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1월 4일 경상북도 청송군(靑松郡) 진보면(眞寶面) 세장동(世長洞)에서 태어났다. 자는 용구(龍九)이며, 호는 송담(松潭)이다.

1919년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였지만 진보면에는 만세 시위의 움직임이 없었다. 이에 진보 출신의 유춘흠(柳春欽)·안봉익(安鳳翼)·조학이(趙學伊) 등과 함께 안동군 임동면(臨東面)으로 달려갔다. 안동 지역에는 3월 18일 안동면에서 만세 시위가 일어난 후 안동 각지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임동면의 경우, 고종의 장례식에 참가하였다가 귀향한 유동시(柳東蓍)가 협동학교(協東學校)의 유동태(柳東泰)·이균호(李均鎬)·유연성(柳淵成) 등과 협의하여 3월 21일 편항시장(鞭巷市場) 장날 만세 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3월 21일 오후 1시경 유연성 등은 편항 장터에 모인 1,000여 명의 군중과 함께 독립 만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함께 진보에서 참여한 유춘흠·안봉익·조학이 등과 같이 시위 대열에서 만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위 군중과 함께 편항경찰주재소(鞭巷警察駐在所)를 습격하여 경찰들의 숙사(宿舍) 2동(棟)과 의류 및 기물을 파기하였으며, 또 임동면사무소(臨東面事務所)를 공격하여 숙직실을 파괴하고 서류 및 비품을 훼손하였다. 이처럼 식민 통치 기관을 습격하여 건물 및 서류·기물 등을 파괴하면서 22일 오전 2시경까지 만세 시위를 벌였다. 이어서 3월 25일 영덕 출신의 권태원(權泰源)이 주도한 진보면의 만세 시위에도 참여하여 주재소를 습격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안동수비대의 지원을 받은 안동경찰서 경찰에 체포되어 대구지검 안동지청에서 심문을 받고 소요, 건조물 손괴, 가택 침입, 상해 및 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되었다. 1919년 5월 31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받고 항소하였으나, 1919년 8월 18일 대구복심법원에서 항소 기각으로 형이 확정되자 대구감옥에서 옥고를 겪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6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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