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2월 13일 전라남도 해남군(海南郡) 산이면(山二面) 금송리(琴松里)에서 태어났다. 이명은 박석진(朴石珍)이다. 1929년 광주공립농업학교(이하 광주농업학교) 제3학년에 재학 중 독서회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1929년 6월 하순경 권수동(權壽童)·김남철(金南哲)·김문일(金文一)·김복근(金福根)·김종기(金鍾基)·김현수(金玄洙)·박종주(朴鍾柱)·송두현(宋斗鉉)·윤익하(尹益夏)·이영범李(榮範)·장재성(張載性)·정욱(鄭昱)·정해두(丁海杜)·조길룡(曺吉龍)·최정기(崔貞基)·최차도(崔次道)·홍원표(洪元杓) 등 20여 명과 함께 무등산(無等山)에서 회합하고 항일학생 비밀결사인 광주농업학교 독서회를 조직하였다. 이들은 부서와 결의 사항을 정하고, 회원을 4그룹으로 나누어 그룹마다 사회과학을 연구하기로 하였다. 그 해 9월 윤익하의 집에 모여 독서회를 해산하고, 며칠 후 김순복(金順福)의 집에서 그동안 모임에 열심히 하지 않았던 박종주·윤익하를 제외하고 독서회를 다시 조직하기로 하였다.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참가하여 활동하였다. 11월 10일 김남철·오쾌일(吳快一)·이영범·정욱·황상남(黃相南) 등과 광주시내 금계리(錦溪里) 소재 박기석(朴紀錫)의 집에 모여 제2차 시위에 대하여 논의하고, 11월 12일에 거사하기로 결의하였다.

거사 당일인 11월 12일 김남철·김복근·송두현·윤익하·정욱·최정기·홍원표 등과 함께 광주농업학교생 200여 명을 주도하여 광주농업학교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 부근까지 약 100m를 시위 행진하였다.

이 일로 일제 경찰에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1930년 10월 18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6월(미결구류일수 50일 본형에 산입)을 받았다. 이에 불복하고 항소하여 1931년 6월 13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미결구류일수 중 365일 본형에 산입)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957년 12월 13일 광주농업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77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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