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시중(廉侍中)의 후손 염건수(廉健洙)가 보령군 아미산 용수리에 사당을 짓고 낙성식을 할 때 이상재 선생이 쓴 글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찍이 목은(牧隱) 선조의 유고를 읽은 적이 있는데, 시와 문으로 도와 덕을 성대하게 이루셨다. 유고 중에 매헌 염시중 선생의 덕과 공적을 서술해, 후학들이 흠모하고 공경하며 천년토록 우러러보게 하였다. 후손인 염건수 군이 모사한 초상을 모시기 위해 보령군 아미산 용수리에 사당을 짓고 낙성식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글들이 연이어 진상되었다. 내 비록 병중에 있으나 글 한 편 짓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기에 부족함을 무릅쓰고 시 한 편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