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10월 6일 서울 경운동(慶雲洞)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능성(綾城)으로 구창해(具滄海)·강재후(江載厚)·구창애(具蒼崖)라는 이명을 사용하였다. 아버지는 철원군수를 지낸 전직 관료였다.

1901년 당시 대한제국 궁내부 시종원 우시어(右侍御), 내부(內部) 지방제도 조사원, 내부 주사를 지냈다. 이후 농업에 종사하다 1919년 가을 『만주일보(滿洲日報)』의 펑톈(奉天, 현 선양(瀋陽)) 지국장을 지냈다.

1922년에 무산자동맹회(無産者同盟會), 1923년에 신사상연구회(新思想硏究會)에 가입하여 민족계몽과 노동운동, 항일활동에 종사하였다. 1924년 『동아일보』 지방부장을 지냈고, 1925년 『시대일보』 영업국장 및 논설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신문기자 단체인 무명회(無名會)에 가입하였다. 그 사이 화요회 그룹에 지지를 보내며 서울청년회계와 세력을 확대하는 경쟁에 참가해 2월에 전조선민중운동자대회(全朝鮮民衆運動者大會)의 준비위원으로 활동하였다. 또 화요회 그룹과 연관이 있는 불꽃사(火焰社)의 동인으로 참가하였다.

1925년 6월 조선공산당(朝鮮共産黨)에 입당한 후 1926년 2월 ‘제2차 조선공산당’에서 중앙검사위원이자 혁명자후원회(모플) 위원이 되었고, 3월에는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제2차 조선공산당에서는 언론기관과 사상단체 내에서 프랙션 활동의 일환으로 조직된 『시대일보』 야체이카 책임자 겸 제2구 책임자로 활동하였다.

1926년 4월 14일 화요회·무산자동맹회·조선노동당·북풍회가 참가한 ‘4단체 합동위원회’가 정우회(正友會)로 발전적 해체할 때 참가하였다. 1926년 6·10만세운동을 계기로 ‘제2차 조선공산당 검거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피해 10월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하였다. 1927년 3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모플 제2차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였다. 1927년 5월 상하이로 돌아왔는데, 이 무렵 민족유일당촉성운동(民族唯一當促成運動)이 일어나고 있었다. 1927년 6월 상하이 지역의 민족유일당을 결성하기 위해 활동하는 한국유일독립당 상해촉성회(韓國唯一獨立黨上海促成會)에 가입하는 한편, 1927년 9월 중국공산당에 입당해 장쑤성(江蘇省) 위원회 파난구(法南區) 한인지부에서 활동하였다.

1929년 6월 대만·일본 등지의 참가자들과 함께 동방피압박민족반제동맹주비회(東方被壓迫民族反帝同盟籌備會) 결성에 참여해, 11월부터 총무부 비서로 활동하였다. 같은 달 한국유일독립당 상해촉성회를 해체한 뒤 결성한 사회주의자들만의 조직인 유호한국독립운동자동맹(留滬韓國獨立運動者同盟)에서 총무부장으로 활동하였으며, 기관지 『앞으로』 발행에 참여하였다.

일제 측의 구연흠 체포명령서(1930.9.29) [판형3]

1929년 11월 국내에서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호응해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선전하고자 12월 ‘상하이 각 단체 연합회’를 결성하였다. 1930년 1월에는 동방피압박민족반제동맹주비회 이름으로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지지하는 대중적 시위운동을 조직하였다. 1931년 2월에 결성된 상하이한인청년동맹(上海韓人靑年同盟)에도 참가하였다. 1932년 상하이에서 3·1운동 기념 시위, 6·10만세운동 기념 시위, 8·29망국 기념 시위 등을 주도하였다.

1932년 9월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된 뒤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메이데이 기념 투쟁을 주도하였다. 1935년 10월 만기 출옥하였으나, 고문의 여독으로 1937년 2월 28일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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