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3년 7월 8일 경남 산청군(山淸郡) 금서면(今西面) 특리(特里)에서 태어났다. 1919년 3월 22일 일어난 산청군 산청읍 만세시위에 참여하였다.

산청군 산청읍 독립만세운동은 도쿄(東京) 유학생인 오명진(吳明鎭)이 「독립선언서」를 휴대하고 향리인 산청으로 돌아오면서 추진되었다. 오명진은 민영길(閔泳吉)·신영희(申永熙)·오원탁(吳元卓)·최오룡(崔五龍)·신창훈(愼昌勳)·신몽상(申夢相) 등을 만나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이들은 1919년 3월 18일 비밀회합을 가지고 만세운동에 생사를 같이할 것을 맹세하며 결사대를 조직하였다. 그리고 산청읍 장날인 3월 22일에 의거를 단행하기로 약정하고 그 준비를 서둘러 진행시켰다.

신창훈과 신몽상은 산청면사무소의 등사판을 신영희 집으로 가져와 2일 동안 「독립선언서」와 「결의서」 2,000여 매를 등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하였다. 그리고 각 지역의 동지들을 규합해 나갔다.

이들은 대대적인 의거로 이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산청군수 홍승균(洪承均)과 함께 하고자 독립선언서를 전달하였는데, 홍승균은 이 사실을 곧 일본 헌병대에 밀고하였다. 이로 인해 3월 21일 신영희의 집을 일본 헌병이 수색하여 독립선언서가 압수되고, 민영길 등 결사 주도 인물 3명이 붙잡혔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사 당일인 3월 22일, 산청읍 장터에는 각 마을로부터 주민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정오가 되자 이름 모를 한 사람의 주도로 군중의 만세함성이 터져 나왔고 태극기가 물결쳤다. 이때 시위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군중의 행진을 주도하였다.

그러자 일본 헌병과 긴급 연락을 받은 진주의 일본군 수비대 수십 명은 시위 군중에게 총탄을 퍼붓고 총검을 휘두르며 무자비하게 대응하였다. 이때 시위 군중을 맨 앞에서 지휘하던 중 일본 경찰의 총검에 겨드랑이를 찔려 평생 동안 팔을 쓰지 못하는 장애를 입고 살다가 1925년 12월 29일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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