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의 한계로 정확한 출생일자와 출신지는 확인할 수 없다. 강원도·황해도 지역에서 민용호 의병부대에 참여하고 의병으로 활동하였다.

1895년 8월 20일 을미사변으로 명성왕후가 일제에 의해 시해되고, 11월 15일 단발령이 공포됨에 따라 전국의 유림들을 중심으로 배일 감정이 고조되었다. 이에 화서학파(華西學派)·정재학파(定齋學派)·남당학파(南塘學派)·노사학파(蘆沙學派)를 중심으로 을미의병(乙未義兵)이 일어났다. 이들 의병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컸고, 따라서 일본에 의해 타율적으로 진행된 갑오개혁(甲午改革)과 을미개혁(乙未改革)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도 지역은 화서학파의 유림을 중심으로 을미의병의 활동이 전개되었다. 이 지역에 거의했던 대표적인 의병부대는 영서 북부지방에 자리잡은 이소응(李昭應)의 춘천의병부대, 영서 남부지방에 자리잡은 유인석(柳麟錫)의 제천의병부대, 영동지방에 자리잡은 민용호(閔龍鎬)의 강릉 의병부대 등이었다. 이 중 민용호는 1896년 1월 15일 원주군(原州郡)에 도착하여 그곳의 포군(砲軍)을 규합하고, 1월 17일 강원도 원주군 신림면(神林面)에서 의병장으로 추대되었다. 2월 1일 강릉에 입성하였으며, 이곳에서 의병부대의 근거지를 마련하고 강릉의 토착 세력을 흡수하였다. 이때 민용호의 부대에 합류하여 수성장(守城將)을 맡았다. 3월에는 신무섭(申懋燮)·강우서(姜禹瑞)·전치운(全致雲) 등과 함께 강릉군 망상면(望祥面) 묵호(墨湖, 현 동해시 망상동 묵호항)에서 일본 선박 3척을 침몰시켰다. 4월에는 강원도 삼척군(三陟郡)·인제군(麟蹄郡)에서 일본군과 교전하였다. 7월이 되어 제천의병이 평안도와 중국 방면으로 서북행을 감행함에 따라 강릉 의병부대 또한 강원도 인제를 거쳐 함경도로 북진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8월 초순 황해도 곡산군(谷山郡)에서 금천군(金川郡) 지역으로 잠시 후퇴하던 중 적군에게 붙잡혀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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