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일: 뉴 코리아(the New Korea)체임벌린의 ‘현실적인’ 대외 정책은 국내외에서 몇 가지 어려움에 봉착한 것 같다. 의회가 영국과 이탈리아간의 협약을 승인한 것은 에티오피아에 대한 이탈리아의 통치권을 인정한 것이며, 그 대신 이탈리아는 스페인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기로 약속했다. 이탈리아와의 협상에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이행하기 위해 영국은 현재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연맹 중의회에서 이탈리아의 북아프리카 정복을 인정하고 에티오피아를 국제연맹에서 탈퇴시키는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하여 일부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그와 같은 제의에 반대하고 있으며, 영국은 일단 그 결의안을 보류하고 있다. 그와 같은 결의안은 국제연맹 중의회와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해야만 유효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결의안의 도입은 요원해 보인다. 영국과 프랑스는 틀림없이 반대하는 국가들에게 반대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겠지만, 에티오피아 대표가 반대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체임벌린이 이탈리아에 대한 자신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제연맹을 소멸시키는 것뿐이며, 그렇게 되면 영국과 동맹국 프랑스는 그 문제에 대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연맹에 소속되어 있는 한 양국은 연맹의 규칙에 반하여 행동할 수 없다. 더욱이 1936년 국제연맹은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정복을 승인하지 않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당시 영국은 그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장 적극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영국 대표로서는 자국이 바로 몇 개월 전에 그토록 용감하게 통과시킨 바로 그 결의안을 무시하는 주장을 하는 것이 상당히 당혹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모순이나 국제적 체면은 현실적인 정책에 그다지 의미를 갖지 않는지도 모른다. 영국이 협약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실행하지 못한다면 이탈리아는 물론 자국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다.영국과 프랑스는 침략국들이 자기들을 그냥 놔두는 한 다른 약소국들을 희생시켜 원하는 바를 얻게 해줌으로써 계속해서 침략적인 국가들을 누그러뜨릴 것임이 분명하다. 히틀러와 무솔리니(Mussolini) 사이에 최근 맺어졌다는 협정은, 영국이나 프랑스의 반대 없이 독일이 중앙 유럽에 대한 자유 재량권을 갖고, 이탈리아가 발칸 국가와 스페인을 점령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에서의 이런 세력의 균형의 변화는 러시아를 소외시킨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가 이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프랑스가 영국과 협력한다면 체코슬로바키아가 프랑스로부터 도움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프랑스의 도움이 없다면 체코인들은 무력해질 것이다. 러시아가 혼자 힘으로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혹은 무엇을 하려고 할 것인가? 소위 현실적인 정책을 도입하면서 조약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공동의 안전을 유기(遺棄)함으로써,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약소국들은 위험에 처하게 되었으며 혼란이 계속될 것이다.일본인들은 항코우(Hankow)의 중심 도시인 수초우에 대해 다시 맹공을 시작했다고 하며, 수초우를 금방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동(Shantung)의 일본 군대는 장비와 훈련에서 우월했지만 기대한 것처럼 쉽게 진군하지 못했다. 일본군은 지난 한 달 동안 산둥 남부 지역에서 3만 명 이상을 잃었고, 곤경밖에는 실제로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난징에서 항코우로의 진군이 더 성공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일본군이 내륙으로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중국 게릴라군들이 일본군을 괴롭힐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란 점이다. 주덕(朱德) 장군이 이끄는 홍군(Red Army), 즉 현재 팔로군(8th Routes Army)은 베이징(Peiping) 교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주덕(朱德) 장군이 적에게 얼마나 타격을 입힐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본군 후방에서 통신선을 방해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현재 전쟁이 벌어진 지는 이제 10개월이 되었고, 지금까지 일본이 이룬 성과는 지금까지의 손실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일본에 대한 세계의 적개심이야말로, 앞으로 오랫동안 일본이 깨닫게 될 가장 큰 손실이 될 것이다. 물론 중국도 커다란 타격을 입었고, 그 피해는 앞으로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중국은 지금까지 치른 희생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얻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국적인 단결이다. 중국은 이제 더 이상 무질서한 단위가 아니라 공통의 이익과 공통의 목표를 지닌 하나의 국가이다. 이런 통일성은 모든 국가가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의 폭풍에 맞설 수 있는 기초이다. 단결의 정신은 국가적·사회적·경제적 노력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성공에 필수 불가결한 기본 요소이다. 가족 구성원이 단결하지 않으면 그 가정은 무너질 것이며, 어떤 조직의 구성원들이 함께 협력하지 않는다면, 그 조직의 운명은 파멸할 것이다. 한 국가의 국민들이 협력의 묘를 배우지 못하면 그 국가는 한줄기 돌풍에 무너질 것이다. 국가가 망하면 그 땅의 모든 남자와 여자, 어린이가 정치적·경제적 노예 상태의 부산물인 고통과 수치를 함께 나눈다. 중국인들은 이제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이 전쟁의 궁극적인 결과는 중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발간일: 뉴 코리아(the New Korea)영국의 새로운 대외 정책은 이상주의로는 부족하지만 편의주의로는 충분한지도 모르겠다. 영국과 프랑스간에 막 맺어진 군사 동맹은, 이들 두 나라가 가능하면 전쟁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양국의 동맹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정치적 상황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탈리아가 두 강력한 민주국가의 군사 동맹에 대해 호전적인 태도를 그만 두고 중앙 유럽에서 앞으로 있을 독일의 침략 행위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영국과 이탈리아의 협정은 베를린과 로마 추축 동맹의 효과를 어느 정도 약화시켰다. 이탈리아의 적극적인 후원이 없으면 독일은 다른 유럽의 약소국가들에 대한 대담한 전술을 계속하기를 주저할 수도 있다. 이 새로운 동맹은 체코슬로바키아를 오스트리아의 강탈로부터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며, 폴란드와 헝가리는 이제부터 좀더 자유롭게 숨쉴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인들은 히틀러가 이탈리아로 온다면 분명 굉장한 환영을 하겠지만, 그들의 환영 인사에는 열정이 결여될 수도 있다. 상당수 이탈리아인들은 비록 우방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독일군의 총이 브레너 고개(Brenner Pass)에서 이탈리아를 겨냥하고 있는 것에 불편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코(Franco)에게 큰 투자를 한 이탈리아와 독일은 그가 승리해서 자국의 투자에 대한 대가가 돌아올 때까지 계속해서 그를 도울 것이므로 스페인 내전이 계속되는 한 양국은 공조할 것이다. 영국이나 프랑스 어느쪽도 공화파의 승리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프랑코가 결국 승리할 것같이 보이지만, 프랑코는 계속 이탈리아와 독일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 러시아는 공화파를 계속 지원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비교적 대수롭지 않게 될 것이다. 어쨌든 러시아의 도움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지난 몇 주 동안 밝혀진 바로 볼 때 유럽에서 힘의 균형은 크게 변화하였다. 영국과 프랑스 간의 동맹은 러시아를 프랑스로부터 떼어놓고 이탈리아와 독일을 떼어놓아, 독일과 러시아가 유럽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프랑스의 정책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는 유럽 대륙의 주인이 되려는 야망을 명백히 포기했고, 대신 영국과의 동맹을 통해 안전을 얻으려 하고 있다. 이 계획이 제대로 들어맞는다면 프랑스는 기존의 러시아와의 연계에서 벗어날 것이며, 독일을 자국의 마지노 선 밖에 두기 위해 영국에 의존할 것이다. 중앙 유럽의 소규모 국가들의 운명에 대해서는 이러한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이 어떤 결과를 미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이 국가들은 앞으로도 스스로를 구원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영국과 프랑스 간의 새로운 동맹이 그들을 보호할 것인가? 그들이 원하는 바는 독일을 조용히 만드는 것이며, 이 작은 나라들이 그런 목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 프랑스는 이탈리아를 독일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이용했던 영국의 예를 좇아 에티오피아에서 이탈리아의 통치권을 인정할 것이며, 따라서 히틀러가 이 작은 나라들을 차지해야 한다면 유사한 정책이 독일에 적용될 수도 있다. 아기를 늑대 무리에게 던지는 수법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며, 더구나 그것이 다른 사람의 아기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와 같은 정책은 전에도 이용되었던 적이 있다. 한국과 만주는 1915년과 1932년 강대국들에 의해 일본이라는 늑대에게 던져졌던 것이다. 1938년 그들은 중국이 자국의 힘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일본에게 중국의 큰 부분을 던져 줄지도 모른다. 사실 어떤 열강들은 이미 일본이 그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할 경우 현재의 중일간 상황에 대해 그런 정책을 쓸 것을 심사숙고하고 있다. 그와 같은 국제적인 배신 행위를 좌절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뿐으로, 중국의 지도자들이 용기와 필요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4억이 넘는 인구와 350만 평방 마일의 국토를 가진 국가는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구할 가치가 있다. 중국은 모든 중립적인 국가들의 선의와 우정을 배양해야 하지만, 중국의 영토가 일시적인 평화를 구하는 데 대가로 치러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해야 한다. 중국이 자국에 대한 자존심을 잃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평화는, 적들의 모든 무장 세력들을 자국 영토에서 몰아내는 것이다. 그 외에는 모두 겨우 몇 년밖에 지속되지 않을 평화를 얻는 것이며, 그 동안 적들은 다시 또 한 번의 침략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또한 중국은 자국의 안전을 위해 다른 나라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조약이나 협약 조건을 지나치게 믿어서도 안 된다. 조약과 협약은 그것을 적용시킬 수 있는 힘으로 지지될 때에만 유효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종이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교전 지대에 있는 중립적인 관찰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약 150만의 무장 군인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은 중국 중부에 50만, 만주에 30만의 무장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군은 사기와 전투 기술이 모두 향상되고 있고, 게릴라들이 매우 효과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침략자들의 침략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대체로 이들 게릴라들 때문이다. 관측자들은 일본이 전투에는 이길지 모르지만 결국 중국이 전쟁에 이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나 난징을 잃었던 때보다 지금 더 강력한 힘을 갖추고 있는 반면, 일본의 태세는 초기의 성공보다 훨씬 약화되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런 역설적인 상황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발간일: 뉴 코리아(the New Korea)이탈리아에 대한 영국 수상의 호의적인 제안은 분명 최소한 유럽의 상황을 일시적으로나마 누그러뜨렸다. 영국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하는 4개국 협정을 맺으려는 목적으로 독일에도 같은 성격의 우호적인 제의를 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무시될 것이고, 아마도 독일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다. 현 프랑스 내각은 공산주의 사상에 대해 전혀 애정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 내각과 다르기 때문에, 프랑스와의 군사 동맹이 러시아에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영국 내각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그러므로 두 가지 악폐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면, 영국은 공산주의보다는 파시즘을 선호한다. 영국은 공산주의에 정면 공격을 가하지는 않겠지만, 러시아를 돕기 위해 자국의 노선을 벗어나거나 러시아를 공격하는 쪽을 심각하게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도 대체로 같다. 물론 대다수 미국인들은 여전히 정치 이론의 민주적 원칙이 궁극적으로 우월하다고 믿고 있지만, 이 나라에는 공산주의 추종자들보다는 파시즘에 동조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개인적으로 나는 파시즘과 공산주의가 모두 독재 정부를 발생시키며 이는 결국 개인적 자유의 파괴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체주의는 특히 대중이 시민의 책임에 대해 교육받지 못하거나 자기 단련이 되어 있지 않은 나라에서는 많은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전제적인 형식을 취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이다. 1932년 이후로 이 나라에서 일부 사람들의 정신 상태는 상당히 많이 변했지만,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다수의 의지에 반하는 정부의 압제는 어떤 것이든 제대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오랜 경제적 불황으로 많은 사람들은 정부에 자신들의 생계를 의지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태연히 적선을 받게 되었다. 1932년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불황이 계속되고 실업자 수가 증가하게 되면 많은 미국인들의 자존심이 더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것은 곧 그들이 자신들의 생계를 점점 더 정부에 의존하고 결국은 독재적인 정치 철학을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할 것이다.자본주의라는 용어는 부분적으로는 사실이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이기주의와 몰인정을 내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결국 미국은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굉장한 국가가 되었고, 그 사실이 개인적인 진취 정신과 개인의 자유 정신을 저하시킬,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은 주의인 새로운 만병 통치식 이론을 위해 가볍게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유럽의 상황과 정치적 이상에서 나타난 변화는 극동 문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로 인해 영국은 중국 중부에서 자국의 이익을 침해한 일본에 대해 더 단호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그 곳에서 자국의 입지를 다시 세울 수 있게 될 것인가? 혹은 영국에 양쯔강 유역을 내준 대가로 일본에 중국 북부에 대한 자유 재량권을 줌으로써 일본을 매수할 것인가? 물론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있겠지만, 영국은 감정에 상관없이 자국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대체로 승자의 편에 선다. 그토록 항거했음에도 에티오피아에 대한 이탈리아의 통치를 그대로 인정한 것은, 완곡하게 표현해서 현실적인 정책이라고 불리는 영국의 정책을 잘 보여주고 있다.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영국과 일본 간의 협정이 없으리란 법도 없다. 앞에서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앞으로 중국의 행동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영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이 저항을 포기하고 서서히 스촨(Szechwan)의 산악지대로 물러난다면, 영국과 미국은 가능한 한 자국의 이익을 챙길 생각으로 일본과 타협을 할 것이다. 반면 중국이 계속해서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훌륭히 성공적인 방어를 한다면, 양국은 선의의 중립적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일본의 중국 중부 진출은 그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순조롭지는 않다. 그들은 수초우(Suchow)까지 가기 위해 이 계획에 모든 군사력을 걸어가며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중국인들도 상황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듯 강력한 저항을 하고 있다. 방어군의 역량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이 중대한 투쟁의 운에 대해 어떤 예측도 할 수 없지만, 상하이(Shanghai)와 난징(Nanking)의 방어군보다는 훨씬 훌륭한 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 최소한 그들의 지도자들은 더 좋은 무기와 적절한 군수물자를 공급했다. 한 외국 신문 통신원은 현장의 외국 관측자들은 일본인들이 중국 군대를 이길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한 중국인들을 절대 정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와 같이 사기 충천한 중국 군대는 죽음이 닥칠 때까지 단 한 발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일본은 만주(Manchuria)와 중국 북부의 천연 자원 개발 투자에 대해 큰 이익을 약속하면서 해당 지역에 31억 5천만 달러의 투자를 하는 데 미국의 관심을 끌려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계획에 솔깃해 하는 미국인이 있다면 그의 정신이 온전한지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는 돈을 잃게 될 뿐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미국에 대한 영원한 증오심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발간일: 뉴 코리아(the New Korea)지금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Taierchwang에서 중국 군대가 거둔 최초의 승리는 당연히 중국 국민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었고, 궁극적인 승리에 대한 희망을 실질적으로 갖게 했다. 하지만 일본의 공격을 충분히 검토하기 이전에 달성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으므로 그들의 임무는 이제 겨우 시작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전히 일본군이 중국 영토의 광대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고 영해와 영공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적군으로부터 이러한 이득을 빼앗는 데는 중국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중국이 공군력의 토대를 마련하기 시작하였지만 연안을 방어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해군 함대를 일부나마 즉시에 조직해야 하며, 1, 2년 이내에 연안을 보호할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군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과거의 오류나 태만함을 수정하기에 너무 늦지는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토에서 무슨 일이 생기든 상관없이 일본의 위협은 수년간 계속될 것입니다. 바다를 통제하는 국가는 항상 해안 방어 체계가 없는 적군에게 효과적인 폭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중국이 곧 효과적인 육군과 공군력을 가지게 되겠지만 중국이 필요로 하는 안보를 확보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중국은 연안을 방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해군력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중국이 해군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적군의 함대에 피해를 줄 수 있도록 해군력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본이 바다를 통제하는 한 중국의 지도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일본군이 산동 남부에서 후퇴를 한 것은 도쿄의 군국주의자들을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 형태에 대한 진지한 우려를 낳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일본 군대가 무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몇몇은 실수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환멸을 느낀 사람은 중국에게 합리적인 평화조항을 제공함으로써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권력을 잡고 있는 군국주의자들이 완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패배가 이어지면 일본 국민들이 분노할 것입니다. 그들만이 일본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는 군국주의자들을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일본인들이 군국주의자들을 저지하지 않고 천연자원과 인력을 모두 소모할 때까지 군국주의자들을 내버려둔다면 몇몇 강대국들이 일본인들 대신 군국주의자들을 저지할 것입니다.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그들 가운데 몇몇은 극동 지역 정치의 한 요소인 일본을 제거하기 위한 이러한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마음의 상태에서라면 일본이 무능한 국가로 전락한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나는 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을 구축하기 위해 전쟁으로 피폐해진 중국이나 희생된 한국만큼이나 일본을 완전히 격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시아 본토에서 현재 일본이 취하고 있는 정책은 근시안적이고 비도덕적이며 도발적이며 모든 힘없는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만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언젠가는 일본 국민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또는 자신의 이웃 국가들을 위하여 일치 단결하여 지금과 반대 방향으로 나가기를 바랍니다. 지금 지배자들이 주로 강조하는 테러리즘, 격렬한 행동, 그리고 위선은 결코 일본이나 극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지 못할 것입니다.국제연맹 지지국들은 영국과 이탈리아 사이에 체결된 평화조약을 좋게 보지 않지만 새로운 정책은 적어도 유럽에 잠정적인 휴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영국은 에티오피아에 대한 이탈리아의 주권을 인정함으로써 이탈리아에 에티오피아를 팔아 넘기면서 당분간 호전적인 무솔리니를 안정시킨 것처럼 보이지만 체임벌린은 이러한 불법적인 거래에 대해 많은 대가를 지불했습니다. 독일은 런던과 파리의 침묵 속에 오스트리아를 합병함으로써 그 대가를 받았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프랑스도 영국을 따라 히틀러와 무솔리니와 일종의 협정을 맺어 그들의 에티오피아와 오스트리아 강탈을 인정하였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재무장 활동이 대대적으로 일고 있는 것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한 이 새로운 협정과 관련하여 독재자 친구들에 대한 그들의 깊은 불신을 보여줍니다.유럽의 상황을 잠정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은 극동 지역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영국은 자국민에 대해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며 홍콩이라는 황금 식민지를 더 잘 보호하게 될 것입니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은행 관계자들은 정부의 승인을 얻어 중국에 대해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이는 영국이 일본이란 약탈자들이 마음대로 하도록 중국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지속적인 원조는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중국이 단결하여 일본의 침략에 저항한다면 외국의 원조는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중국을 도와주지 않을 것입니다. 신은 스스로 돕는 자만을 돕습니다. 그리고 인간들 역시 그러합니다.

발간일: 뉴 코리아(the New Korea)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발언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규모로 번져 가고 있고, 도쿄의 관계(官界)에서는 전쟁 초기에 보였던 자신감과 낙관론이 암울한 전망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군이 아직 중국 북부와 해안 도시에서 막대한 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며칠 전 아모이(Amoy) 항이 일본군에 넘어갔고, 푸초(Foochow)와 스와토로(Swatoro)도 곧 일본군 손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는 것은 아니다. 사실 더 많은 도시와 마을을 파괴하고 점령하면 할수록 일본은 스스로 책임을 초래하는 것이며, 그에 따라 일본의 군사적·재정적 힘은 약화되어 가고 있다. 해안 지역에서의 이 같은 승리는 일본의 해군력이 막강함을 보여주고 일본 본국 국민들의 사기를 높여 줄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영광이 과연 세금을 내야 하는 국민들의 경제적인 상황에 어떻게든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농장과 공장, 상점,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반 국민들 말이다. 그들의 생활 수준은 이미 문명국 국민들의 생활 수준보다 한참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전쟁이 계속된다면 생활 수준은 계속해서 더 낮아질 것이다. 전쟁이 연장될수록 일본보다 중국이 더 잘 대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올지도 모른다. 현장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는 이들의 대다수 의견은, 중국이 이제 막 자국의 재원을 동원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중국이 지금처럼 계속해서 하나로 단결할 수 있다면 그 잠재력은 무한하고 굉장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무기에서는 우월하지만, 일본에 대해 앞으로 수세대 동안 사라지지 않을 적개심을 마음 속 깊이 갖고 있는 4억 인구가 똘똘 뭉친 나라를 정복할 수는 없다.일본이 승세를 유지해서 계속 더 많은 지역을 점령할 수 있다고 해도, 중국인들의 협조 없이 그 지역에서 천연 자원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유일한 방법은 중국인들이 일하도록 강요하고 총을 겨누어 그들을 굴복시키는 것이 될 것인데, 그러려면 모든 주요 도시와 항구, 북부와 서부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 군을 주둔시켜 외부로부터의 무기 도입을 감시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홍콩을 제외한다면 일본 해군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러한 군사력 배치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 것인가? 몇몇 외국 관측자들의 예측에 따르면, 일본은 최소한 50만 명의 육군과 해군력의 3분의 1을 주둔시켜야 외형상의 평화를 어느 정도 확립하고 물질적인 이익의 면에서 중국에서 무언가를 획득할 수 있는 질서를 수립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인들이 일본의 제품을 살지는 미지수이다. 중국인들이 사지 않는다면 일본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미 북부의 5개 성(省)에 살고 있는 중국인 중 거의 4분의 1이 아직 중국 정부의 통치하에 있는 중국 서부와 남부로 옮겨갔다고 알고 있다. 결국 일본은 벌써 2,500만 명의 잠재적 소비자를 잃은 셈이며, 앞으로 그 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일본은 현재 텐진(Tientsin)과 상하이, 아모이를 점령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 항구의 세관은 일본의 지배하에 있지만, 여기서 나오는 세입은 이미 중국의 외채를 갚기 위해 따로 떼어졌기 때문에 일본은 중국의 다른 채권국들의 반대에 부딪치지 않고 이 세입을 도용할 수가 없다. 물론 일본은 이들 항구로 자국 물품을 관세 없이 반입할 수 있고, 이것은 아마도 하나의 이점이겠지만, 현재 일본의 중국과의 교역은 번창하고 있지도 않으며 가까운 미래에 개선될 것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러한 이점은 명목적인 것일 뿐이다. 일본은 중국으로 마약을 반입하고 있다고 하며, 중국인들로 하여금 그 마약을 사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와 같이 자국의 평판을 희생시키는 좋지 않은 사업을 수익 사업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중국인들은 일본의 가장 훌륭한 고객이다. 그러나 일본은 지금 중국인들의 마음에 영원한 증오심을 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인들이 자국의 물건을 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유럽에서 군수 물자를 구입할 수 있도록 상당한 신용 거래를 확대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 냈다고 하며, 이들 두 강대국은 홍콩과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통해 이 군수 물자들을 중국까지 안전하게 가져다 줄 것도 약속했다고 한다. 이 약속은 현재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연맹의 중의회에 참가한 중국 대표인 웰링턴 쿠(Wellington Koo)의 청원의 결과이다. 아직 실질적으로 아무 것도 실행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국제연맹이 그와 같은 약속을 한 것은 진실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영국과 프랑스가 이번에 정말 무언가 할 것인지 의심스럽다. 중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많은 총과 탄약과 비행기이지, 종이로 된 결의문이 아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는 침략국들이 항코우의 주요 도시인 수초우를 점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에게는 모진 일격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중국은 항코우는 물론 스촨(Szechwan)에 정부 소재지를 두고 계속해서 투쟁할 수 있다.

발간일: 뉴 코리아(the New Korea)장기적으로 볼 때 제국주의가 이익이 될까요? 만약 이 질문을 20년 전에 했더라면 세계의 모든 정치경제학자들은 확고하게 대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세계에서 소위 발전이 더딘 민족들 사이에서 교육받고 도덕적 양심을 가진 사람들의 상황이 변화하면서 이 질문은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제국주의의 찬성자들은 문명을 파급한다는 미명하에 방어력이 없는 사람들을 참혹하게 다루고 부끄러움 없이 그들을 착취하면서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들 중 일부는 누구도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주장은 하지도 않습니다.무솔리니(Mussolini)는 에티오피아를 장악할 때 그러한 변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국민들의 이익을 위하여 에티오피아라는 미개발된 영토와 천연자원을 원한다는 사실을 세계에 밝혔습니다. 그는 에티오피아의 경제적·종교적 또는 문화적 상황을 개선하는 데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가 그러한 개선에 관심을 두었더라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군대와 죽음을 다루는 기계 대신에 선교사와 선생님들을 보냈을 것입니다. 다른 국민의 영토를 강제로 빼앗는 행동은 국력을 얻고 이익을 취하겠다는 것 외에는 다른 동기가 없는 사업적인 문제입니다. 제국주의라는 완곡한 용어하에 국가적인 규모로 산적떼를 구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마케도니아인들과, 로마인들, 이후에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또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일본인들이 시작하여 영유하고 있습니다.영국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제국주의 정책을 통해 강력해진 국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는 부유하고 잘 교육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국가의 생활 수준은 다른 국가들보다 전체적으로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백만에 달하는 영국제도(British Isles) 사람들이 존립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그 싸움은 비제국주의 국가들의 투쟁만큼 힘든 것이라는 점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의 노동자들은 더 많은 임금을 받겠지만 그들 수입의 일정 부분은 정부가 직접 또는 간접세의 형태로 가져갑니다. 정부는 멀리 떨어진 식민지와 본토 사이에 질서와 통신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을 필요로 합니다. 태양은 영국 국기에서 떠오르지 않지만 영국 국민들은 하루 24시간 태양이 빛나도록 하는 데 자기 수입의 거의 50%를 쓰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비용을 들이는 것이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지불해야 하는 수백만의 개인들에게는 큰 어려움임에 틀림없습니다. 교육과 전통을 통해 제국주의 국가들의 국민들은 어떤 비용을 들여서라도 정복의 영광을 사고 싶어하며 그렇게 하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국가의 부를 확보하는 합리적인 방법일까요? 정치인들이나 정치경제학자들이 민중을 위해 경제적 풍요로움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본 적은 없었나요?영원한 세계 평화와 인류의 균등한 복지를 달성하기 위한 더 많은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우리는 국가주의, 민족적 자부심, 특정 단체나 지역적 이해관계, 이기주의 등을 우리 몸에 배어 있는 모든 것과 함께 모두 잊어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나는 인간이 실험실에서 화학적인 과정을 통해 삶의 필수품을 생성하는 방법을 이해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영토와 광산을 확보하려는 열망은 멈추게 될 것입니다. 대신 자연의 신비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모든 민족의 복지를 위해 그 지식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별에서 계속 우주선을 보내고 태양이 이 지구를 비춰 주는 한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이후에 태어날 수백 억의 사람들을 위해 풍부하게 의식주를 생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탄소, 산소, 수소, 질소 및 90개의 다른 요소들을 끊임없이 무한대로 공급하는 방법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얻는 것입니다. 세계의 문명화된 국가들은 더 많은 전투를 하고 더 많은 대포를 만드는 대신 화학과 생물학 연구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지구에 약 25억 인구가 살도록 했다고 말하지만 하느님의 의도를 분명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결코 그의 의도를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도록 얼마간의 지능과 다양한 기능을 하는 여러 내부 기관이 있는 육체를 부여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능을 개발하고 육체적 힘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이루어야 할 일입니다. 자신이 갈망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개발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장애물이나 실망에 쉽게 굴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궁극적인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지만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들은 반드시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낙오자들은 자신들의 실패를 대부분 하느님을 원망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그들의 실패는 그들 스스로에게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나태한 사람들은 자신의 지능 개발 및 육체적 힘을 강화하는 일을 소홀히 했으며 하느님께서 그들 각자에게 부여하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우리의 책임 중 하나는 우리 스스로와 도움이 필요한 가족 구성원들에게 삶의 필요성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음식, 의복, 깨끗한 거처가 필요합니다.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필수품을 얻기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필수품들을 얻고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장기와 지능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인류 역사 초기에는 필수품을 얻기가 비교적 쉬웠으나 인구의 증가와 문명의 욕구로 인해 생존 경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생존 경쟁이 심해짐에 따른 다양한 인간 집단들의 반응을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채탄부나 물을 긷는 일을 하는 사람들과 같은 하급 집단은 생존 경쟁의 어려움을 회피하려 도망을 하지만 현대 문명과 얽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후진하는 것을 좋아하여 앞으로 전진하기를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주인의 강력한 세력이 그들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에 후진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그들은 주인의 지시대로 천한 일을 하도록 강요받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스스로를 속박하는 또 다른 쇠사슬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집단의 사람들을 아시아 및 아프리카 대륙, 태평양의 섬, 인도양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숨을 쉬고 움직이기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생물체와 같이 성장하고 강인해지고 그들의 환경 속에서 더 높이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진정 살아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살아있는 주검이라는 말은 그들을 칭하기에 적당한 말입니다. 또 다른 집단으로는 자신들의 원래 본질을 점차 잃어가고 생식력이 강한 민족에 동화되어 자신의 혈통이 말소되고 새로운 양식으로 만들어지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집단이야말로 진정 죽음에 이르렀으며 잊혀진 민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고, 성장하고, 지배력 있는 민족은 어떤 민족일까요? 그것은 결코 후퇴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는 민족입니다. 그들은 목표를 위해 돌진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과 싸웁니다. 투쟁을 하는 중에 죽을 수도, 다칠 수도, 피를 흘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희생보다 더 값진 결과를 나을 수 있다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욕망은 그들에게 고통과 시련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주는 것입니다. 지배력 있는 민족은 그들의 노예와 생물학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똑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지배력 있는 민족과 노예 차이점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싸우고, 필요하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성취 욕구를 지닌 민족은 다른 모든 인간이 느끼는 나약함, 비열함, 패배주의, 체념, 공포, 육체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나 인간의 다른 특성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른 민족이 실패하는 반면 지배력 있는 민족이 성공하는 이유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성취 욕구 이외에 인간 감정에 자극을 주는 인간의 다른 특성은 알지 못합니다. 성취 욕구는 부자뿐만 아니라 천재, 과학자, 기술자, 발명가, 의사, 정치가, 군사령관, 경제학자, 문학가, 종교가, 애국자에게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필수품을 획득하기 위한 방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부여하신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해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그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취 욕구가 도덕성을 앞질러서는 안됩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행복은 우리에게 이롭지 못합니다. 우리 양심에 해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익에도 조만간 반드시 문제가 됩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으려는 기대를 하지 말 것이며 빨리 부자가 되려고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부정하게 얻은 돈은 후에 무서운 재앙의 근원이 되므로 정직하게 얻은 돈은 부정하게 얻은 돈보다 자신과 가족들에게 훨씬 편안함과 만족을 줍니다. 인색함은 미덕이 아니지만 지출에 대해 신중히 고려하여 근검 절약하는 것은 부를 축적하는 기초가 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이고 적당한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노고를 너무 싼값에 이용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같은 계열에 있는 다른 사람의 이익에도 간접적으로 해가 됩니다. 정당한 경쟁은 사업을 향상시키며 활력을 주지만 부정한 경쟁은 사업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자신의 권리를 위해 용감하게 싸워야 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권리도 자신의 권리만큼 존중해야 합니다.

발간일: 뉴 코리아(the New Korea)공짜로 무엇인가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보통 실망하게 마련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진” 계급에 속하는 강대국들은 평화를 원하지만, 그들 가운데 평화를 위해 정말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는 국가는 드뭅니다. 사실 이 나라의 정치인들도 몇몇 평화에 대해 말뿐인 호의를 보이지만, 그들은 단지 아무 생각 없이 평화를 원하는 것이므로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편 ‘가지지 못한’ 계급에 속하는 나라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세계에 말할 뿐 아니라 피와 빈약한 자원으로 값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양 계급의 국가들의 심리는 사뭇 다르며 그들의 절차상의 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가진’ 계급은 내키지 않는 방법으로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원하는 반면, ‘가지지 못한’ 계급은 권력에 대한 열의에 사로잡힌 광신자처럼 행동합니다. 세계평화와 국제적인 정의를 믿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미래의 모습은 우리가 바라는 것만큼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속한 계급에 치우친 채 의견이 분열된 미온적인 평화애호가들과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욕망을 품은 독재자의 통제하에서 훈련받은 군국주의 세력이 공존하고 있으면 궁극적으로 어떠한 정치 이론이 우세해지느냐에 따라 국제 정세를 더욱 불확실하게 몰고 갑니다.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유럽 대륙의 민주주의가 침체하고 있으며, 독재 정부하의 조직화된 군대의 확실한 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 지배세력이었던 영국은 무솔리니(Mussolini)의 의지에 자꾸 머리를 숙이고 있지만 이것은 영국이 이탈리아보다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영국 국민들이 정당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싸울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에티오피아는 확실히 이탈리아의 수중에 들어갔으며, 이탈리아의 병사들은 여전히 스페인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또 지중해에서는 영국의 교역이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경제적·군사적으로는 영국이 우세하지만 이탈리아는 영국에 비해 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이제 9개국 회담이 10월 31일 브뤼셀(Brussels)에서 개최됩니다. 회담의 목적은 중국에 대한 일본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지만 그 성공 여부는 관련된 강대국들이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 것이냐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이 비참하고 선전포고도 없이 시작된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실현되지 않을 희망을 표현하기만 하거나 일본의 나쁜 행동에 대해 가볍게 꾸짖기만 한다면 이 회담은 민주주주의 국가들이 선호하는 듯한 또 다른 의미 없는 행동으로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가 도쿄(Tokyo) 특파원을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은 강대국들이 만주와 중국 북부 지방에 대한 일본의 권리를 인식한다면 회담이 제의하는 평화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즉 서구 국가들이 일본이 훔친 재산에 대해 명백한 소유권을 인정한다면 일본은 중국 중부에서 전쟁 미치광이들을 철수시키리라는 것입니다. 강대국들이 중국을 팔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그러한 약속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른 국가들이 어떠하든 미국은 중국 국민을 배반하는 행동 따위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강대국들이 중국 중부의 잠정적인 평화를 위한 대가로 일본의 전리품을 인정하는 것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명예로울 것입니다.강대국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최소한의 것은 일본을 경제적인 봉쇄를 통해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개인은 사회에서 법을 위반한 사람을 처리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러면 일본을 국제적인 위협 국가로 생각하는 국가들이 이와 동일한 권리를 실행하는 것을 왜 주저할까요? 일본과 상업 거래를 중지하는 것을 반드시 전쟁 행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강대국의 입장에서 일본의 행동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물론 그러한 방법이 일본의 감정을 다소 상하게 하겠지만 일본은 수년간 다른 강대국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민주주의 세계가 솔직하고 얼버무리지 않으면서 생각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 때가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들의 권리이자 이토록 시달리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민주주의 국가들측에서 소심하고 주저하는 정책을 계속한다면 더 많은 분쟁과 무질서를 가져올 것이며, 결국 그들의 위대함은 위기에 봉착할 것입니다. 일부 정치가들이 도덕적 개혁운동가처럼 말하거나 생쥐처럼 행동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금 브뤼셀(Brussels)에서 열리고 있는 강대국들의 회담이 그러한 정치인들의 행동은 아니라는 점을 믿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측 대표인 노먼 데이비스(Norman Davis)는 유쾌한 성격을 가진 경험 많은 외교관입니다. 그는 유럽에서 좋아하는 인사이며 워싱턴 정부의 신뢰를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국무성의 극동 지역 고문인 스탠리 혼벡(Stanley Hornback)은 동양의 상황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세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파견단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브뤼셀(Brussels) 회담에 그처럼 경험 많은 대표들을 파견한 것을 보면, 루즈벨트 대통령과 헐 장관이 미국의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 바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긍정적인 일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발간일: 뉴 코리아(the New Korea)1922년 워싱턴 조약(the Washington Treaty)의 서명국인 9개 국가의 회담이 아마 벨기에의 브뤼셀(Brussels)에서 곧 있을 예정입니다. 목적은 그 조약을 살아 있게 만들 긍정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은 초기 서명국 가운데 하나이며 그 회담은 미국의 원조로 열렸었습니다. 태평양 지역에 관심이 있는 이 9개 국가들이 중국 정부의 주권, 영토, 정치 및 행정의 보존을 존중하고 모든 국가가 중국에서 동일한 권리로 상업활동을 하도록 동의한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일본은 워싱턴 조약(the Washington Treaty)의 서명국 가운데 하나이므로 초청을 받겠지만 현 일본 정부가 중국 문제에 대해 제3자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으로 볼 때 아마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조약의 서명국인 이탈리아가 아마 일본에 대한 동정의 표시로서 참석을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과 이탈리아가 참석을 거부한다 해서 다른 7개국이 회담을 열지 못하지는 않겠지만, 7개국이 어떤 효과적인 방안을 채택할 것이냐 하는 것은 섣불리 추측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이 중국에서 일본을 저지하기 위해 얼마나 간섭을 할 것인가, 그리고 향후 일본의 새로운 도발을 막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첫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상의 계획은 중국이 해외에서 필요한 군수물자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중국에게 무기가 있다면 현재로서는 침략자들을 몰아내고도 남을 엄청난 인력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특히 영어권 국가들이 일본을 상업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본의 전쟁 기계들은 자동적으로 단기간에 고장이 날 것입니다. 일본은 현재의 엄청난 힘을 대부분 영어권 국가들의 도움을 통해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일본의 해외무역 기록을 검토하면 뚜렷이 알 수 있습니다. 콜로넬 헨리 L. 스팀슨(Colonel Henry L. Stimson) 국무장관은 최근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 내용을 매우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한탄스러운 사실은 오늘날 일본의 공격은 우리나라와 다른 민주주의 강국, 즉 영연방에 의해 활동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석유라고는 한 방울도 자급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고무 같은 것도 없습니다. 단지 약간의 철광이 있을 뿐이며 면은 거의 없습니다. 1936년 6월 이전에 18개월 동안 일본은 석유의 75%를 우리나라에서 구입하였으며 일본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철광석과 파쇠도 우리나라에서 구입했습니다. 원면의 80%는 미국과 영국령 인도에서 사들였으며, 고무의 주요 공급지는 영국령 해협 식민지였습니다. 일본의 원래 수출품 가운데 하나는 생사입니다. 미국은 1935년 이 생사 가운데 35%를 수입하였고,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대영제국이 구입하였습니다.”“이러한 사실로 비추어 볼 때 미국과 영국 국민들에게 제기할 첫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과 대영제국의 안전을 위해 일본이 매일 도입하고 있는 방법들을 사용하여 중국 군대와 시민 인구를 근절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할까요?”다가오는 9개국 회담(Nine-Power Conference)에서는 적어도 한 가지, 즉 영어권 국가들이 공격자 일본에 경제적인 봉쇄라는 평화적인 수단을 사용함으로써 이들이 일본을 도와주는 것을 중지하도록 하는 안이 통과되기를 바랍니다. 확실히 민주주의 국가들의 정치인들은 현재의 상황에 불필요한 폭력적인 전쟁으로 국가를 끌어들이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습니다. 만약 침략자들을 아시아 대륙에서 쫓아내기 위해 더 많은 전쟁이 필요하다면 중국인, 한국인 그리고 러시아인들이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합니다. 결국 조국을 수호하는 것은 국가 국민들의 직접적인 의무인 것입니다.

발간일: 뉴 코리아(the New Korea)물론 우리는 우리와 관련된 특별한 일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식인이 되려면 하루의 중요한 사건들을 알기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을 내야 합니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살고 있고, 그러한 변화들은 우리의 삶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나는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변화가 상이한 국가들의 정치 체계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한국에 중요하지 않았지만 문명화된 사회에서 이제는 다른 국가들만큼이나 한국에게도 많은 관심거리가 됩니다. 공통적인 기반이 없는 이해관계를 가진 상이한 민족들을 구별하는 데 사용되었던 원격지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세 가지 정치 체제현재 세 가지 상이한 정치 이론이 있습니다. 각 이론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지배하는 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민주주의 정부 이론으로서, 12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되어 점차 유럽의 대영제국과 프랑스,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과 캐나다에서 현재 실행되고 있는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공산주의 또는 마르크스(Marx)의 저서인 자본론(Das Kapital)에 기반을 둔 경제적·정치적 이론으로서, 현재 러시아에 수립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파시즘으로서, 이탈리아에서 막을 열어 이후 일부 수정된 형태로 독일에서 재탄생하였습니다. 각 이론은 수백만 사람들의 마음을 열정적으로 만드는 일련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인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국가에서 더 많은 수백만 사람들의 마음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공산주의와 파시즘지금까지 우리는 민주주의 이론의 장단점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가장 오래된 정치이론이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와 파시즘에 대해서는 그 이론들이 새로운 것이고 장점을 증명하거나 반증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 이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민주주의 이론에 대한 나의 신념을 포기하고 공산주의나 파시즘을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이들 두 이론에 민주주의 이론을 능가할 만한 명백한 장점이 있다고 확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이론 모두 민주주의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오고 더 공평하게 부를 분배한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절대왕정들도 동일한 말을 했으며 결국 실패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좋은 왕이 있는 절대왕정이라면 법제도의 빠른 편성이라는 측면에서 민주주의를 능가하는 장점이 있겠지만, 항상 정의롭고 현명한 왕을 갖게 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수백만의 복지를 규제할 힘을 부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입니다. 공산주의나 파시즘 모두 독재자를 필요로 합니다. 이 점에서 절대왕정과 차이점이 없습니다. 그 단점과 실패를 배운 지금 우리는 전제주의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민주주의의 장점민주주의에도 단점과 결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민주주의가 더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지배자를 선출하는 힘이 국민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유 발언의 권리, 자유 언론, 그리고 자유로운 집회는 모든 시민이 가진 고유의 특권처럼 주어집니다. 시민의 손에 이러한 힘과 특권을 부여함으로써 시민들은 그들이 원하는 유형의 지배자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국민들이 부패했거나 국가의 복지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부패하고 애국심이 없는 지배자를 선출할 수 있겠지만 언론의 자유가 남아 있는 한 무가치한 사람을 권력자로 선택할 확률은 적습니다. 대중의 투표에 의한 선거가 항상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완전히 부적당하고 악명 높은 나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제외됩니다. 게다가 현존하는 세계의 민주주의 정부 체제 아래서는 지위가 얼마나 높은 사람일지라도 한 사람이 쉽게 단독으로 국민의 이해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하여, 미국 헌법을 제정한 사람들은 한 사람이나 한 그룹이 권력을 독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하나의 안전 장치로서 정부 내에 견제와 균형 체제를 설립하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견제와 균형의 체제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