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송군(靑松郡) 현서면(縣西面) 두수동(斗水洞) 출신으로 1907년 당시 31세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1907년 7월 고종(광무황제)이 강제 퇴위되고, 8월 한국 대한제국 군대가 강제 해산당하자 이를 개탄하면서 그 해 10월부터 의성(義城)의 박연백(朴淵伯) 의병부대에 참가하여 활동하였다.

박연백은 경북 의성군 춘산면(春山面) 출신으로 1905년부터 1909년 11월까지 의성(義城)·의흥(義興)·영천(永川)·청송 등 여러 지역에서 의병부대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1907년 10월 8일 정용기(鄭鏞基)가 이끄는 산남의진(山南義陣)의 입암전투(立巖戰鬪)에도 참가하였으나 일본군의 기습 공격을 받고 패하자 활동 무대를 의성으로 옮겼다.

1907년 10월 13일 박연백 의병부대에 들어가 종사(從事)와 소모장(召募將)으로 활동하였다. 10월 15일부터 12월 5일 사이 의병 30여 명과 함께 신령군(新寧郡) 자천동(自川洞)에 들어가 정진사(鄭進士) 집에서 엽전 50냥과 금건(金巾) 2필, 안동군 임서면(臨西面) 마음동(馬音洞)의 권대방(權大房) 집에서 엽전 75냥과 금포 70척, 청송군 현서면 두수동에서는 김명원(金明元)의 집에서 엽전 10냥, 같은 면 대리동(大里洞)에서는 김연전(金淵前)으로부터 엽전 30냥과 백목(白木) 9척을 징수하였다. 같은 해 12월 23일에는 청송군 화목면(和睦面) 소근리(所斤里)에서 의성과 청송을 넘나들며 활동하였고, 1908년 1월 25일에는 의성군 사무소와 분견소를 습격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일로 붙잡혀 1909년 1월 18일 대구지방재판소에서 이른바 강도죄로 종신 징역을 받고 불복하여 공소하였으나, 그 해 3월 4일 대구공소원에서 형이 가중되어 교수형을 받았다. 이에 다시 고등법원에 상고하였으나 1909년 4월 8일 기각되어 결국 교수형으로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판결문(대구공소원, 1909. 3. 4) [판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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