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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병자료

    재경성영사의 보고

    在京城領事의 報告


    (高宗 斷髮의 건)

    영사 內田(내전정퇴)

    조선 정부는 지난달 30일의 官報로 國民의 斷髮을 유도하는 조칙을 발표하고 대군주폐하를 비롯하여 문무관리와 병졸, 순검 등은 어제까지 모두 단발했습니다. 또 민간에서도 잇달아 단발하는 자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형편 때문에 이 나라 사람들 사이에 갑자기 서양의 모자와 양복 및 그 부속품의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상세한 것은 서면으로 보고합니다.



    (開城 재류 일본인 인양의 건)

    영사 경성 內田(내전정퇴)

    당국의 각 지방으로부터 불량한 무리가 계속하여 入京하는 모양입니다. 또 러시아 병사도 여전히 다수가 입경한다는 말이 있어 인심이 자못 편안하지 않습니다. 어제 이곳 부근에서 本邦人 7명이 폭민에게 구타를 당하여 2명은 중상을 입고 1명은 생사가 불명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순사와 조선인 순검(京城發의 日時는 없음)을 현장에 파견하였습니다. 개성에 재류하는 본방인은 이미 모두 안전하게 인천 및 이곳으로 인양했습니다.



    (巡査 증원요청의 건)

    영사 內田(내전정퇴)

    2월 24일 京城

    4, 5일 이전에 경기도 龍仁 부근의 '긴센'에서 일본인 2명이 한인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또 어제는 이곳 부근 마포에서 일본인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난번 요청한 순사의 증원을 시급히 처리할 것을 청합니다.



    재평양 본방인의 인양을 위해 순사 파견의 건

    재경성 일등영사 內田定槌(내전정퇴)

    1896년 2월 19일

    지난날 조선국의 평안도 義州 및 安州 지방의 불온한 뜻을 보고하였습니다. 平壤은 아직 불온한 모양은 없다고 하더라도 지난 11일 당지에서 있었던 사변 전후로부터 조선국의 곳곳에 폭도가 봉기하여 본방인이 살해된 자도 적지 않고, 또 어제부터 이곳과 평양간의 전신선도 단선이 되어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동강에 기선의 항해도 아직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후 만일 평양지방에 위험이 생기는 경우에 재류 본방인을 보호해야 할 길도 없기 때문에 차제에 거류민 일동을 경성 또는 인천까지 인양하자는 小村公使(소촌수태랑)의 지시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거류민 인양 및 도중의 호위를 위해 오늘 아침 당관에서 荻野(적야직십랑)·平野(평야방장)·稅所(세소규개) 등 세 명의 순사를 그 지방에 파견하였습니다. 또 이 건에 관하여 조선의 경무청으로부터 총순 1 명과 순검 30 명을 파견시키기로 하고 그와 동행시켰습니다. 이에 보고합니다.



    추신, 전에 평양에 파견된 平原(평원독무) 경부 일행도 이번 거류민을 호위하여 함께 철수하도록 말해 두었습니다.



    2월 21일 사변 이후의 상황 보고

    재경성 일등영사 內田定槌(내전정퇴)

    1896년 2월 19일

    2월 21일의 사변(俄館播遷을 말함, 편자)에 대해서는 이달 12일자의 公信 제30호로 보고 드렸습니다만, 그 후 이곳의 상황은 특별히 두드러진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선인과 우리 거류민 사이에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모양으로 상호간에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대군주폐하는 여전히 러시아 공사관에 체재중입니다. 러시아 공사관의 소재지인 정동 부근은 조선의 순검과 병사가 곳곳에 배치되어 엄중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지방에 있는 우리 상인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는 있지만 우리 거류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泥峴 부근에서는 자주 잡다한 소문을 퍼뜨리거나, 혹은 한인이 새벽을 틈타 우리 거류지를 습격하려고 기도하려고 한다거나, 혹은 야습의 기도가 있다는 등의 소문 때문에 때때로 인심이 흉흉해지는 일이 있습니다. 매일 밤 소방수에게 명하여 엄중히 경계를 하여 화재 예방에 주의하게 하고 경찰은 더욱 인민의 보호를 위해 엄중히 모든 수단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조선 내지에서도 인심이 자못 불온하여 곳곳에 폭동을 야기하여 본방인이 해를 당하는 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당관에서는 행상이나 기타의 목적으로 조선 내지에 들어가고자 하는 본방인에 대해서 그 여행을 만류할 뿐 아니라 현재 각 지방에 여행 중인 본방인에 대해서는 한성부와 담판하여 조선국 각 지방관으로부터 상당한 호위를 딸려 일단 인천 또는 경성에 인양 방책을 시달하도록 조처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본방인이 재류하는 지방, 즉 개성·평양과 같은 지방에는 매번 보고한 바와 같이 특별히 저들과 우리 경찰관을 파견하여 인양하도록 조치하려 합니다. 위와 같은 사정으로 우리 경찰서원은 몹시 부족하여 이번에 충분하게 거류민 보호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곤란하기 때문에 우리 공사관으로부터 인천 영사관에 조회하여 지난 12일 5명의 순사를 영사관으로부터 일시 이곳으로 출장시키도록 조처하였습니다. 그러나 겨우 5명의 증원으로는 여전히 부족하고 小村공사(소촌수태랑)의 지시도 있었기에 이번에 50명의 순사를 급파시켜 달라는 뜻을 어제 전보로 청했습니다. 이곳의 정황을 보고하는 김에 이 일을 보고합니다. 敬具.



    開城재류 본방인 인양의 건

    재경성 일등영사 內田定槌(내전정퇴)

    1896년 2월 19일

    지난 날 이래 조선국 개성 부근 지방이 불온하다는 보고가 있어 그 지방에 재류하는 본방인을 인양하기 위하여 當館 소속의 순사 三浦(삼포지행)·竹本(죽본흠치)·竹迫(죽박직태랑) 등 3 명을 파견하였습니다. 또 조선국 경무청에서도 순검 20명을 파견하여 지난 14일 동행하여 그 지방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개성에 있는 본망인 36명 중 30명은 인천에, 8명은 경성에 각각 순사와 순검의 호위를 받아 무사히 인양했습니다. 이 일을 보고합니다. 敬具.



    거류민 경계의 상황에 대한 報告

    재경성 일등영사 內田定槌(내전정퇴)

    1896년 2월 20일

    지난 11일의 사변 이후 公信 제38호로 보고 드린 대로 이곳에서 자주 불온한 소문이 나오기 때문에 거류 본방인 중에는 몹시 두려워하여 혹은 인천으로 내려가 귀국을 준비하는 자가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 때문에 당관에서는 일반 거류민에 대하여 이번에 사실무근의 유언비어에 놀라서 낭패당하지 않도록 간절히 설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조선국 내지로부터 불량한 무리 다수가 경성에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도 있기 때문에 만일의 사변에 대하여 거류민의 주의사항을 알려주기 위해 별지의 甲號에 쓴 대로 어제 밤 諭示했습니다. 또 시가지의 경계를 위해서는 우리 경찰관과 消防夫로 하여금 매일 밤 끊임없이 거류지를 순찰하여 경계를 엄중히 하게 함은 물론 경성의 우리 수비대에서도 매일 밤 대원을 파견하여 시내를 순찰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또한 경성에 들어오는 불량한 무리들을 취체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오늘 별지와 같이 한성부에 조회했습니다. 이 일을 보고합니다 敬具.



    별지. 甲호 (거류민 피난 요령)

    재경성 일등영사 內田定槌(내전정퇴)

    1896년 2월 19일

    거류민 일반에 요즘 종종 불온한 와전과 소문이 유행하여 거류민 중에 혹은 두려운 마음을 품은 자가 적지 않다고 들었지만 이는 본래 사실무근한 것으로 고려할 만한 것이 못된다 하지만 이번에 만에 하나라도 본방인에게 위험이 있다고 인정될 때에는 우리 경찰관은 물론 수비대에서도 상당한 보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虛說에 현혹되어 무리들에게 낭패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만 일이 급할 경우에는 별지와 같이 주의하여 각자 피난해야 한다. 이상 유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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