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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병자료

    재원산영사의 보고

    1. 在仁川領事 報告


    인천 萩原(추원수일) 영사관 사무대리 原 외무차관

    개성지방이 불온하기 때문에 內田(내전)영사와 협의하여 개성 거류민을 모두 인천으로 인양하기로 하였습니다.
    평양이 불온하다는 보도는 확실하지 않고 또 현재 떠다니는 얼음 때문에 항해가 위험하지만 정말로 불온하다면 급히 보호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西園寺(서원사공망) 대신
    事變(俄館播遷, 편자) 후에 이곳 부근은 그다지 불온한 모양이 아니지만, 그저께 18일 이곳에서 70~120리 이내의 곳인 안산·과천·수원 등지에서 폭도 4천여 명이 봉기하여 관아를 파괴하고 세력이 창궐하다는 보고가 이곳 監理署에 도착하였습니다.
    거류민은 편안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사건 때문에, 또 음력 정월을 맞이함으로 인해 商況은 일반적으로 심히 부진합니다.
    개성부 재류민을 어제 무사히 이곳에 인양하였습니다.



    (전략)

    개성지방이 불온한 정황입니다. 그곳에 거주하는 本邦人은 대개 인천과 경성으로부터 나간 사람입니다만, 하루아침에 사단이 생겨서 이들 客商은 큰 재난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달 14일 京城 영사관에서 순사 3명을 파견하여 조선 경무청에서 파견한 순검 20명과 동행하여 개성에 이르렀습니다. 다음날 15일 그곳 거류민을 보호하여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만, 그 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이를 조사함에 개성부(즉, 松都)는 인천항에서 약 240~250리 떨어져 있는데, 그곳에서 인천항까지는 40·50리의 육로를 지나 임진강가로 나오고 그곳에서 인천까지는 수로로 한차례의 조수거리, 즉 하루의 거리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송도에서 인양한 것이 사실이라면, 오늘 19일에 이르러서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은 도중에 무슨 사고가 생겼는지 걱정됩니다. 오늘 저녁까지 여전히 소식이 없으면 내일 아침 일찍 이곳 영사관에서 2명의 순사를 파견하여 소식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평양에도 본방 상인 30·40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육로는 너무 떨어져 있는 데다가 막힐 염려가 있고 대동강은 아직 결빙 중이어서 수륙 교통이 편리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또 이 지방에도 언제 民擾가 발생할지 헤아리기 어려운 정황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 또한 보호할 수단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곳에는 미리 경성에서 출장 온 경부와 순사가 있어 모든 일을 경성에 있는 內田(내전) 영사와 협의하여 처리할 예정입니다. 더욱이 이상은 小村(소촌수태랑)공사도 인양할 뜻으로 협의 중이고 경성에서 출장 온 경찰관이 거류민에 대하여 인양 준비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절박한 경우에 이른다면 인천항에서 대형 기선을 대동강 입구까지 보낼 예정으로 있습니다.



    事變 이후에 경인간 도로가 위험해질 것을 염려하여 야간 우편을 중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중요한 문서를 운송하는데 지장이 적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 방법을 세워 비록 밤중이라도 우편의 발착은 항상 처리하도록 했으면 하고 생각하던 중에 본 건에 대하여 小村(소촌수태랑) 공사가 內田(내전) 영사에게 말한 바에 의해 2월 15일 內田(내전) 영사로부터 전보가 옴에 우편물 발송을 위하여 경성수비대에서 매일 밤 병사 2명을 오류동까지 파견할 예정이니 인천에서도 똑같이 2명의 병사를 그곳까지 파견하여 연이어 호송하도록 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로 그곳 병참감부에 협의하자 병참감부에서는 지금 겨우 7명의 병사가 있을 뿐으로 이들이 창고와 기타 요지의 경비를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도저히 파견하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內田(내전) 영사 및 우편국장과 협의하여 경성수비대에서 특별히 10명의 병사를 그곳 병참부에 파견하기로 하였습니다. 16일 종전과 같이 야간우편을 개시하였습니다. 이상으로 경인간의 우편사무는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 쓰기를 마치려 할 때에 갑자기 인천부의 관찰사 아문으로부터 급보가 있어 이르기를, 18일 안산(인천항에서 120리)·과천(70리)·수원(100리)지방에 폭도가 봉기하여 그 수가 합하여 대략 4천여 명으로 관아와 관택을 부수고 흉악함이 매우 치성하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이를 시찰하기 위해 어제 오후순검 10명을 파견하였는데 그 중 2명은 폭민에 의해 부상당했다고 들리므로 오늘 다시 여러 명을 증파하였다고 합니다. 봉기의 원인은 단발령의 강행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과 같이 조선국의 내지 각지에서 民擾가 자주 일어나는 형편이기 때문에 당항 거류민에 대해서는 이번에 내지 여행을 미룰 것을 전달하고, 한편으로 관찰사에게는 우리 상인이 내지 각지에 잠시 거주하거나 또는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각지의 해당 관청에서 충분히 보호하고 순검을 파견하여 순서대로 당항에 호송하도록 부근 각 지방관에 이첩했습니다. 또 부근지방 폭도의 소식은 크거나 작거나 모두 통지해 주도록 조회해 두었습니다.
    또 前文에 개성부로부터 인양된 本邦 상인은 지금 무사히 수로로 도착하였기에 개성부로 향하는 순사 출장의 건은 불필요하게 되었음을 보고 드리니 이를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보고드립니다 敬具.



    [安山지방의 폭도상황 보고]

    安山지방 暴擧의 정황을 정찰하기 위하여 지난 22일 영사관에서 순사 2명을 파견하여 24일 돌아와 보고한 바에 의하면, 안산 지방의 폭도는 관아와 관택을 파괴하고 몹시 난폭하였는데 이달 24일을 기하여 인천부 관찰사에게 무엇인가를 청원하겠다는 뜻을 결정하고 일단 흩어졌기 때문에 지금은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또 이달 19일 고양군 '게우레우제우'에서 井出常太郎(정출상태랑) 외 2명이 조난되었다는 內田(내전) 영사로부터의 전보가 있어서 그 지방의 정황을 정찰하고 또 위 피해자를 수색하기 위하여 그날 바로 이곳 영사관 순사 1명이 조선 순사 2명과 동행하여 坡州 부근으로 출장갔습니다. 22일 영사관에 돌아와 보고한 바에 의하면, 파주연도의 각 지방은 지금은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머지않아 폭민이 봉기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합니다. 위 피해자에 관한 사실은 內田(내전) 영사의 상세한 보고로 알고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또 인천 부근과 안산 부근의 인민 중에 단발령에 복종하지 않는 자가 아침·저녁으로 인천 부근에서 큰 집회를 하여 크게 국사를 의논하고 인천부 관찰사에게 청원을 꾀하였다고 합니다. 또 경인간 우편 호위병의 말에 의하면, 九峴山 부근에서 밤사이에 포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당항의 인심은 지극히 평온할 뿐만 아니라 요즘은 지방에서 곡물선의 입항도 있고 아울러 商況도 점점 회복할 조짐을 보이는 듯 합니다.



    [安城지방 폭도상황 보고]

    수일 전부터 충청도 安城·稷山 및 둔포와 水原 사이인 '치후'(振威인 듯함, 편자)라고 하는 도로 일대에 각각 수백 명의 폭민이 군집하여 "일본인으로 보이면 모두 살해한다" 하여 며칠 전에 이미 1명이 총살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항 무역상 점원 1명도 지금 둔포지방에서 매우 위험에 빠져 있습니다. 어제 밤 급히 구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우선 당관순사 1명을 조선 순검 2명과 동행시켜 3일 수원지방으로 파견하였습니다. 또한 충청도 각 지방에 있는 우리 행상자는 현재 '코케이' 지방에 20·30명 모여서 인양 준비를 하고 당관의 보호를 바라고 있다 합니다. 이들 또한 급히 보호를 하지 않을 수 없어 당관 순사 2명에게 출장을 명하고 조선 순검 여러 명을 동행시켜 다음날(2일) 출항하는 海龍號로 群山으로 향하게 할 예정입니다. 위와 같이 각 지역의 폭도가 봉기함에 따라 우리 행상자를 보호할 필요가 계속하여 생겼으나 본관 순사는 10명 뿐입니다. 이 중에 3명을 파견한다면 이후 만일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지난 번 전보로 청한 순사 20명과 경부 1명의 건은 급히 파견하시도록 요망합니다.
    3월 1일 공용선 宗谷丸 편으로 부산에서 전보를 띄움
    인천에서



    일전에 전신으로 보고 드린 충청도 각 지방에 있는 우리 행상자의 보호를 위하여 오늘 당항에서 출발하는 海龍號로 순사 5명에게 조선 순검 3명을 동행시켜 군산 및 목포 지방을 향하여 출장 보냈습니다.



    11일 事變 후 仁川항 상황 잡보

    이달 19일자 보고서를 발송한 후 安山지방 폭도의 세력이 더욱 창궐한다는 것을 전해 들었기에 그 실황을 정찰하기 위하여 이달 22일 당관 소속 순사 芝沼一則(기소일칙)과 矢澤谷三郎(시택곡삼랑) 2명을 그 지방에 파견하였습니다. 24일 돌아와 보고한 바에 의하면, 안산에 가는 도중 지방의 정황을 시찰함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지만 그곳에 도착하여 관아 근방의 상황을 보니 관아로 보이는 건물과 안산군 政務主事와 기타 관리의 주택 8채가 파괴되고 난폭함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이 지방사람에게 탐문하였더니, 음력 정월 6일 즉 2월 19일 낮에 근처 마을의 폭민 수십 명이 대거 습격해 와서 심하게 폭행하고 밤이 되어 어디론가 물러났다 합니다.
    더욱이 군수는 부재중이라고 하여 정무주사 등은 폭거가 일어나기 전날 이미 이 기도를 알고 당분간 어디론가 도주하여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폭거를 제압하려고 했던 순검 2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또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 후 폭민들이 안산에서 20리 되는 山垈라고 하는 시장에 모여서 무슨일인가 모의할 것을 몰두하고 이달 24일을 기하여 인천부 관찰사에게 청원할 것을 결정한 후 22일에 각자 해산했다고 합니다. 또한 위 폭거의 원인으로서는 끝내 요령을 얻을 수 없었지만 여러 해 동안 거두어들인 세금으로 고통을 받은 때문이라고 하지만, 먼 원인으로 단발령의 이행이 폭발을 하는 데에 이른 것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달 19일 고양군 恭陵場에서 본방인 井出常太郎(정출상태랑) 외 2명이 조난된 건을 內田(내전) 경성영사로부터의 전보로 접하였지만, 그 지방에는 당항에서 여행중인 상인으로 角之武念(각지무념)도 있어 그 지방의 정황을 시찰하고 위 피해자의 수색을 할 겸 그날 바로 당관 소속 순사 宮原佐一郎(궁원좌일랑)으로 조선 순검 2명을 대동하고 파주지방을 향해 출장하게 하였습니다. 22일 돌아와 보고한 바에 의하면, 그들 일행은 富平·陽川·開花·阻金·金浦 등지를 지나 파주군으로 가서 양화진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각 지방 모두 현재 별로 소란한 모양은 없지만, 조만간 봉기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井出常太郎(정출상태랑) 등이 조난된 시말에 관하여는 內田(내전) 영사로부터 상세한 보고가 도착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차 또 인천·부평과 안산지방의 인민 중에 단발령에 반대하여 아침, 저녁으로 인천 부근의 곳에 대집회를 하고 크게 국사를 의론하고 인천부 관찰사에게 청원할 것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또 경성 연도인 九峴山 부근의 산 속에서는 야간에 자주 포성을 들을 수 있는 등 이곳 저곳에서 불온한 소문이 있습니다. 게다가 때때로 訛傳도 있지만, 현재 이곳 인천항의 인심은 지극히 평온할 뿐만 아니라 음력 정월 초하루도 점점 다가오고 또 단발령의 폐지에 의해서인지 요즘은 부근의 지방에서 곡물선의 입항도 크게 늘어남을 볼 수 있습니다. 겸하여 일반의 장사도 점점 회복하는 조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상의 개요는 이달 27일 출항의 敦賀丸 편으로 부산에서 전보를 올렸습니다만, 여기에 아울러 보고하는 바입니다.
    인천부 관찰사 朴世煥(박세환)은 사변 전에 入京하였는데, 이달 23일 인천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前間 서기생을 보내어 상황을 살피도록 하였습니다(이보다 앞서 동 관찰사의 거동이 수상한 혐의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뜻으로 경성에서 전보가 있었음). 그는 당초 사변의 때에 목숨이 위태롭다고 하여 安駧壽(안동수)에게 빌붙었습니다. 그런데 안경수가 일본 공사와 내통한다는 혐의 때문에 파면되고 이와 함께 관찰사 자신도 의심받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때에 인천으로 돌아오기 전날에 일본 공사관에 문안드리기 위해 왔었기 때문에 더욱 더 의심을 사게 하여 내각으로 부터 즉각 귀임의 명령을 받은 결과, 이제는 자신의 한 몸도 심히 불안한 형편이어 당분간 외국인 특히 일본인에게는 공공연히 면회를 할 수 없게 되어 본관을 내방할 수 없음을 사과하였습니다. 현재의 처신은 별로 괴이한 모양은 아니라 하더라도 앞에 말한 것으로 보아 당 영사관과의 관계는 자연히 사이가 벌어질 모양입니다. 따라서 그와의 교섭으로 당분간 어떠한 일도 거두기는 불가합니다. 지방 소요의 정보 및 이에 관한 제반의 협의 등도 어쨋든 나와 더불어 교섭을 다투는 것은 개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의 보고 후 당항에 있는 외국 군함의 출입은
    국별함명입항월일출항월일발착지 러시아포우브르2월 22일 오전 11시芝罘에 11자바아카2월 27일 오후 2시上海로부터
    현재 정박 중인 군함은 러시아함 아도미라루 코르니로프호, 그레미야스키호, 자비아세호의 3척이고, 영국함 레이레포우라호와 포르포이스호의 2척, 프랑스함 이즈리스호 및 미국함 마치아스호 등 도합 7척입니다. 이상 보고합니다. 敬具.



    이곳에서 90리 떨어진 水原에서 폭도가 봉기하여 밤을 틈타서 이곳을 습격하려는 기도가 있다고 하여 그 정찰을 위하여 오늘 순사 5명에게 순검 3명을 붙여서 출장을 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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