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 12월 27일 경상북도 청송군(靑松郡) 안덕면(安德面) 문거리(文居里) 석정(石亭)에서 출생하였다.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향림(香林) 권식(權湜)의 증손이다. 자는 경장(景章)이며, 호는 송은(松隱)이다.

감은리 항일 전적지(경북 청송) [판형2]

1896년 3월 안동의진(安東義陣)의 소모장 유시연(柳時淵)이 청송에 들어와 군기(軍器)를 요구한 사건과 안동 등지에서 거의(擧義)를 촉구하는 격문(檄文)이 전해지자 청송 유림은 토적복수(討賊復讐)의 기치를 걸고 의병을 일으키기로 하였다. 이에 3월 12일 청송 유림 200여 명과 함께 청송향교에서 심성지(沈誠之)를 대장으로 추대하여 진용을 갖추었다. 이때 제장(諸將)을 임명하고, 참모(參謀)와 서기(書記)를 뽑는 등 의병진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하였다. 같은 해 5월 14일 김상종(金象鍾)의 의성의병, 김하락(金河洛)의 이천의병과 함께 의성 연합 의병을 결성하고 대구진위대의 관군과 청송의 안덕면 감은리에서 격돌한 감은리전투(甘隱里戰鬪)에 참가하였다. 이 전투에서 관군 10여 명을 사살하는 등의 전과를 거두었다. 감은리전투 이후 청송의병은 5월 25일 본진을 해산하여 군내 8면으로 진영을 분산하고, 흥해와 영덕에 각각 흥해출진소(興海出陣所)와 영덕출진소(盈德出陣所)를 설치하였다. 청송의병은 이천의병 및 의성의병과 연합하여 경주 연합 의병을 새로이 결성하고 6월 18일 경주성전투(慶州城戰鬪)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6월 28일 청송의병의 영덕출진소는 김하락의 이천의병을 비롯하여 흥해·영덕·영해·안동의병과 연합하여 영덕전투(盈德戰鬪)에 참여하였다. 그 뒤 청송으로 귀환하여 7월 20일 화전등전투(花田燈戰鬪)에서 패전한 후 관군의 추격을 받으며 각처를 전전하다가 의병부대를 해산하고 말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7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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