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황해 장연(長淵)에서 독립운동가 김보연(金甫淵)의 아들로 태어났다. 대한민국 원년에 태어나 원(元), 민족의 영웅이 되라는 의미에서 영(英)을 따와 원영(元英)으로 이름을 지었다. 이명으로 구양명(歐陽明)과 장양명(張陽明)을 사용했다. 김원영(金元瑛)으로 표기된 사례도 있다. 부친 김보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초기 임시의정원 황해도의원, 대한적십자회 발기인, 상하이(上海) 대한인거류민단 간사, 임시정부 내무부 경무국원 등으로 활동한 김구계열의 인물이다. 손위 매부는 독립운동가 안원생(安原生)이다.

1935년 10월 경 작성된 일제 자료에 따르면, 난징성(南京城) 내 남기가(藍旗街) 8호에 있는 김구의 학생훈련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당시 학생훈련소는 김구가 국내외 각지에서 모집한 청년들을 수용하여 이들에게 특무훈련을 시켜 각지로 파견하던 일종의 군사 교육시설이었다. 이들 중 일부를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에 입학시키기도 하였는데, 중앙육군군관학교 16기를 졸업하고 다시 공군군관학교 15기생으로 발탁되어 쿤밍(昆明) 소재 미중 연합공군부대에서 항공훈련을 받았다.

1944년에는 인도에서 비행훈련을 받았다. 같은 해 가을 중국공군 관비생(官費生) 자격으로 유학하여 미국 아리조나주 ‘런덧벌 에어필드’에서 신식 비행훈련을 받고, 1945년 초 원대 복귀했다. 1945년 2월부터 후난성(湖南省) 즈장(芷江)의 공군기지에서 출격하여 악양(岳陽)·형양(衡陽) 등지에서 일본군 수송부대를 여러 차례 소탕하였다. 그러던 중 적 상공에서 기체 고장으로 추락한 뒤, 온갖 고생 끝에 기지로 귀환하였지만 부상이 악화되어 같은 해 3월 24일 오전 9시 20분 사망하였다.

중국 난징(南京) 자금산(紫金山) 자락 북쪽에 위치 한 항일항공열사기념관(抗日航空烈士紀念館)에 있는 국제항일항공열사공묘(國際抗日航空烈士公墓) 전시관의 ‘중국공군 중의 한국열사(中國空軍中的韓國烈士)’ 코너에 전상국(田相國)과 함께 사진과 활동사실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게 전시되어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김원영 사망 보도(『독립신문』 1945. 7. 20) [판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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