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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춘 일기(1937년) |
새해를 맞이하며三國志를 보는 듯한 蔣介石(장개석)의 西安事件 七十會議의 政黨議會, 日獨 放[防]共協定, 佛蘇關係 伊의 合병과 스페인의 內亂, 東亞 中央의 無期한 休刊, 미tus 係通의 私校 中止, 너무나 多事多難한 丙子年의 內外事情을 그냥 한 아름 안고 丁丑年 새벽에 이르게 되고 우리들 映畵事業도 이렇다 할 成就가 없이 丁丑을 맞이하게 되었다. 映畵事業에 있어서 勿論 吾等의 不足된 勞力도 커다 할 것이나 너무나 이 땅의 人士들이 視而不見하는 格이라고 하겠다.今年의 日記는 좀 더 새로운 記事를 듬뿍 실어보기 爲해서 勞力을 해보자. 좀 더 時間的으로 活動을 많이 해보자. 動態, 能動, 機先을 잘하라. 世界는 바야흐로 政治的으로 非常之秋에 있다고 말하지만 吾人의 事業인 映畵界도 非常之秋에 到達하였다. 朝鮮의 映畵史는 오로지 우리의 손으로서 記錄이 될 것이다. 새해란 말은 새로운 일을 하라고 해서 새해란 말이 生起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