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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망일보 : 1937-09-08 ~ 194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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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망일보 : 1937 년 09 월 08 일 기사 1 건

    번호 신문명 기사제목 기사내용
    1 구망일보 중일전쟁과 조선 민족

    만일 조선 민족이 일본에 의해 멸망당하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동북지방 또한 일본에 의해 병탄되는 운명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동북이 병탄되지 않았더라면 적들은 감히 전 중국을 침략하려는 야욕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조선이 일본제국주의의 압박에서 신음하게 된다면 우리는 항일전쟁에서 커다란 지원세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조선이 단시간 내에 일본제국주의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동아의 평화 또한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일본제국주의는 조선을 동북 침략을 위한 근거지로 삼고, 健滿洲國을 비롯한 괴뢰정권을 화북점령을 위한 근거지로 삼았다. 이제 일본제국주의는 화북을 전 중국과 소련을 향한 진공의 근거지로 삼으려 하고 있다. 현재 일본 국내의 각종 모순과 일본제국주의의 침략행위는 갈수록 첨예화되는 과정에 있다. 적들의 내재적 모순과 침략야욕의 팽창은 조선의 민족해방운동에 중대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우리의 국토를 유린하고 우리 민족을 무참히 살육하고 있는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볼 때 적들이 지금 조선 민족에게는 더욱 악독한 압제와 도살을 자행하고 있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일본제국주의가 전쟁의 기회를 이용하여 조선 민족에게 더욱 악랄한 압제와 착취를 가하는 것은 이참에 조선 민족이 영원히 재기할 수 없도록 싹을 자르려는 술책인 것이다.
    그간의 행태를 볼 때 일본제국주의는 먼저 피침략국과 그 국민에게 공갈·협박·살육을 통해 공포를 안겨주고, 이어 매수와 사기 , 이간질을 통해 피침략국 내부를 분열시킨 뒤 다량의 마약을 풀어 피침략 국민을 정신적 , 육체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술책을 관용적으로 사용하였다.
    일본제국주의는 1910년 조선을 침략한 이후부터 9·18사변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종 중국민족과 조선 민족 사이를 이간질시키기 위해 갖은 방법을 총동원하였다. 중국을 향한 침략의 야욕이 거세질수록 이에 비례하여 필연적으로 중국 내부의 통일이 가속화되고 조선 민족의 반항역시 거세질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적들은, 일면 중국의 항전 역량을 감소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 민족을 고립시키기 위해 中韓 두 민족의 감정을 이간질시키기 위해, 나아가 두 민족 간에 배척감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갖은 술수를 다하였다.
    9.18사변 직전에 발생한 萬寶山事件과 이로 인하여 조선 경내에서 폭발한 대대적인 華僑排斥連動은 中韓 두 민족의 감정을 이간질하려는 일본제국주의의 음모가 분명하게 드러난 대표적인 사건이다. 中韓 두 민족의 감정을 이간질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일본제국주의는 9.18사변 이후 본격적, 계획적으로 터무니없는 선전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적들은 조선 민족에게는 중국민족은 정의감도 없고 나약하며 야만스러운 민족이라고 악선전을 하면서 동북지역에서는 중국민족을 부추겨 조선 민족과의 충돌을 확대시키고자 하였다.
    한걸음 나아가 일본제국주의는 이른바 동아먼로주의라는 이름으로 조선 민족의 반일운동을 잠재우기 위해 열중하였다. 또한 일부 반민족적인 괴뢰분자들을 매수하여 時中會, 大東民友會, 協和會 등등의 반동조직을 결성하였다. 극소수 부패분자와 韓奸 및 일신의 영화를 위해 양심을 팔아버린 매국노들은 적들의 기만정책에 영합하여 민족을 현혹하고 기만하는 음모를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 우리 中韓 두 나라 민족의 항일투쟁 역시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강화되고 있다. 上海에서 전개된 항전투쟁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인민은 결코 적들의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적들을 물리치는 그날까지 영웅적 행동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과거 조선에서 벌어진 3·1혁명운동과 광주학생운동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조선의 端川·永興·明川 등지에서는 농민들의 무장폭동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동북지역에서는 中韓 두 나라 의용군이 연합하여 영웅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북한 일대의 혁명투사들과 연계하여 투쟁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상의 투쟁들을 통해 우리는 조선 민족은 결코 일본제국주의의 압박에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항전을 벌여 승리를 쟁취할 준비가 되어 있는 민족임을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과거 조선 민족이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했던 3·1혁명운동과 광주학생운동이 끝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 한 가지 이유를 대라면 이는 전 인민을 총동원한 민족통일전선의 결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망국의 운명을 맞이한 이후 지난 30년간 부단히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이미 수십만 명의 조선인민이 희생되었다. 이런 엄청난 희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선 민족이 해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전국적, 전 민족적 통일전선을 실현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당파 간의 모순과 갈등, 시기와 충돌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전 세계 모든 약소민족과의 연합전선 결성에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 혁명의 영도권이 시종 중간계급의 손에 장악되었기 때문이다.
    넷째, 혁명분자의 의식이 성숙하지 못하고 의지가 너무 박약했기 때문이다.
    과거 조선에서 전개되었던 혁명투쟁의 실패가 보여주는 역사적 교훈은 목하 전국적인 항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역사적 교훈에 바탕을 두고 전 민족적 항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전 민족이 총동원된 항전에서 우리는 최후의 일인까지 희생할 각오와 결심을 가져야 한다. 털끝만큼의 동요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 및 약소민족과 연합하여야 한다.
    셋째, 민주정치를 실행해야 한다.
    넷째, 정부는 인민들의 구국공작을 돕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민중의 행동과 긴밀히 연계된 시책을 펼쳐야한다.
    다섯째, 신속히 韓奸과 매국노를 숙청하여야 한다.
    여섯째, 민중의 무장을 신속히 실현하여 우리의 땅은 우리가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상은 목하 진행되고 있는 항일투쟁의 성공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위의 조건들이 하루라도 빨리 충족될 때 그만큼 승리를 앞당길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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