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송군(靑松郡) 현동면(縣東面) 개일리(開日里)에서 아버지 삼계(三溪) 남용하(南龍夏)와 어머니 의성김씨(義城金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영양(英陽)이고, 자는 국필(國弼)이며, 호는 당파(棠坡)이다.

1896년 3월 16일 의병을 일으킨 청송 의병부대에 참여하여 그 해 4월 26일 서기(書記)에 임명되어 해산할 때까지 지휘부를 이끌었다. 지역 유생들을 주축으로 편성된 청송 의병부대는 3월 16일 창의장 심성지(沈誠之)를 비롯하여 부장(副將) 조성박(趙性璞), 우익장(右翼將) 권성하(權成夏), 좌익장(左翼將) 김상길(金相吉), 그리고 참모와 서기를 뽑아 진용을 편성하였다. 3월 21일에는 중군장(中軍將) 김대락(金大洛), 의영도지휘사(義營都指揮使) 서효원(徐孝源), 우익장 남두희(南斗熙) 등이 편제되었다.

이때 청송군 현동면(縣東面)의 도평(道坪)·월매(月梅)·개일(開日) 등지에 세거하고 있던 영양 남씨 일족인 우익장 남두희, 사병도총(司兵都摠) 남승철(南昇喆), 향원(鄕員) 남구석(南龜錫) 등과 함께 참여하였다.

이어 1896년 5월 14일 청송군 안덕면(安德面)에서 벌어진 감은리전투(甘隱里戰鬪)에 참여하였다. 이 전투는 청송 의병부대를 비롯한 김상종(金象鍾)이 이끄는 의성 의병부대와 김하락(金河洛)이 이끄는 이천 의병부대가 연합하여 관군과 벌인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연합 의병부대는 관군과 교전하여 7〜8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6월 15일 이천·의성 의병부대와 함께 경주 연합 의병부대를 결성하고 6월 18일 경주성전투(慶州城戰鬪)에 참여하였으며, 6월 28일에는 김하락의 이천 의병부대와 합세하여 7월 14일 영덕 남천쑤전투(南川藪戰鬪)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 전투에서 김하락이 전사하자 청송으로 귀환하였다. 청송 의병부대는 7월 20일 청송군 부동면(府東面) 마평(馬坪)에서 벌어진 화전등전투(花田嶝戰鬪)에서 크게 패한 뒤, 국왕의 의병 해산 조칙에 따라 의병부대를 해산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7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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