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해평(海平)이고, 자는 경림(景琳), 호는 약우당(若愚堂)이다.

1854년 12월 20일 경상북도 청송군(靑松郡) 부남면(府南面) 감연리(甘淵里)에서 아버지 김광호와 어머니 안동 김씨 사이에 태어났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주변 군현의 창의에 자극받아, 1896년 3월 12일 청송 지역의 유림과 함께 심성지(沈誠之)를 대장으로 추대하고 창의하였다. 3월 15일 향회를 개최하고 유림과 함께 심성지 대장 아래 부서의 책임자를 정하였다. 부장(副將) 조성박(趙性璞), 중군장 김대락(金大洛), 좌익장 권성하(權成夏)를 선임하고, 참모와 서기도 모두 영내에서 뽑았다. 이때 우익장을 맡았다. 3월 16일 대장기를 세우고 남천 백사장에서 첫 훈련을 하였다. 3월 17일 천지신명에게 제사를 지내며 서효원(徐孝源)이 「축사(祝辭)」를 올리고 그가 「창서사(唱誓辭)」를 지어 변함없는 충성과 정성을 다할 것을 촉구하였다. 3월 21일 각 부서를 정비하며 진용을 보강하였다. 4월 27일 진영을 청운역(靑雲驛)으로 옮기면서 4월 29일 진용 편제를 완비하였다.

완비된 진용 지도부는 대장 아래 부장·참모·서기·종사·중군·좌익장·우익장·전방장·소모장 등 25개 부서로 편제되었다. 이때 부장 조성박, 중군 김대락(金大洛), 우익장 남두희(南斗熙), 소모장 서효신(徐孝信) 등과 함께 좌익장에 임명되었다. 그 뒤 의병부대의 활동 전개 과정에서 좌익장 대신 참모(參謀)를 맡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지도부 인사들은 의병부대가 해산할 때까지 부대를 함께 이끌어갔다. 의병부대 규모는 지휘부 인사 80여 명과 병사부 병사 약 180명 정도였다.

청송 의병부대는 인근 지방의 의병과 갈등도 없지 않았으나 협조체제를 형성하였다. 특히 흥해출진소(興海出陣所)와 영덕출진소(盈德出陣所)를 설치하여 흥해 의병부대 및 영덕 의병부대와 상호 지원하였다. 5월 14일 의병부대는 의성(義城)·이천(利川) 의병부대와 연합하여 청송 안덕면(安德面) 감은리(甘隱里) 전투와 6월 17일 경주성(慶州城) 전투, 7월 14일 영덕(盈德) 전투 등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쳤다. 7월 20일 이천 의병부대를 도우러 마평(馬坪) 곧 부동면(府東面) 상평(上坪)으로 출진하였다가 화전등(花田嶝) 전투에서 관군에게 크게 패하였다. 이후 관군의 추격을 받으면서 각지를 전전하다 결국 해산하였다.

2008년 후손들이 경북 청송군 부남면 감연리에 ‘약우당 김상길 사적비’를 조성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5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