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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이 송종익에게 보낸 편지 |
친구에게
난 자네가 개인적인 이유로 한국의 복지와 대의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네. 자네가 그 목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자네에게 감탄하고 있지.
하지만, 우리 국민들 중 일부는 워싱턴에 있는 한국위원회(Korean Commission)나 필라델피아(Philadelpia)의 정보국(Information Bureaudl), 아니면 한국평론(Korea Review)의 발행에 별 냉담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네. 위원회에 대해서 이러한 냉담한 느낌을 받은 이유는 과거에 위원회가 행했던 일들이 한국 국민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었어. 그리고 위원회의 일부 회원들이 국민에게 신임을 얻지 못했던 점도 있었지. 그래서 일부 국민들은 위원회의 회원들과 작업들 속에서 어느 정도의 확신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지원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것이라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없었던 것 같네. 그들은 대부분 내가 한국인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듯 해. 하지만 그들은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목적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는 못하지. 난 내가 홍보를 하며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많이 말하고 다니지 않고 있네. 만일 내가 대한민국의 염원을 위한 어떤 성과를 거두었다면, 그것이 내가 받은 상인 것이야. 내가 광고를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2년 반 동안 나의 작업의 구체적인 부분까지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
난 모든 사람에게 내 비밀을 이야기 할 수 없고, 모든 사람에게 편지를 보낼수도 없지만 자네에게는 이렇게 개인적인 편지를 쓰고 있다네. 내가 하는 일을 위해 자네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말일세. 위원회의 일들은 하려고 했던 것만큼 잘 이루어지지는 않았어. 그건 내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일어났던 일이었지. 난 잘 성사된 일들로 명성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네. 물론 잘못된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도 않아. 나는 그것이 파괴될 것임을 알게 되자마자 상하이 정부에 긴급 요청을 하여 구조하였고, 그래서 아직도 존재하고 있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내가 그것을 조정했기 때문에, 위원회가 사업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과, 자금이 무의미한 일들에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네. 우리는 전적으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이를 유지시켜나가야 하네. 워싱턴에 우리의 공식 대표자가 없다면, 희망을 포기해야 할지도 몰라. 그리고 이국 대중 앞에 굉장히 불길한 정신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꺼야. 나에게 충분한 시간과 자금이 있다면 워싱턴에서 좀 더 외교적인 일을 하고 싶어. 워싱턴에는, 자금과 시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많은 효과적인 일들이 있다네. 언젠가 꼭 해야 하는 일들이지.
한국평론(Korea Review)과 정보국(Information Bureau)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그것들은 한국인이 현재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인 일, 그리고 세상이 우리를 위해 해주길 바라는 일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하는 작은 기관이라고 할 수 있어. 이 작은 조직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을 지도에 넣었지. 그리고 이 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서 수만명의 동지들을 확보했다네. 정보국과 이 월간 정기 간행물 때문에, 세계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민족에 대해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있네. 요즘 본토나 해외에 있는 한국인들은 모두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네.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우리가 일을 진행하기 전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인데 말야.
우리가 하루에 한 끼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하더라도 이 일들은 계속 진행되어야 하네. 난 자네에게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세. 그리고 자네가 현재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나에게 정신적인 지원을 주었으면 좋겠어. 내가 해왔고 하려고 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길 바라네.
이 일들에 대한 자네의 생각을 듣고 싶어. 그래야 누가 나와 생각을 같이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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