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3월 27일 충청남도 서산군(瑞山郡, 현 서산시) 팔봉면(八峯面) 어송리(漁松里)에서 태어났다.

1936년 인천공립상업학교에 입학하였고, 1938년 동기들과 함께 인천부(仁川府) 송림리(松林里)(현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 ‘88개소 공원(1923년 ‘인천신사국팔십팔개소(仁川新四國八十八箇所)’가 6만6천㎡ 규모로 조성, 210여 기의 석불이 설치되어 있어 부처산으로도 불림)’에 모여 ‘친목회’를 조직하였으며, 졸업 전까지 매년 2회의 집회를 가졌다.

졸업 후 충북 영동군(永同郡) 한성은행에서 근무하다가, 1943년 동기 송재필(宋在弼), 안학순(安鶴淳)이 영동에서 주도한 학병거부운동에 참여하였다. 학병거부를 설득하는 편지는 정귀택(鄭龜澤)이 작성한 후 송재필 등이 지목하는 학생에게 보냈다. 그런데 편지를 받은 김정일이 대전에 살고 있던 신모(某)에게 전달하러 가던 중 영동 기차 정거장에서 일제 경찰의 불심검문으로 발각되었다. 약 두 달 동안 이어진 조사 끝에 1943년 8월 편지의 출처가 밝혀지면서 검거가 시작되었고, 동기 23명과 함께 붙잡혔다.

1944년 6월 4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았고, 이른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다. 1945년 4월 28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가 7월에 재수감 통지서를 받았지만, 8월 15일 광복으로 다시 수감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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