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3년 3월 29일 경상북도 영주군(榮州郡) 영주면(榮州面) 하망리(下望里, 현 영주시 하망동)에서 태어났다. 이명으로 권상수(權相銖)를 사용하였다.

1916년 3월 권영목(權寧睦)을 만나 독립운동 자금 모금 활동에 동참하였다. 권영목은 1915년부터 경북 영주군 영주시장에 대동상점(大同商店)이라는 잡화점을 경영하면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조달하였다. 또한, 대동상점을 광복회(光復會)의 연락소로 하는 등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아 활동하였다. 권영목과 뜻을 함께 하여 지방 자산가들로부터 여러 차례 독립 자금을 수령하던 중 영주 헌병분견소에 발각되어 주목을 받았다.

1919년 3·1운동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유림단(儒林團)과 활동을 함께하며 독립운동을 지속해 나갔다. 유림단은 파리장서사건(巴里長書事件) 이후 중국 방면에서 활동하던 김창숙(金昌淑)이 주도한 조직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 활동과 만주 지역의 무장 독립운동의 움직임이 주춤해지자 김창숙은 1925년부터 이회영(李會榮)과 함께 장기적 독립 전쟁 준비 방략을 모색하였다. 독립운동의 성패가 경제 문제 해결에 있음을 자각하고 자금을 모아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에 독립군 기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자금 모집은 서울과 영남 지역 유림을 대상으로 하여 국내에 파견할 요원을 정하였다. 이때 베이징(北京)에 있던 송영호(宋榮祜)를 김창숙에게 소개하여 파견 요원으로 발탁되게 하는 등 이른바 ‘제2차 유림단 의거’ 활동에 참여하였다.

서울에 잠입한 유림 단원이 일본 경찰에 대거 체포되자 김창숙은 의열단(義烈團)과 연계하여 활동할 계획을 세웠고, 1926년 초 의열단원 나석주(羅錫疇)를 만나 조선총독부 산하기관에 대한 폭파를 독려하고 지원하였다. 1926년 12월 나석주의 식산은행(殖産銀行)과 동양척식회사(東洋拓殖會社) 폭탄 투척 의거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유림단과 함께 그 활동이 드러나 일본 경찰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28년 국내에 잠시 들어와 지내다가 8월 12일 체포되어 고초를 겪었다.

권상수 체포 보도(『중외일보』 1928.8.15) [판형2]

대한민국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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