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4년 3월 27일 충청남도 천안군(天安郡) 수신면(修身面) 복다회리(卜多會里)에서 태어났다. 1919년 3·1운동 당시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천안군 갈전면(葛田面) 병천시장(竝川市場, 아우내장터) 만세 시위의 두 주도 세력 중 하나인 동면계(東面係)의 주도자 중 한 명으로서 시위 준비와 군중 포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독립 만세 운동이 전개되었다. 서울의 만세 운동 소식은 천안에도 빠르게 전파되어, 천안군 병천 일대에서는 두 계열이 각자 독립 만세 운동을 기획하고 있었다. 하나는 홍일선(洪鎰善)·이백하(李伯夏)·김상철(金相喆) 등 성남면(城南面)·수신면의 20대 청년들이 중심이 된 계통이었다. 다른 하나는 서울에서 내려온 유관순(柳寬順)이 주도하여 활성화된 동면(東面) 계통이었다. 동면 계통의 경우 유관순의 가족인 유중권(柳重權)·유중무(柳重武)를 중심으로 점차 조인원(趙仁元)·조병호(趙炳鎬) 등을 포섭해가면서 타 지역의 인물들도 거사 준비에 참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갈전면의 박제석(朴濟奭) 등과 함께 수신면 거주자로서 동면 계통의 거사 준비에 참여하였다.

시위 기운이 고조됨에 따라 1919년 3월 말부터 일제 경찰의 체포가 어려운 야밤을 틈타 지역민들의 횃불(봉화)시위가 병천 일대에서 수차례 이어졌다. 1919년 4월 1일 성남면·수신면 등의 청년들은 아우내 장터 입구에서 장날에 모여드는 장꾼들에게 시위 운동을 미리 당부하는 준비 작업을 하였다. 오후 1시경 동면계 주도자와 군중이 만세를 부르며 장터로 돌입하여 만세 운동이 급작스럽게 전개되자, 성남면·수신면의 청년들도 이에 합류하여 만세 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이에 유중권·유중무·조인원 등이 시위 군중을 이끌고 시장을 행진하는 동안, 다른 동지들과 함께 미리 만들어 둔 태극기를 백정운(白正云) 등에게 나누어주며 시위에 참여하도록 독려하였다.

판결문(경성복심법원, 1919.6.30) [판형2]

시위 현장에 출동한 일본 헌병들이 발포하고 총검을 휘두르자 군중은 흩어졌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 19명, 부상자 약 30여 명이 발생하였다. 격앙된 군중은 오후 4시경 다시 집결하여 희생자의 시신을 병천헌병주재소로 옮기고 일본 헌병과 한국인 보조원에게 실력을 행사하였다. 다시 1,500여 명의 군중이 김교선 등의 주도로 집결하여 갈전면 면사무소와 우체국 등을 습격하여 전화선을 절단하고 전신주 1개를 파손하였다. 또한 일본 헌병 1인을 일시 구금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나, 증원된 일본군에 의해 만세 운동이 강제 진압당하고 주도자 중 한 명으로서 체포되었다.

1919년 5월 9일 공주지방법원에서 이른바 소요 및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하며 항소를 제기해 6월 30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소요에 대한 항소 사실이 무죄로 확정되었으나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다시 상고하였으나 9월 11일 고등법원에서 기각되어 옥고를 겪었다. 이후 자세한 행적은 알 수 없고, 1925년 7월 28일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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