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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焉이 安昌浩에게 보낸 서신(샌프란시스코 ; 1915.4.1) |
客月 二十四日에 發付하신 下書는 奉讀하였습니다. 此中에 下詢하신 事件이 勿滯仰答이 可當하온 줄 明知하오나, 近日은 議事部에 積滯한 文件을 淸理하느라고 多少 延拖하여 甚悚하옵나이다.下示中 望巡의 結果와 四氏의 正式入團은 抃喜이며, 더욱 永魯君의 勇進은 健羨하옵나니, 焉이 不如함을 慚愧하나이다. 曾往에도 永哥를 愛하였거니와 今으로부터는 그 鼓勇自犧를 一層 敬하여 愛敬이 交臻하옵나이다.布蛙(하와이)事件은 李博士의 矯正은 大勢力의 雷轟이오니, 此는 오직 李氏에 屬할 事業이온데, 李氏의 不明은 義務金을 個人名義로 專握하려는 것이오. 其主義는 可히 取疪할 수 없으며, 總會의 對抗은 布總의 主權 또는 體面論에 對하여 可頷이나, 內部의 腐敗는 大整頓이 不可緩이올 듯하옵나이다. 그러나 古人이 不云乎이까? ‘江波石不轉’이라 하였으니, 李氏나 總會當局者는 江이오, 布蛙(하와이)同胞는 石이올시다. 一時에 濁浪排空은 風靜하는 當時에 可히 水性의 澄淸을 再復이로되, 礁石을 己動이면 巨艦을 加觸이니, 所憂者는 布蛙(하와이)同胞의 愚良한 性質이 風潮에 磨하여 頑硬함으로 變할까 하는 것입니다.大抵 布蛙(하와이)는 吾韓豪傑의 所歡處이니 其 人群과 富力이 當今 在外韓人集合地로는 當推第一인 所以옵나이다. 그러한데 朴氏의 妄動도 禁戢함이 可하고 李氏의 人望學力도 引用함이 可하지 아니하오리까? 만일 如此한 風潮가 無하였다면 此豪傑이 實로 下手處가 絶無하겠거늘, 今機會가 循環하여 此豪傑의 整頓支配를 待하오니, 吾人은 곧 此豪傑을 爲하여 進取를 延頸以待하나이다.李氏의 新式活字代價는 五百五十元에 滿額이 되어야 賣할 터이오, 以後에는 三百元이라야 賣한다 하더이다. 活字使用法은 永韶君이 學得할 豫定이오니, 만일 吾團에서 使用할 터이면 焉이 學得한 것과 一般일 듯하옵나이다.林成基(임성기) 氏의 學生會組織은 脆弱한 腕力에 能히 善後有終하올른지, 焉도 또한 念慮하옵나이다.印刷品中 財政支出及送金表 兩種은 不得不 中人에게 注文하여야 되겠사온데, 其 價額이 不勘이올 듯하옵나이다. 何如이든지 다시 實價를 探問하여 仰達하겠나이다. 問者 印品 共九件은 各千張式 印出하려 하온즉 三十元이라 하더이다.庶務 檢事 辭任書는 已爲結末이고 中總請願도 速圖하겠나이다.團報論說은 現今 接送中 在하여 平心論으로 做出될른지 自信키 不能하오니, 先生께서는 特히 海涵하심을 切願하옵나이다. 民報社 活字藏置役이 明日에 結末될 듯하오니, 伊後에 爲先 勞動에 投身키로 私計하옵나이다.最히 掛念되는 것은 令愛의 命名을 尙未復命함이옵나이다. 速히 構思仰達하겠나이다.順候狀安不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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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焉이 安昌浩에게 보낸 서신(샌프란시스코 ; 1915.4.12) |
今日은 大喜歡狂하였사오니, 令愛의 定名을 美妙히 完全히 또한 有意味하게 得來하였나이다.初에는 Jean「全」이라 하였다가 此도 未洽하여 更思하온즉 絶妙한 것이 更出하오니, 此는 其個美名이옵나이다. 英語로는 「Susan」 漢文은 繡山이오니, 詳註하면 安邦當時에 三千里江山을 繡함이오, 此孃은 島山의 女이니, 島山의 功業을 繡한다는 奧義를 俱含하였나이다. 어떠하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