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7월 1일 전라남도 나주군(羅州郡) 나주면(羅州面) 금정(錦町, 현재의 錦洞)에서 태어났다.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 한일 학생 충돌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만섭의 동생이다. 1929년 11월 독서회 회원들과 함께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주도하였다.

독서회는 1926년 11월 3일 광주고등보통학교 왕재일(王在一)·장재성(張載性)과 광주농업학교생 박인성(朴仁性)을 중심으로 결성된 성진회(醒進會)의 맥을 이은 비밀단체이다. 성진회는 사회과학을 연구하며 민족해방 방안을 모색하였으나, 1927년 자진 해산하였다. 해산 이후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농업학교, 광주사범학교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학교에서 소규모 독서회를 조직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광주고보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28년 10월 하순 김시성(金時成)를 비롯하여 김상환(金相奐)·김몽길(金夢吉)·여도현(呂道鉉) 등 광주고등보통학교 학우들과 함께 사회과학 연구모임인 독서회를 결성하고 매월 2회 모였다. 1929년 6월 중순경 장재성(張載性)이 일본 유학 도중 귀국하여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농업학교, 광주사범학교 독서회의 대표자들과 함께 독서회중앙본부를 결성하였다. 이들은 각 학교에서 독서회 조직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한 뒤 사회과학 연구 등을 하며 항일 의식을 높여가기로 결의하였다.

광주학생운동 당시 김보섭(『동아일보』 1930.2.20) [판형2]

같은 해 6월 하순 광주고등보통학교 대표 김상환이 주축이 되어 학우 20여 명과 함께 무등산에 올라 독서회를 다시 결성하였다. 이 자리에서 재정부·조사선전부·조직교양부 등 5개 부서별 대표를 선임하였다. 이때 김상환과 함께 조사선전부 위원으로 선임되어 동지 포섭과 사회과학 선전물 보급 등을 담당하였다.

같은 해 7, 8월경 장재성·김상환·윤창화 등과 함께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사범학교, 광주농업학교 등의 독서회 회원들과 친목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소비조합을 결성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들은 9월에 각각 자금을 내 광주읍 북성정(北城町)에 조합의 문방구점을 열고 독서회중앙본부의 활동을 지원하였다.

10월 30일 나주에서 있었던 한일 학생 간의 충돌을 계기로 11월 3일과 12일에 광주에서 학생 시위가 전개되었다. 이때 독서회원과 함께 시위 운동에 참가하였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1930년 5월 15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시위 운동 관련으로 금고 6개월, 집행유예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와는 별도로 1931년 6월 13일 대구복심법원에서 독서회 활동으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겪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6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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