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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업신문 : 1912-05-26 ~ 19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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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업신문 : 1912 년 05 월 26 일 기사 56 건

    번호 신문명 기사제목 기사내용
    권업신문 청년동포에게 바라는 바

    몸은 여덟 자나 되며, 허리는 열 아름이나 되며, 눈은 전기등같이 밝으며 팔은 전선● 같이 굵을지라도 이외에 불가불 또 한 가지가 더 있어야 사업을 이루리니 한 가지는 무엇이뇨. 터럭같이 가는 마음이니라.

    뛰면 열 길을 솟으며, 들면 천근을 이기며, 용맹하기는 범에 비하며 경첩하기는 새보다 앞설지라도 이외에 불가불 또 한 가지가 더 있어야 공명을 세우나니 한 가지는 무엇이뇨. 무적이 같이 파는 성질이니라.

    이 말은 다름을 이름이 아니라 자세하고 주밀치 못하면 비록 합소문의 의기에 대조영의 효용을 겸하고 비령자의 충절에 김은●의 여력을 가졌을지라도 무슨 일을 성취치 못한다 함이로라.

    「앞으로 가」만 하면 독립도 찾으며 자유도 얻는다함은 너무 못 생각한 말이라. 나도 용감을 반대하는 자가 아니로되 단 용맹은 나의 반대하는 바라. 지금에 천하장사가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만일 그 장사가 그 앞에 산이 높은지 물이 깊은지 물으며 그 뒤에 바람이 이는지 비가 오는지 모르고 덤비면 싸움마다 패할 뿐이라. 고로 봄얼음을 밟듯하며 깊은 골을 임한 듯 하라한 말이 금과 옥 같은 격언이니라.

    라파륜(나폴레옹)을 많이 숭배하지마는 라파륜(나폴레옹)의 당년에 유로바[歐羅巴(유럽)] 각국에 횡행한 역사가 칼에서만 난 것이 아니며 총에서만 난 것이 아니니라. 라파륜(나폴레옹)에 패한 후에 그 외국 군대의 사정을 조사한 글을 보고 그 정하고 자세한 것을 놀래며 탄식하지 않는 이가 없었나니 희라 라파륜(나폴레옹)의 백전백승한 원인이 이에 있도다. 이를 모르고서 라파륜(나폴레옹)을 숭배하면 미친 사람이 되며 추한 사내가 되어 인간에 한 웃음재료를 끼칠 인물이 될 따름이니라. 나의 생각이 진리의 온 부분이 될는지는 모르나 그러나 확실히 반 부분의 진리는 되는 생각이라. 그런데 이 생각을 가지고 청년계의 상태를 살펴보건대 애석한 일이 하나, 둘뿐 아니로다.

    위선 그런 방면을 대강 들어 말하건대 책을 가지되 창가책이나 찬미책을 가진 이는 많으나 조금 연구에 힘드는 책은 가진 자가 적으며 신문을 보되 청국혁명 이야기나 이토(伊土)전쟁이야기나 있는가 뒤적뒤적하여 보다가, 그외에 다른 이야기만 있으면 신문장을 툭 던지고 보지도 아니하며 본국 소문을 듣더라도 남산이 무너지고 한강이 뒤집힐 만치 크나큰일이나 났다하여야 귀를 기울이고 그 외에 경제방면이나 교육방면에 물렸듯이 저 들어가는 방면은 어떻게 되는지 생각지도 아니하며 눈앞에 무슨 풍파나 있으면 갑(甲)이 옳다, 을(乙)이 글타하고 팔을 뽐내지만은 한 가지 일이라도 조리 있게 생각하여 어려운 가운데서 성사하는 이는 없으며 비위에 틀리는 사람이 있으면 주먹을 너무 쉽게 내여 들고 그 시비곡직을 찬찬히 생각할 줄은 모르며 명색이 한국 사람이라하면서 한국 사적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되 부끄러워 아니하며 오늘 우리 나라에 아무리 사람이 없다하지마는 그래도 내외 각지에 흩어진 인물이 더러 있나니, 아모는 이 방면으로 향하며 아모는 저 방면으로 향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쫓든지 반대하든지 하는 것이 모두 소정의 지팡이로 하며 더욱 나의 일은 남이 못하는 것이니 나의 자격은 무엇에 합당한가 생각하여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깨질지라도 나의 잡은 바는 변치 않을지어늘 이제 자기가 자기의 설 땅을 정치 못하고 동서로 방황하는도다.

    나라를 사랑하자, 동포를 사랑하자하고 이야기 삼아하며 노래삼아 할지라도 이와 같이 추하고 거칠고는 나라와 동포에 이는 주지 못하고 해만 끼치기 쉬울지라. 그런고로 누가 나에게 물으면 수병 百만을 고깃배에 장사하던 청천강의 을지문덕을 배우지 말고 석다산 높은 봉에 공부하는 을지문덕을 배우며 당나라 장수를 보검으로 호령하던 김유신을 본받지 말고 중악산 깊은 굴에 기도하던 김유신을 본받으라 하노라.

    사람이란 것이 난대로 거저 두면 공자나 범인이나 일반이리니 공부에 여러 가지 공부가 다 있지만은 그중에 몸을 닦고 마음을 기르는 공부, 곧 수양(修養) 공부란 것이 제일 큰 공부라. 이 공부가 있어야 그 추하고 거친 성질을 변화할지니라.

    우리 나라 쇠망한 원인이 이에 있다, 저에 있다 하지마는 나는 하기를 국민품성의 타락(墮落)됨이 가장 큰 원이이라 하노라. 품성은 또 무슨 원인으로 타락●●●●하면 나는 또 하기를 불교는 잔●하고 유교도 부패하여 드디어 국민을 지도하여 잘 수양케 하는 선생이 없는 것이 또 그 원인이라 하노라.

    우리 나라가 三국시대에 제일 강성치 아니하였던가. 그런데 그 시대에는 팔관(八關)의 계와 풍월(風月)의 도가 있어 사람마다 수양에 힘써서 국민의 품성이 제일 높던 시대였더니라.

    권업신문 여권 부결

    페테르부르크발 하의원에서 제의한 바 부인들에게도 의원에서 선거하는 권한이 있기로 한 일에 대하여 상의원에서 부결하였다더라.

    권업신문 만국비행기 동맹회

    만국비행기 법률규례를 벨기에 서울 브뤼셀에서 정하였는데 그 만국비행기 법률규례에 대하여 참례한 나라이 여좌하니 잉글니(영국), 프랑스, 게르만이(독일), 헝가리, 홀란드(네덜란드), 스위스란드(스위스), 스위든(스웨덴), 합중국(미국) 및 기타 제국 등이라더라.

    권업신문 러시아와 뚤키(터키)

    러시아국(俄國)이 이탈리아(伊太利)와 뚤키[터키(土耳其)]와의 전쟁을 중지시키려고 여러 가지 수단을 쓰는 것은 이 전쟁이 오래가면 발칸반도의 분요를 일으킬까 염려하는데 뚤키(터키)는 이에 대하여 불안한 생각이 많이 있다하며 이탈리아도 무슨 불안한 형편이 많다더라.

    권업신문 술을 밀수입한 죄

    연추(우수리 크라스키노) 도소 소관 녹동거민 삼 명이 거년 구월에 한국에 가서 일본술 이백여 근을 가만히 무역하여 아국(러시아) 경내로 들어오다가 아국(러시아) 세관 관리에게 발각되어 본항 감옥으로 압송하여 십 개월 금고에 처하였다더라.

    권업신문 시체 버리는 악습

    지나간 수요일 아침에 본 거류지 근처에 청인의 시체 하나가 있는데 그 죽은 사실은 아직 알지 못하나 기시에 청촌의 청인이 마차에 실어다 버렸다더라.

    권업신문 암만 벌어도 쓸데없다

    신개척 들막거리에서 청인들이 싸바위란 노름판을 열고 힘도 안들이고 남의 돈을 빼앗는데 그중에 제일 돈을 많이 빼앗기는 자가 누구이냐 하면 한국의 지게노동하시는 이들이라. 부윰하게 동만 트면 곤한 잠을 억지로 깨느라고 감기는 눈을 부비고 일어나서 개이성 한판을 다 돌아다니면서 짐질 것이 여기 있나 저기 있나 찾아서 자기 등 곱은 줄을 모르고 짐질하여 한, 두 푼씩 주워 모은 돈을 석양판에 들막거리쯤 와서는 청인 싸바위판에 달려들어 싸바위노름에 주머니채 톡톡 털어 놓는 것은 참 애석하고 가통한 일이라고 평론들이 자자하더라.

    권업신문 광고

    본인이 사형 이현택(舍兄 李鉉澤) 씨와 서로 ●는 지가 우금 여러 해가 되었는데 해외에 표박하여 다니는 인생인 고로 서짜 왕래도 없어 서로 어디가서 있는 지를 몰랐삽더니 작년에 듣사온즉 이현택 씨가 아국(러시아) 영지 팔식포 거 풍헌 유영실 씨 택(俄國 八息浦 居 風憲 劉英實 氏宅)에서 유하신다 하기에 마음에 반가움을 이기지 못하와 즉시 상서를 하였삽더니 종시 회답이 없으므로 아혹히 여기여 아령(러시아령) 해삼위(블라디보스토크) 등지에 계신 동포 간에 편지하와 팔식포가 어디인지도 물어보며 유영실 씨를 아시는 이가 있는 지도 물어보며 또 이현택 씨의 종적을 물어보아도 지시하시는 이가 도무지 없사오니 궁금하기 한량 없사오이다. 만일

    팔식포가 어디인지

    유영실 씨가 어디 계신지

    이현택 씨가 어디서 유하시는지

    이 세가지 중에 알으셔서 통기하시는 이가 있사오면 만만후후하겠삽.

    권업신문 본사주임

    편집 듀꼬프

    주필 신채호

    발행 권업회.

    권업신문 발행소

    발행소는 해삼항(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하바로프스크 울리차 제十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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