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글자크기조절

독립운동가

독립운동가

김언수 金彦洙

Profile Image
기본정보
한글명 김언수
한자명 金彦洙
본 관  
이 명 김천일(金千日)
출신지 전라북도 정읍(井邑)
생몰년월일 1894. 8. 8 ~ 1944. 8. 23
운동계열 국내항일
관련 단체 보천교, 증산교, 인도교
관련 사건  
주요 활동 1939년 신흥종교 개창, 독립 선전
포상훈격(연도) 애족장(2002)

1894년 8월 8일 전라북도 정읍군(井邑郡) 입석면(笠岩面) 마석리(磨石里)에서 태어났다. 이명은 김천일(金千日)이다.

1909년 증산교(甑山敎)를 개창한 강일순(姜一淳)이 사망하자, 차경석(車京錫)은 증산교를 개창하여 보천교(普天敎)를 조직하였다. 그는 1915년 보천교에 입교한 뒤, 차경석의 신임을 받았던 고위 간부 채경대(蔡京大)와 함께 활동하였다. 1923년경 채경대가 차경석과 갈등을 빚으며 14명의 교인과 함께 보천교를 이탈하자, 함께 보천교를 탈퇴하였다. 1924년 4월경 채경대가 강일순의 출생지인 전북 정읍군 덕천면(德川面) 신월리(新月里)에 증산사당(甑山祠堂)을 짓고 증산교(甑山敎)를 창설할 때, 4인방의 한 사람으로 활약하였다. 채경대는 1930년 11월 19일 20여 명의 추종자와 함께 선도종장증산신성(仙道宗長甑山神聖), 불도종장진묵대사(佛道宗長震默大師), 유도종장회암선생(儒道宗長晦菴先生) 등의 삼성(三聖)을 받드는 의식을 거행하였다.

증산교는 1929년 무렵 약 982명의 신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1920년대 말에 이르러 정읍에 본부를 둔 보천교 내에서는 보수 세력과 혁신 세력 간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보천교 간부들이 갈라져 나와 새로운 교단을 창설하였다. 이는 보천교인의 이탈로 이어지면서 1930년에 이르러 많은 보천교인이 증산교로 모여들어 교세는 6,000여 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1936년 5월에는 증산교를 인도교(人道敎)로 이름을 바꾸고 본부를 서울 종로로 옮겼다. 하지만 6월 12일 경찰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았고 채경대를 비롯한 간부들이 구속되었다. 채경대는 출소한 후 신농사(神農社)를 조직하여 만주 펑톈성(奉天省)에 있는 박인촌(博仁村)으로 신도들을 집단 이주시켜 신농농장(神農農場)을 세웠고, 퉁화성 류허현 다뎬즈촌(大甸子村) 부근의 황무지를 개간하여 교인촌을 건설하였다. 이때 만주를 오가며 채경대와 함께 활동하였다.

1939년 채경대가 다시 체포되어 1년 6월의 징역형을 받자, 그는 추종자들을 이끌고 독자적인 종교 개창에 나섰다. 창씨개명에 따라 자신의 이름을 금광천일(金光天日)로 고치고 5월 10일 정읍군 덕천면 신월리 황하룡(黃河龍)의 집에 11명의 추종자를 모아 놓고 최제우(崔濟愚)를 교조로 하는 시천교(侍天敎)와 강일순을 교조로 하는 증산교를 통합한 새로운 종교의 개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이때 어떤 종교명을 내세웠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신도 1만 2,000여 명을 모아 병을 치료하는 신통력을 가진 도통군자(道通君子)로 만들어 곧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이 멸망하려 할 때, 한국을 독립시켜 나라를 건설한 대공로자로 대우받게 해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 독립의 날로는 1942년 (음)2월 21일, 즉 양력 4월 6일 한식날을 예언하였다. 교단을 이끌 지도부로는 6임(任)과 8봉(峯)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하는 법사(法師), 사실상의 교주 자리에 올랐다. 다음 날인 5월 11일 새벽 1시경에는 법사와 6임, 8봉의 취임식을 거행하였다.

이후 경찰의 탄압을 피하려고 헌금을 약값이라 부르는 등 암호를 사용하였으며 전도 활동을 친일 종교화된 시천교(侍天敎) 포교로 위장하였다. 이러한 사실이 발각되어 1941년 3월 이른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겪다 가출옥하였으나 광복을 1년 앞두고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김정인⋮

|참고문헌|

「판결문」, 경성지방법원, 1939.5.23 ; 사법협회, 『조선고등법원 판결록』 29, 1942 ; 村山智順, 『조선의 유사종교』, 1930 ; 장원아, 「1920년대 보천교의 활동과 조선사회의 대응」, 『한국사론』 59, 2013.
  • 김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