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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가 자료

    콘텐츠/독립운동가 자료 [] 에 대한 전체 5845 건의 기사검색

    번호 자료명 자료내용
    481 安昌浩가 이혜련에게 보낸 서신(1920.5.18)

    김관흥 군의 편지를 보고 집안 소식을 자세히 알고 필선이 컸다고 하는 말도 보았소이다. 내 몸은 좀 건강하고 이즈음에는 일도 많고 근심도 많습니다. 우리 민족의 지식, 금전, 단결의 능력이 너무도 부족한 가운데 큰일을 지으려 하니 앞이 막막한 데가 많소이다. 당신은 필립, 필선, 수산, 수라를 공부를 시켜 앞날에 국가를 위하여 일을 잘하게 하시오. 당신도 Y. K. A(흥사단)를 위하여 충성과 노력을 다하소서. 나는 당신이 내 편지보기에 몸이나 마음이 괴로울 줄로 생각지 않고 이같이 편지합니다. 내가 괴로울 염려 말고 편지 자주하시오. 차정석 군과 그 부인이 다 평안하오니까. 차리석 씨는 나와 같이 편안히 있습니다.

    482 安昌浩가 이혜련에게 보낸 서신(1920.5.1)

    나의 사랑 혜련.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당신의 편지를 오늘에야 받아보았습니다. 내가 괴로울까 편지 아니하였다 하니 이것이 무슨 말입니까. 편지 보는데 무슨 괴로움이 있을까요. 당신은 내 편지를 보고 기쁘다 하면서 그러합니까. 인정이야 어찌 다르리오. 당신은 나를 잘 알지요. 본래 편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특성이 있지 않나이까. 그러한 중 참 바쁘게 지내어서 편지를 자주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생각하고 편지 자주 못함을 불안히 생각하였습니다. 내 평생에 당신의 편지를 봄으로 마음이나 몸이 괴로워하여 본 때는 기억이 나지 않고 못 보아서 괴로워 한 때는 있었소이다. 나의 사랑하는 두 딸이 기침으로 고생하는 것이 애석하외다. 필립은 그같이 컸다하니 더욱 보고 싶소이다. 이번 편지에서 아이 말이 다 있는데 오직 필선의 말은 없으니 웬일이오니까? 좋은 것이나 언짢은 것이나 다 바로 알려주시오. 이것이 부부간에 마땅히 지킬 도라 합니다. 나는 이즈음에 몸이 좀 편하외다. 일은 다시 많아집니다. 우리사람은 정도가 낮은 고로 어디든지 이치에 불합하고 때에 맞지 아니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흥사단 주의를 철저하게 지키고 발전하여 내 몸과 마음으로 우리에게 의지하는 어린 것들부터 개량하여 문명하고 건전한 국민을 양성하여야 되겠다 합니다. 일전에 나를 간호하여 주기 위하여 본국 안식교인 강봉호라 하는 가우진 나왔습니다. 이는 김 의사(김창세)가 청하였나이다. 내가 당신한테는 편지를 석 장치 써 보냅니다. 송군(송종익)한테는 한 번도 못하였고 쓰기 시작한 것을 마치지 못하여 아직 못 보냅니다. 이곳 일기가 지금은 온화하외다. 김 의사 창세 군의 온 집은 다 평안하외다. 지금 이 집에 와서 짬을 만들어 몇 줄 글을 보냅니다.

    483 安昌浩가 안필립에게 보낸 서신(1920.8.3)

    나의 사랑하는 아들 필립. 어머님의 편지를 본즉 네가 넘어져 팔이 상하였다 하니 매우 놀랍고 걱정된다. 네 팔이 낫는 대로 내게 곧 알려라. 네가 소학교에서 중학 一반을 마친 것을 기뻐하노라. 나는 평안하고 이번 미국에서 동양에 놀러 나온 미국 상의원과 하의원들을 만나려고 홍콩에 왔다가 그이들이 이곳에 오지 아니하므로 만나지 못하고 쉬이 상해로 돌아가겠노라. 내 아들 필립아, 이왕에도 말하였거니와 너는 나이 점점 많고 키가 자라고 몸이 굵어지니 전날 나이 어리고 몸이 적을 때보다 스스로 좋은 사람되기를 힘쓸 줄 아노라. 내 눈으로 네가 스스로 좋은 사람되려고 힘쓰는 모양을 매우 보고 싶다. 너의 근본 성품이 속이지 않고 거짓말 아니 하고 진실하니 이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좋은 사람되기가 쉬우리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됨에는 진실하고 깨끗한 것이 첫째임이니라. 너는 스스로 부지런한 것과 어려운 것을 잘 견디는 것을 연습하여라. 네가 책을 부지런히 보느냐. 쉬지 말고 보아라. 그러나 아무 책이나 마구 보지 말고 특별히 좋은 책을 택하여 보아라. 좋은 사람되는 법이 좋은 친구를 잘 가리어 두며 좋은 책을 잘 가리어 보는 두 가지가 매우 요긴하니라. 두 종류로 책을 택하라. 一은 좋은 사람들의 사적과 인격을 수양하는데 관한 책이요, 二는 네가 목적하고 배우고 지식을 돕는데 관한 책이라. 이 두 가지 성질을 표준하여 책을 보고 한국 글과 말을 잘 익혀라. 내가 주는 말을 네가 즐거운 마음으로 받을 줄 믿노라.

    484 安昌浩가 안필선에게 보낸 서신(1920.8.3)

    중국 홍콩에서 나의 사랑하는 필선. 일전에 네 어머님이 보내주신 네 사진을 반가이 보았고 또 네가 그린 그림을 보고 기뻐하였다. 그 그림을 본즉 네 재주 좋고 또한 정성을 많이 들였더라. 나는 네 재주보다 그 정성을 더 즐겨 한다. 네가 네 어머님을 얼마나 기쁘시게 하며 또 얼마나 괴롭게 하느냐. 네 네 어린 동생들을 잘 데리고 재미있게 노느냐. 네가 지금도 내가 집에 있을 때와 같이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느냐. 나는 항상 너를 보고 싶어 한다. 네가 나를 보고 싶어 할 줄로 아노라. 내가 심은 꽃들이 어찌 되었느냐. 마당을 너무 더럽게 하지 말고 깨끗이 간수하여라. 나는 평안하다. 네 이모, 사촌 형과 아우들도 잘 있고 너를 늘 보고 싶어 하더라.

    485 安昌浩가 이혜련에게 보낸 서신(1920.11.24)

    수차 사랑으로 준 편지를 다 반가이 받아보았나이다. 혜련은 나의 몸을 위해 과히 염려 마시오. 몸이 차츰 건강하여지며 기침도 도수가 많이 감하여 집니다. 나도 속히 미주로 돌아갈 뜻이 항상 간절 하온데 할 수 있는 대로 난 빨리 떠나고자 하옵니다. 내가 저간 오흥리에서 유하다가 지금은 단소에서 유하고 음식은 사람 두고 지어먹다가 돈이 좀 더 드는 고로 그만두고 사먹기를 시작하였나이다. 나는 장차 원동에 한 농촌을 세우기 위하여 적당한 토지를 여러 곳으로 탐지하는 중이외다. 혜련, 편지를 쓰려고 붓을 드니 집 생각 더욱 간절하여지므로 도리어 민망하외다. 자주 소식을 주시오.

    486 安昌浩가 이혜련에게 보낸 서신(1920.12.15)

    487 安昌浩가 이혜련에게 보낸 서신(1921.7.14)

    나의 사랑 혜련. 보내어 준 편지를 반가이 보고 위로를 많이 받았나이다. 그간에 당신의 몸은 어떠하며 심정이 어떠합니까. 또 필립은 상하였던 팔이 다시 도지지 아니하며 금년 하기에 공부성적이 어떠합니까. 또 근래에 그 성정과 행실이 어떠합니까. 자세히 알고 싶으외다. 필선은 체력이 어떠하며 살이 찌는지 파리한지 또 그놈의 성정이 어떠합니까. 수산은 어렸을 때에는 보기에 아둔할 것도 같고 영리할 것도 같더니 지금에 어떠합니까. 수라는 별 병이나 없는지요. 한번 자세히 기록하여 보내어 주기를 바라옵니다. 지금은 아이들을 교양함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나는 집에 있지 못하고 당신에게만 맡기었으니 미안합니다. 그것들이 앞날에 잘못되면 그 허물이 그것들한테 있지 아니하고 나에게 큰 책망이 있겠나이다. 자식들을 혼자 맡아가지고 혼자 고생하는 당신에게 대하여 감사합니다. 다시 부탁할 말씀은 그것들을 좋은 사람 되게 하기 위하여 힘을 더 쓰고 주의를 더 하소서. 당신의 정중하고 다정한 교훈과 몸소 행하고 모범으로 잘 인도하여 그것들이 다 성실하고 깨끗하고 부지런하고 규모를 좋아하게 하고 더욱이 다른 사람에게 동정하고 사회를 사랑하여 돕는 습관을 길러 주소서. 나는 자식 기르는 도가 중함을 알고 그 도를 바로 실행하기가 어려운 줄을 아옵니다. 당신은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것들로 하여금 이 아비보다 나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김창세 의사와 그 부인이 평안하며 아이들이 다 잘 자라옵니까. 식구가 많고 또 아이들로 인하여 서로 불편한 것이 많을 줄을 아옵니다. 그같이 한집에 두 살림을 같이 하는 것이 유익하지 아니합니다. 할 수 있는 대로 속히 따로 지내게 하시오. 이 뜻으로 김 의사(김창세)와 송종익 군한테 편지하겠나이다. 그러나 서로 떠나기 전에는 괴로움을 잘 참고 위로를 많이 주며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는 동정이 많게 하소서. 나는 몸이 매우 약해졌다가 지금은 많이 나아갑니다. 의원한테 치료를 받으며 다섯 날 전에 상해에서 화차로 네 시간 좀 넘어 가는 곳 항주란 시골에 가서 산과 호수에서 놀다가 돌아왔나이다. 내가 상해 법국(프랑스)조계 명덕리에 있다가 그 집은 집세가 많은 고로 떠나서 그 옆에 오흥리란 동리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손들만 보고 일을 처리하고 자고 먹기는 단소에서 합니다. 단소는 공기가 좀 좋은 까닭입니다. 내가 지금은 정부에서 나왔고 밖에서 국민대표회의 모이는 것을 찬성하고 우리 흥사단의 발전을 위하여 경영합니다. 오, 혜련. 나를 중심으로 사랑하는 혜련. 나를 얼마나 기다립니까. 나는 당신을 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하옵니다. 내 얼굴에 주름은 조금씩 늘고 머리에 흰털은 날로 더 많아집니다. 이제는 늙는 것을 깨닫기 시작되옵니다. 이처럼 늙어가므로 혜심이 드느라고 이러한지 전날보다 당신을 사모하고 생각하는 정이 더욱 간절하옵니다. 이왕에는 당신의 부족한 것을 많이 기억되더니 지금은 그 반대로 당신의 옳은 것을 기억하고 나의 부족한 것이 많이 생각나옵니다. 당신은 나를 만남으로 편한 것 보다 고(苦)가 많았고 즐거움 보다 설움이 많았는가 합니다. 이즈음에는 공연히 옛 생각이 많이 나옵니다. 옛날 로스앤젤레스 웨스트 포스 스트리트에서 나는 사흘이나 말을 잘 아니하였거니와 당신이 손가방을 들고 나가겠다고 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에 내가 어찌 혜련을 그같이 아프게 하였던고 여북 마음이 아파서 그처럼 하였을까 합니다. 당신은 기억하는지 모르거니와 우리 둘이 클래어몬트에 가서 당신은 김기만 군 집에서 자고 나는 손양선 집에서 자던 때나 이옥형의 혼인으로 인하여 말하다 내가 극단으로 불평무례한 일을 행하고 서로 헤어졌다가 내가 잘 적에 당신은 나를 위하여 자지 못하고 깊은 밤 어두운 방에 들어와서 내 자리 옆에 섰던 것이 눈에 선하며 당신의 모든 사랑과 동정은 여러 가지로 기억되옵니다. 나를 위하여 二十여 년 충성을 다하여 온 당신을 대하여 사랑한다 만다 말하는 것이 한 서투른 말이요, 부질없는 말일 뿐더러 도리어 유치한 듯합니다마는 나는 간절한 생각이 가슴 속에서 배회하는 때에 붓을 들고 글을 쓰다가 자연 부질없는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멕시코에 갔을 때에 당신에게 대한 생각이 간절하여 이번에 돌아가서는 전 보다 아내와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고 가정다운 가정을 만들겠다 하였다가 얼마동안 같이 있지 못하고 원동으로 오게 되므로 먼 작별을 짓고 서로 떠난 지가 어언간 三년이 되었습니다. 속히 만날 마음도 간절하고 다시 만나서는 부부의 도를 극진히 하여 보겠다고 생각도 많습니다마는 나의 몸을 이미 우리 국가와 민족에게 바치었으니 이 몸은 민족을 위하여 쓸 수밖에 없는 몸이라 당신에게 대한 직분을 마음대로 못하옵니다. 금년 안으로 난 한번 다녀올 생각이 많습니다마는 어찌 될는지 모르겠나이다. 그런즉 이 위에도 말씀하였거니와 당신 혼자 어린 것들을 맡아가지고 그것들을 사람 만들어 주기 위하여 고생을 더하고 또한 그것으로 큰 낙을 삼으소서. 영도(정영도)한테 나는 편지를 도무지 못하였소. 당신이나 자주 통신하고 또 아이들도 편지하게 하시오. 아이들한테 편지쓰기 좋아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서 이 아버지처럼 아니하게 하소서. 말이 너무 길어지므로 그만 그칩니다.

    488 安昌浩가 이혜련에게 보낸 서신(1924.12.6)

    나는 바삐 서둘러서 지난달 二十二일에 떠나게 되었습니다. 배를 탈 때에는 미주로 바로 가려고 하였더니 배에서 말을 들은즉 하와이에 들렸다가 다른 배를 타고 가더라도 선비를 더 들이지 아니한다 하기로 돌아갈 뜻은 급하나 하와이 동포들의 지내는 정형을 잠시라도 직접으로 볼 뜻이 있어서 호놀룰루에 상륙하나이다. 나흘 후 오는 예배주일에 떠나는 배로 가겠나이다. 떠나기 얼마 전에 맥결(안맥결)이가 온 고로 반가이 만났고 본집 소식도 자세히 들었나이다. 가기는 가더라도 새로 같이 있을 시간이 많지 못할 것이 유감입니다.

    489 安昌浩가 이혜련에게 보낸 서신(1910.2.17)

    어저께 엽서에 몇 자 적어 보낸 것은 보았는지. 이곳에 땅값이 매우 헐하니 여간 사두었으면 큰 이익은 나지 아니 하나, 장래를 생각하면 한 곳 장만하였으면 든든할터이니 혜련이 돈을 보내면 매우 좋겠소. 나는 내가 미국 가려고 하던 여비 중에서 더러 떼어 살 터이니 혜련이 돈을 속히 보내야 내가 속히 들어가겠소. 땅 사는 것도 지금 사야지 장래는 살 수도 없겠소. 돈 mr yun neung ho P.O.BOX 137,Uladiuastack Rusia라 하고 한문으로 海參䢸●穌敎堂 尹能孝 氏라고 써서 부치시오. 김성무 씨 땅 잡회사는 좋기는 좋으나 철로 길에서 매우 머니 나는 원치 않고 내가 지금 본 데는 하얼빈서 해삼위(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철로변 백리 안인데 땅을 좀 사서는 신실한 사람한테 농막에 맞기고 들어가겠소. 속속히 보내시오. 나는 이번 들어가면 힘에 맞는 노동을 하여가면서 공부를 좀 하려고 하나이다. 혜련도 할 수 있는대로 공부 좀 하면 좋겠소이다.

    490 安昌浩가 이혜련에게 보낸 서신(1910.4.29)

    긴말할 것 없이 여러 날 전에 본국을 떠나서 그저께 청국령 영지 위해위(웨이하이웨이)에 왔고 오늘은 청국 지푸로 가는데 그곳 가서는 북경으로 갈터이오. 미국으로 떠날 한정은 해삼까지 가서 친구들을 만난 후에 작정하고 편지하려니와 그 전에라도 또 편지하리다. 내게 편지하려거든 아라사(러시아) 해삼위(블라디보스토크) 이정래 씨 계신 처소로 편지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