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 1월 29일 경상북도 청송군(靑松郡) 현동면(縣東面) 거성리(巨城里)에서 아버지 남태치(南泰雉)와 어머니 선산 김씨(善山金氏)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영양(英陽)이고, 자는 극중(極中)이다. 이명으로 남두희(南斗凞)를 쓰기도 하였다. 청송 의병부대에서 활약하였다.

1896년 3월 16일 의병을 일으킨 청송 의병부대에 참여하여 3월 21일 우익장(右翼將)에 임명된 뒤 해산할 때까지 지휘부를 이끌었다. 청송 지역의 유생들을 주축으로 편성된 청송 의병부대는 3월 15일 창의장 심성지(沈誠之)를 비롯하여 부장(副將) 조성박(趙性璞), 우익장 권성하(權成夏), 좌익장 김상길(金相吉), 그리고 참모와 서기를 뽑아 진용을 편성하였다. 같은 달 21일 중군장(中軍將) 김대락(金大洛), 의영도지휘사(義營都指揮使) 서효원(徐孝源) 등과 함께 우익장에 편제되었다. 또한 청송군 현동면의 도평(道坪)·월매(月梅)·개일(開日) 등지에 세거하고 있던 영양 남씨 일족인 서기(書記) 남상현(南相鉉), 사병도총(司兵都摠) 남승철(南昇喆), 향원(鄕員) 남구석(南龜錫) 등과 함께 활동하였다.

1896년 5월 14일 청송군 안덕면(安德面)에서 전개된 감은리전투(甘隱里戰鬪)에 참여하였다. 이 전투는 청송 의병부대를 비롯한 김상종(金象鍾)이 이끄는 의성 의병부대와 김하락(金河洛)이 이끄는 이천 의병부대가 연합하여 관군과 벌인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연합 의병부대는 관군과 교전하여 7〜8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감은리전투 이후에는 청송 의병부대의 흥해출진소(興海出陣所)와 영덕출진소(盈德出陣所)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이어 1896년 6월 15일 이천·의성 의병부대와 함께 경주 연합 의병부대를 결성하고 6월 18일 경주성전투(慶州城戰鬪)에 참여하였다. 6월 28일에는 김하락의 이천 의병부대와 합하여 7월 14일 영덕 남천쑤전투(盈德南川藪戰鬪)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 전투에서 김하락이 전사한 뒤, 청송 의병부대와 함께 청송으로 귀환하여 7월 20일 청송군 부동면(府東面) 마평(馬坪)에서 벌어진 화전등전투(花田嶝戰鬪)에 참여해 크게 패한 뒤 해산하였다.

청송 의병부대 해산 이후 영주군(榮州郡) 순흥면(順興面) 내죽리(內竹里)에 거주하던 중 1924년 12월 24일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7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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