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경주(慶州)이다. 1895년 7월 26일 경상북도 대구(大邱)에서 김태련(金兌鍊)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12년 대구보통학교(大邱普通學校)를 졸업하고 변호사 사무원으로 종사하였다. 1919년 3월 8일 대구 서문시장 장날 독립 만세 운동에 참여하여 만세 시위를 벌이다가 일제 군경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사망하였다.

대구의 독립 만세 운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 김태련(金兌鍊)은 부책(副責) 겸 출판 책임자를 맡아 출판물과 선전문을 제작하였다. 이어서 3월 8일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한 김태련은 이만집(李萬集)과 함께 미리 준비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배포하였다. 그리고 총책(總責) 이만집과 함께 쌀가마로 만든 단위에 올라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뒤, 시위 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서문로를 따라 도심을 향해 나아갔다. 시위 행렬의 선두에서 아버지 김태련이 서문교(西門橋)·남문통(南門通)·경정통(京町通)을 통과하여 지금의 동성로를 거쳐 대구백화점 부근 달성군청에 이르렀을 때, 일제 군경은 김태련을 하수구에 몰아넣고 난타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시위 대열에서 목격하고 일제 군경에 항거하다가 무자비하게 난타당하여 거의 죽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아버지와 함께 수감되어 회생(回生)하지 못할 상황까지 이르렀다. 20일 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되어 풀려났다. 하지만 출옥 이튿날인 1919년 3월 29일 사망하고 말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6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대구 서문시장 만세시위 보도(『매일신보』 1919. 3. 10) [판형1]

대구 3. 1독립운동발원지 기념비(대구 중구) [판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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