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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가 자료

    박상진이 박현진에게 보낸 편지(1918. 2. 26)

    박상진이 박현진에게 보낸 편지(1918|| 2 .26)


    京訟費用亦托於乃允兄而田畓與山坂爲放賣矣 琥乎君其往議焉



    二月 二十六日


    把筆臨紙心寒膽寒 更以何言昻報於兩堂 又何以慰諸君及兒們也. 此漢之負罪於家族 百口難容不爲長提. 而惟所恃於諸君者 孝養老親俯育諸兒 勿墜家聲是所逼逼之望己耳. 兄所犯罪輕難望其無事還鄕則此豈非痛歎者乎. 雖有實犯之所爲 亦有發明諸條則 其於公判之場卞護士 不可不擇其高等者矣. 日本東京所在法學博士一人選立則吾之曖昧事件可以伸雪矣. 着手金似爲二千円假量則此條往議于校村乃允兄則可以辯得矣勿泛必施也. 和實許債條己爲歸正耶 若歸正詳示也. 京城民訟事亦爲何如 父主何間上京 其所入費用盡爲逼別上京耶 亦爲詳示焉. 不宣.



    봉함엽서 표지


    (앞면) 慶尙北道 慶州郡 外東面 鹿洞
    朴玹鎭(박현진) 展
    (뒷면) 忠淸南道 公州郡 公州面 錦町○
    朴尙鎭(박상진)




    서울에서 소송하는 비용 역시 내윤형[乃允(내윤)은 崔浚(최준)의 字 : 편자 주]에게 부탁하였는데 전답과 산판을 모두 방매해야 되겠다. 琥鎭(호진)이 찾아가서 상의하도록 하여라.



    (1918년. 편자 주) 二月 二十六日


    붓을 들고 종이를 대하고 보니 心膽이 서늘하여 다시 무슨 말씀으로 양친 부모님께 아뢰며 또 무슨 말로 여러 아우들과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내가 가족들에게 지은 죄는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으므로 길게 늘어놓지는 않으련다. 오직 여러 아우들에게 믿을 바는 늙으신 부모님께 孝養하고 여러 아이들을 잘 교육하여 家法을 떨어뜨리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이 형이 법을 범한 바가 가볍지 않아 무사하게 고향에 돌아가기를 바랄 수 없으니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느냐. 비록 實犯의 所爲가 있다고 해도 역시 발명할 모든 조건이 있을 것인 즉 불가불 고등변호사를 선택해야될 형편인 것 같다.
    일본 동경에 있는 법학박사 한 사람을 선택하여 세운다면 나의 애매한 사건은 가히 伸雪될까 한다. 착수금이 2,000원 가령 될 듯하니 이 조건을 校村의 내윤(최준 : 편자 주)형에게 찾아가서 상의하면 辦得해 줄 듯하니 예사롭게 생각지 말고 반드시 시행하기를 바란다.
    和實에게 대한 채무는 벌써 歸正하였느냐? 만일 歸正하였거든 상세하게 알려다오. 서울의 민사소송 사건 역시 어떻게 되었으며, 아버님께서는 언제 서울로 올라가시는지,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구별하여 올라가실 것인지, 역시 상세히 알려다오.
    다 쓰지 못하고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