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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가 자료

    콘텐츠/독립운동가 자료 [김광제] [김광제선생유고집] 에 대한 전체 10 건의 기사검색

    번호 자료명 자료내용
    1 第一部 石藍 金光濟 先生의 生涯

      一. 略曆  二. 功績  三. 上疏「上疏文」 光武九年十二月 日 前 警務官 臣 金弘濟(김광제)

    2 第二部 民族運動의 行跡

      一. 國債報償運動  國債一千三百萬圓報償趣旨文(『大韓每日申報』 光武 十一年二月二一日)  國債報償期成會趣旨書 (『大韓每日申報』 光武 十一年 二月 二七日)  國債報償義捐勸告文 (『大韓每日申報』 光武 十一年 三月 一日)  國債報償義助勸告文 (『大韓每日申報』 光武 十一年 三月 七日)  國債報償에 對하야 警告同胞 (『大韓每日申報』 西曆 一千九百七年 月 日 심의철)  國債報償志願金總合所規程  國債報償聯合會議所設置 및 規則頒布文  國債報償期成會義捐金廣告  二. 大韓協會대한협회)와 啓蒙運動  大韓協會(대한협회)  『大韓協會會報』發行目的·趣旨·綱領  「國家之寶」 金光濟(김광제)  言壇 「六派의 習慣을 劈破然後에 可爲自保」 金光濟(김광제)  「經濟界」 金光濟(김광제)  「和平과 安樂의 原由」 金光濟(김광제)  「團體的行動」 金光濟(김광제)

    3 第三部 志士에 對한 追慕

      一. 墓地表石 建立  請助文  二. 遺骸移葬  遺骸移葬을 爲한 募金發議文  故東洋子 金光濟先 弔儀錄  輓章  三. 景慕碑 建立  發起案內 및 祝文·祝狀  正三品通政大夫秘書院丞 金公光濟 景慕碑文  四. 獨立有功 功績碑 建立  志士 石藍 金光濟先生 獨立有功 功績碑銘

    4 第四部 石藍遺稿

    自甲申始石藍詩稿嗟夫余本東隅賤生識少見薄自作釜游之魚未免井觀之蛙恒不勝菀悒矣偶於二八之年出脚誤道投筆返武志在豪爽而不得身沈放浪而不覺千里家鄕累年不返敢違嚴師賢父之敎訓不遵益友信朋之責善自顧此狀於家爲不孝不悌之身在友爲不信不端之人何面目歸故鄕因爲疎狂虛負心盟然則禮儀之折旋文章之褞奧何暇有熟實之工而至於吟詠短摘之辭亦不知調格也文章者詩之本源吟詠者時之末流不修其本而治其末者未之有也然吟律之於詩也比人之外道此豈非誤道者之所可尙歟是故余於所遇所聞每構四韻以備一笑之資何者便是遊江山之浩蕩費歲月之倥傯散黃金而買憂呼白酒而遣懷佳山麗水六七里登臨之景光秋月春風千萬里送別之氣像功名何時可羡少年之風流風塵幾處欲試壯士之義氣或有因其憂樂而敍情之事且有激於義理而記蹟之辭叩釰作歌每有不得之志投壺爲業自欲忘世之策一部談兵不過狂誕滿膽勵氣不足愚勇半世經歷一編畵出古人所謂詩出眞情良以此也蓋吟詠者律之影響先知聲韻之溜湸体調之諧暢則至於起承轉落開合生結自在其間而吾輩所謂吟律者不知調格之如何只以熟習欲免陋賤質本固陋況無壯觀風格而烏得免乎纔解鳥蟲之細音但塗粉墨之虛景若使大房家眼目斤正則別無可觀而洪濟之平日用心早年行事略以知之矣可歎可愧  乙未暮春上瀚慶州后人金洪濟醉戱  字德在所謂詩號石藍서문  슬프다 내 본래 동해 모퉁이의 천한 소생으로 식견이 적고 얇아서, 스스로 가마솥에 노는 고기를 짓고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는 개구리를 면하지 못하여 항상 답답함을 이기지 못했더니, 우연히 열여섯 나이에 그릇된 길에 발을 디뎠다가 붓을 던지고 무에서 돌아옴에, 뜻은 호걸하고 상쾌한데 두었으나 얻지 못했고, 몸은 방랑에 빠져도 깨닫지 못하여 천리의 고향땅을 여러 해가 되어도 돌아가지 못해서 감히 엄한 스승과 어진 부형의 훈계를 어기고 유익한 벗과 신용 있는 벗의 책선을 따르지 못했으니, 스스로 이와 같은 상황을 돌아보니 집에 있어서는 불효하고 공손치 못한 몸이 되었고, 벗에게 있어서는 신용 없고 단아하지 못한 사람이 되었으니 무슨 면목으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으리오. 이로 인하여 소광하게 되어 헛되이 마음의 맹세를 저버린 것이라. 그러한즉 예의의 절차와 문장의 이치를, 어느 여가에 실질을 익히는 공부를 하겠으며 음영하고 단구의 글에 이르러서도 또한 격조를 알지 못하는 지라. 문장이란 것은 시의 본원이요, 음영이란 것은 시의 만류이니 그 근본을 닦지 않고 그 끝을 다스리는 것은 있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음률이 시에 있어서는 사람의 외도에다 비유할 수 있으니, 이것이 어찌 도를 그르친 자의 가히 숭상할 바가 아니겠는가. 이런고로 내가 만나고 들은 바에 있어서 매양 사운을 얽어서 한 번 웃는 바탕으로 구비하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문득 이 강산의 호탕함에 놀고 세월의 공총함을 허비하여 황금을 흩어서 근심을 사고 백주를 불러서 회포를 푸는지라, 아름다운 산과 고운 물 육칠 리는 등림하는 경치요 가을 달과 봄바람 천만리는 송별의 기상이니 공명을 어느 때에 가히 부러워하리오. 하는 것은 소년들의 풍류요 풍진 몇 곳에 시험하고자 하는 것은 장사의 의기라. 혹시 그 근심과 즐거움을 인하여 감정을 펴는 일이 있고, 또 의리에 감격하여 공적을 기록하는 말이 있어서 칼을 두드리며 노래를 지음에 매양 얻지 못한 뜻이 있고 투호를 하여 업을 삼음에 스스로 세상을 잊고자 하는 계책이 있는지라. 군사를 말한 한 책은 광탄함에 불과하고, 간담에 가득 찬 씩씩한 기운은 어리석은 용기에 족하지 못하다.  반평생 경력과 한 편의 그림으로 그려낸 것은 고인이 이른바 시가 진정에서 나왔다 함이 진실로 이러한 까닭이 있는 것이라. 대개 음영하는 사람은 음률의 영향이니, 먼저 성운의 유량함과 체조의 해창함을 안즉 기승전결과 개합생결에 이르러서는 스스로 그 사이에 있고, 우리들의 이른바 음률이란 것은 조격의 여하를 알지 못하고 다만 익숙하게 익힘으로써 고루하고 비천함을 면하고자 하니, 바탕이 본디 고루하거든 하물며 장관과 풍격이 없으면 어찌 면할 수 있으리오. 겨우 새와 벌레의 가는 소리를 알고 다만 가루와 먹의 공허한 경치만을 그려낸 것을, 만약 대방가의 안목으로 하여금 손보아 바로잡은즉, 별달리 볼만한 것이 없는데 홍제의 평소의 마음 씀과 이른 나이에 행한 일을 간략하게 써 알 수 있을 것이니 가히 탄식하고 가히 부끄럽도다.  을미년 모춘상순에 경주후인 김홍제(김광제)는 취하여 장난삼아 씀  자는 덕재요 이른바 시호는 석람이라.靜吟業殊朝野理惟同知彼爲私知爲公數窮亦易易爲達事始非難難是終劃如臨陣健行筆射者正心能挽弓乃此成功兼成德可排天地立恢洪◾고요히 읊음조야가 비록 사업은 달라도 이치는 오직 한가지 인데저것이 사가 되는 줄을 알면 이것이 공이 되는 줄도 알리라수가 궁해도 또한 평이해야 하니 평이해야 통달할 수 있고일이 처음에는 어렵지 아니해도 어려운 것은 이것이 끝마침 이라네획은 군진에 임한 것 같이 하여야 건장하게 붓을 움직일 수 있고활 쏘는 자는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능히 활을 당길 수 있다네이에 여기에 공과 덕을 이루어야가히 천지에 배열하여 회홍함을 세우리로다.贈故舊友在春坊身爲武職憶昔童年受業同那知今日各分功還羞少輩長爲客却羡故人欲盡忠霜宿武壇幾髮白花開文苑子裾紅身於富貴誰無意一片浮雲過夢中옛 친구에게 줌옛날 아동시절 같이 수업 받던 일을 추억해 보니어찌 오늘 각각 공을 나눌 줄을 알았으리오도리어 젊은 무리를 부끄러워하여 길이 나그네가 되었고문득 친구를 부러워하여 충성을 다하고자 하네서리 맞으며 무단에 잠자니 머리털이 얼마나 희어졌으며꽃이 문원에서 활짝 피니 자네의 옷깃이 붉어졌네몸이 부귀에 있어서 누가 뜻함이 없으리오한조각 뜬구름이 꿈속을 지나가네.乘閒行裝以野屐林筇山水間遨遊且從石門外訪來其孰蓽屋底棲息者儂好世界黃梅細雨詩生涯白酒千鍾二十年淸狂客子偶乘閑作此閑踪한가한 틈을 타서행장은 들에 신는 나막신과 수풀의 작지로써산수간에 오류하며 또 쫓아가네돌문 밖에 찾아온 이가 그 누구인고초가집 아래에 깃들어 사는 자는 바로 나로세좋은 세계는 누런 매화에 가랑비요시 짓는 생애는 백주 천 사발이라네이십년간의 맑게 미친 나그네가우연히 한가한 틈을 타서 이 한가한 발자취를 짓노라.早朝起吟五律睡罷卽披窓洞霞沈入江顧聞隣語響知有客來跫山晴疑別界日出是吾邦朝陽庭上樹花笑鳥啼雙이른 아침에 일어나 읊조림졸음을 파하고 곧 창문을 열어 젖히니동네의 노을이 잠겨서 강물로 들어오네귀 기울여 이웃 사람의 말소리를 들으니나그네가 있어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를 알겠도다산에 비가 개이니 별세계인가 의심하고해가 뜨니 이것이 우리나라이네아침해가 뜨락 위의 나무를 비추니꽃은 웃고 새는 쌍쌍으로 울더라.寓懷人事難齊各所隨堪嗟世路漸多歧觀水亦知裁厚薄陟崗自有辨高卑機欲廣張頻把釣心將決勝更看棋誰將天下澄淸志一理治平萬世垂회포를(감회)를 부침사람의 일이란 각각 따르는 바를 가지런히 하기 어려우니세상길이 점점 갈래가 많아짐을 견디어 슬퍼하노라물을 관찰함에 또한 두텁고 엷음을 재단할 줄을 알고산등성이에 올라감에 저절로 높고 낮음을 분별함이 있도다기심을 널리 베풀고자 함에 자주 낚시대를 잡고마음이 결단하여 이기기를 가짐에 다시 바둑 두는 것을 보네누가 천하에 맑고 밝은 뜻을 가져서한가지 이치로 다스려 편안케 하여 만세에 드리울 수 있게 할꼬恩津倅金友來訪時韻我居幽僻許君知豈意今朝有此期薄略杯盤山俗古從容談笑日輪遲三年雲樹懷秋後百里桑麻待雨時歸所若論持贈物畫投鈴閣一梅枝은진군수 김우가 찾아왔을 때의 운내가 비록 궁벽한데 살아도 그대가 아는 것을 허락했더니어찌 오늘 아침에 이런 기약이 있을 줄을 뜻하였으랴형편없는 술과 안주에 산속의 풍속이 예스럽고조용한 담소에 해가 더디 가네삼 년의 구름 낀 나무가 가을을 생각하는 뒤요백 리의 뽕나무와 삼이 비를 기다리는 때라네돌아가는 곳에 만약 가져다주는 물건을 의논한다면영각의 매화 한 가지를 그려서 던지리라.逢知己話眞情吾儕志本匪孱微窮縶身如欲舊飛歲月三春好可惜江山千里小焉歸功名非子取何恨出處承父敎莫違笑摻之子之飄衣지기지우를 만나 진정을 이야기함우리 무리의 뜻이 본디 잔약하고 미미한 것이 아니라궁상에 묶인 몸이 떨쳐 날아가고자 하는 듯하네삼춘의 세월은 좋게 가히 아끼고천리의 강산은 작게 돌아가네공명은 자네가 취한 것이 아니라 어찌 한탄할 수 있겠는가출처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을 것이라 어기지 말지어다웃으며 자네의 나부끼는 옷자락을 잡도다.思權友不返無故離家其父母亦不知去處十一年前歸不歸君應有所我無依猶難爲友相思夜况奈其親獨守闈送歲月多忘舊約縱天地大觀微機何時警得還鄕夢匹馬東風鞭一揮권우가 돌아오지 않음을 생각하며(까닭 없이 집을 떠났는데 그 부모도 또한 간 곳을 알지 못함)십일 년 전에 돌아가서 돌아오지 않으니그대는 응당 있는 장소가 있을 것이나 나는 의지할 곳이 없다네오히려 벗이 되어 서로 생각하는 밤도 어려운 일이거늘하물며 그 어버이가 홀로 빈 집을 지키는 것을 어찌하리오세월을 보냄이 많음에 옛날 약속은 잊어버리고천지에 종횡함이 큼에 미묘한 기틀을 보도다어느 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꿈을 깨우쳐 얻어서필마로 동풍불제 채찍을 한 번 휘두르리오.寄宿山村六律二三家是誰居立晩風披素袪百年世千里客三尺琴一床書雨初霽溪心淨春未爛谷口虛煑酒歇烹茶後分仙俗各情眞산촌에 자면서 붙임두세 집은 이것이 누구의 거처인고늦은 바람에 서서 흰 옷깃을 헤치네백 년 세월에 천리길 나그네요석 자 거문고와 한 책상의 서적이라네비가 처음 개이니(그치니) 시내의 중심은 고요하고봄꽃이 난만하지 아니하니 골짜기 어귀가 허전하네술 지지기를 다하고 차 끓이기를 다한 뒤에신선한 세속을 나누어 각각 정의 참됨을 다하네.醉過城市吾幾忘吾更想吾男兒何忍哭窮途滄浪細雨謌漁子燕市斜陽笑酒徒愁過天地餘形殼夢踏風雲似畵圖半醒忽覺歸來處征馬嘶春南渡湖술 취하여 성시를 지나감내가 몇 번이나 나를 잊었다가 다시 나를 생각하니남아가 어찌 궁한 길을 곡하는 것을 차마 하리오창랑의 가랑비에 어부를 노래하고연시의 사양에 고양주도를 비웃네근심으로 천지를 지나감에 형체의 껍질이 남아있고꿈에 풍운을 밟음에 그림 속과 같구나반쯤 술이 깸에 문득 돌아갈 곳을 깨달으니원정 가는 군마는 봄에 울면서 남쪽으로 호수를 건너가네春日道中求仕數年事竟不遂策驢還鄕纔渡漢濱回顧臨風長歎向隅千里徒勞齎橐十年虛事投壺情花含露如淚病樹逢春欲穌還到亦爲行客蹇驢又逐江湖봄날 도중에(수년간 벼슬을 구했으나 일을 마침내 완수하지 못해 나귀를 채찍질해 고향으로 돌아옴)겨우 한강 물가를 건너 돌아보고바람에 다달아 길이 탄식하며 산모퉁이를 향하네천리에 전대에 쌓은 것은 도로가 되고십 년간 투호한 것이 허사로세정다운 꽃이 이슬을 머금으니 눈물 흘리는 듯하고병든 나무가 봄을 만나서 깨어나고자 하네돌아와서 이르러도 또한 길가는 나그네가 되니발 저는 나귀타고 또 강호를 쫒아가네還家晝眠江聲高出雨聲低塊坐窓東轉向西惱人白酒胸波靜弄世靑雲眼畔迷杳如仙表返丁鶴閒適古塒聽午鷄大夢塵間先覺孰斜風拂起步虛蹊집에 돌아와 낮잠을 자며강물 소리는 높이 솟고 빗소리는 나지막하니외로이 창문 동쪽에 앉았다가 굴러 서쪽으로 향하네사람을 번뇌하게 하는 흰 술은 가슴의 파도를 고요하게 하고세상을 희롱하는 푸른 구름은 눈언저리를 미혹케 하네아득하기는 신선의 기둥에 정령위의 학이 돌아오는 듯하고한가하기는 옛 횃대에 정오의 닭이 우는 것을 듣는 것에 합당하네티끌세상의 큰 꿈을 먼저 깰 사람이 누구인고비낀 바람에 떨치고 일어나서 텅 빈 지름길을 거니네寒食登山有感柳綻花開春正佳城西駐馬動時懷一抔殘麓傳家久十室餘孫奠序偕東風鴉繞綿山上落日魚登楚澤涯男兒揮淚無聲泣白骨荒原幾處埋한식날 등산하고서 느낌이 있어서버들눈이 터지고 꽃이 피어 봄이 정히 아름다우니성 서쪽에 말을 멈추니 시의 회포가 움직이네산기슭에는 한 줌 무덤이 집에 전해져옴이 오래되었고열 집의 남은 자손들은 순서대로 전드림을 함께 하네동풍에 까마귀는 먼 산 위를 빙 둘러 날고지는 해에 고기는 초나라 연못의 물가로 올라오네남아가 눈물을 뿌리며 소리없이 우니황량한 언덕에 백골을 몇 곳에나 묻었던고與友人宿平澤四街店敍懷盡日驅驢到此街聊將世話與君偕歌終樽酒天方暮心似劍鋩山欲排小國縱觀無眼目常年爲客但形骸推窓亦聞不平物滿野放聲春萬蛙벗과 더불어 평택 사가점에서 자며 회포를 서술함온종일 나귀를 몰아 이 거리에 이르니에오라지 세상 이야기를 가지고 그대도 더불어 함께 하네노래를 두루미 술로 마치니 하늘은(날은) 바야흐로 저물고마음이 칼날과 같으니 산은 늘어서려고 하네작은 나라를 종횡으로 보아도 안목이 없고십 년 세월에 나그네 되니 다만 형해만 남았네창문을 밀치고 또한 불평한 물건의 소리를 들으니들판 가득 목 놓아 우는 봄의 일만 개구리라네自恨放浪爲人不德不才但疎狂恨難裁我酒君歌相屬天時日事空催玉馬山西筇屐漢陽城北樓臺萬里願從春水揚波瀾滌塵埃스스로 방랑함을 한탄함사람 됨됨이가 부덕하고 재주가 없어다만 성글고 미쳐서 재단하기 어려움을 한탄하네나는 술 마시고 그대는 노래함이 서로 잇따르고천시와 나날의 일이 공연히 재촉하네옥마산 서쪽에 작지와 나막신으로 돌아 다녔고한양성 북쪽에는 누대가 서 있네만 리에 원컨대 봄물을 따르고자 하여물결을 드날려 티끌을 씻고자 하네煙竹上八音下六甲金銅飭頸曲如乙石榼爲隣同苦辛絲如通穴竹以爲身數寸申匏花銀色價居甲土冶火精鑄出辰革匣草傳因付丙木生其氣始於寅연죽(담뱃대)금과 구리는 목을 장식하였는데 굽은 깃이 새을자와 같고돌 사발이 이웃을 하여 함께 고생을 하네실은 통한 구멍과 같고대나무로써 몸을 만들었는데 두어 치로 뻗어 있네박꽃 같은 은색은 값이 으뜸이요질화로의 불꽃은 주물을 만들어 낼 때라네가죽 상자에 연초를 전하니 인하여 불에 붙이고나무가 그 기운을 낳음에 인에서(동방에서) 시작하네餞春絶句靑春節又靑春人只信靑春久作隣看花忽覺靑春暮知我靑春亦非眞봄을 보내며청춘절에 또 청춘인이다만 청춘을 믿어 오래도록 이웃을 지었다네꽃을 봄에 문득 청춘이 저무는 것을 깨달으니내 청춘을 아는 것이 또한 진실이 아니라네祝友人科行君去騷壇花鼓春晬然文態潤諸身壯元峯下榜頭月爲待三宵轉一輪친구가 과거보러 가는 것을 축하함그대가 소단을 떠나매 꽃이 봄을 고동시키니수연한 글의 태도가 몸을 윤택하게 하네장원봉 아래에 과거방의 머리 달이삼소를 기다려 한 바퀴를 굴리네閑中偶吟卜居自作學朱陳尙古淳今是逸人百年不謝煙霞癖十里便成花樹隣囂塵晴四風登化亨物春三雨施仁野鳥啼還山客睡坐聽流水意隨新한가한 가운데 우연히 읊음거처를 점쳐 스스로 주진촌 배우기를 지으니옛것을 숭상하고 지금을 순박히 여기니 이것이 은일한 사람이라백 년간이나 연하를 좋아하는 버릇을 사양하지 않고십 리에 문득 화수의 이웃을 이루었네사방에 분분한 티끌이 개이니 바람이 교화에 올라가고삼춘에 물건이 형통하니 비가 인을 베푸네들새는 울면서 돌아오고 산길 가는 나그네는 졸고 있는데앉아서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니 뜻이 따라서 새롭네野牛牽着草靑垠擧頭如有聞易羊何忍政風馬不相群渡水尾成雨負山背濕雲驅來看獸薄於汝虎爲君들소끌어다가 푸른 풀 가장자리에 두니머리를 듦에 소리를 듣는 듯하네양으로써 소를 바꾼 것이 어찌 차마 하는 정치인가바람난 말과 소가 서로 무리 짓지 아니하네물을 건넘에 꼬리가 비를 이루고산을 짊어짐에 등이 구름에 젖도다몰고 와서 짐승의 문서를 보니너에게는 호랑이가 임금이 되네遠別離辭疑擬構友之屢年不返而爲其侍下人事也生來此別所未聞歌一曲遙爲君白髮雙親靑春少妻不告忽相分經年幾許憫雨雨愁風風淚濕裙夢琴室之新月望太行之孤雲男兒重諾亦嘗何意徒余心曲紛紜早促回程舞綵日設楬筵樂云멀리 이별하는 말살아오면서 여기에서의 이별은 들어보지 못한 바인데노래 한 곡조를 멀리서 그대를 위해 부르노라백발의 두 어버이와 청춘의 젊은 아내를고하지도 아니하고 문득 서로 이별 했네해를 지낸 것이 그 얼마런고민망히 비 내리고 근심스레 바람 부는데 눈물은 치마를 적시네비파 타는 방의 새로운 달을 꿈꾸고태행산의 외로운 구름을 바라보네남아가 허락을 중히 여김이 또한 일찍이 무슨 뜻이던고다만 나의 마음이 분분하도다일찍이 돌아가는 일정을 재촉하니채색 옷으로 춤추는 날 걸상을 베푼 자리에 즐거움이 무궁무진하네賀申友唱榜此友父子兄弟皆大科也永嘉安東也其親時在安東府使敢赴慶筵贊一言玉堂淸韻繼賢昆金榜高門爭甲乙花風長笛好乾坤聊將漢北昇平宴爲祝永嘉壽域樽難於大闡如天上乃識君家世德尊벗 신씨의 과거 합격함을 축하함감히 경사스러운 자리에 가서 한마디 말을 찬성하니옥당의 맑은 운을 어진 자손이 계승 했네금방의 높은 문에는 갑을을 다투고화풍의 긴 젓대는 좋은 건곤이로세애오라지 한강 북쪽의 승평연을 가졌고위하여 안동의 수역 술두루미를 축하하네크게 천명함에 어려움은 천상과 같으니이에 그대 가문의 세덕이 높은 것을 알겠도다長橋秋日送李宣傳歸海美本第慰君怊悵笑相看臨別爲歌行路難蟬翼宦情含遠樹羊腸山色下晴欄橋雲一抹客愁苦海月三更歸夢安去後信書非不切何如此席酒盃寬장교 가을날에 이선전을 보내어 해미 본가로 돌아감그대의 추창함을 위로하여 웃으며 서로 보니이별에 다달아 그대 위하여 행로난을 노래하네매미 날개 같은 벼슬길의 정은 먼데 나무에 머금어 있고구절양장 같은 산색은 개인 난간에 내려오네한줄기 다리의 구름은 나그네의 수심을 괴롭게 하고삼경에 바다의 달은 돌아가는 꿈을 편안케 하네떠나간 후에 편지가 간절하지 않음이 아니라어찌하여 이 자리에 술잔이 너그러운고還家憶京城僚友憶我羽林舊列班慶宮潼闕往來間書中致意如逢話夢裏傾樽宛對顔供職微忱倚北斗祝君遐壽頌南山一生去就曾留約何獨鄕園此日還집에 돌아와서 서울에 있는 친구들을 생각하며내가 무반에서 옛 반열에 참여했던 것을 생각하니경복궁과 동궐이 왕래하는 사이라네편지 속에 뜻을 이룸은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고꿈속에서 술잔을 기울이니 완연히 얼굴을 대한 듯하네직분을 이바지하는 작은 정성은 북두성을 의지했고임금의 만수무강을 축원함에는 남시를 칭송하네한평생의 거취가 일찍이 갈략함에 머무나니어찌 홀로 고향을 이날에 돌아가야 할 것인가從氏內外山合窆穿舊戶新役不閑人爲宗子地宗山早年生別今同宅想可泉臺對好顔思宗侄從氏之長子魂去泉臺如有識忍令長子亦歸山吾門宗嗣今無主落日西陵痛哭還사촌형님 내외분을 합장하고서옛 무덤을 뚫고 새 무덤을 만듦에 일이 한가하지 않으니사람은 종손이요 땅은 종중산이라이른 해에 생이별 했다가 이제 무덤을 함께하니상상컨대 저승에서 좋은 얼굴을 서로 마주 대하리종질을 생각하며혼이 저승을 가도 앎이 있는 것 같아서차마 장자로 하여금 또한 산으로 돌아갔네우리 가문의 종통을 이어감에 이제 주장할 사람이 없으니지는 해 서릉에서 통곡하며 돌아오네偶吟此首隔句廉何嫌家在僻山古日如年踏草露沾屐賦花春滿篇富貴時然後男兒老以前欲知遯世味看我酒中仙우연히 읊음어찌 집이 궁벽한 곳에 있음을 혐의하리요산은 태고와 같고 해는 소년과 같네풀을 밟음에 이슬은 나막신을 적시고꽃을 시로 읊음에 봄이 시편에 가득 차네부귀는 때가 된 연후에 가능하고남아는 늙기 이전이라네세상을 숨는 맛을 알고자 할진대내 술 가운데 신선 같은 삶을 보라客中敍事有酒緣詩詩有緣男兒到處㧾斯筵江山偏小三千里筇屐周遊二十年看吾客態東風鷰憐爾歸心蜀月鵑孤舟一繫故園路春水如藍雨霽天나그네 도중에 일을 서술함술은 시를 인연함이 있고 시는 술을 인연함이 있으니남아가 이르는 곳이 모두 이런 자리라네강산은 편벽되게 삼천리나 작고작지와 나막신은 두루 이십 년을 돌아 다녔네내 나그네 태도를 보니 동풍의 제비와 같고너 돌아가는 마음을 어여삐 여기니 촉나라 달의 두견이와 같네외로운 배를 한 번 고향 길에 메니봄물은 쪽빛과 같은데 비가 하늘에 개이도다戒畏懼持身如渡水邊橋履薄臨深每自料忿處思難眠白日獨居戒愼坐中宵巖墻俯下何須立天鑑高懸莫不昭臨事都無輕易處人皆於我百層超두려워하고 겁냄을 경계함내 몸 가지기를 물가의 다리 건너는 듯하니얇은 얼음을 밟고 깊은 곳에 다다름에 매양 스스로 요량하네분이 나는 곳에서 어려움을 생각하니 백일에 잠자고혼자 거해도 조심함을 경계하니 밤중에 앉았도다바위 담장이 굽어 내려다보니 어찌 모름지기 설 것이며하늘 거울이 높이 달려 있으니 밝지 아니함이 없도다이에 다달아 도무지 가볍고 쉬운 곳이 없으니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백층이나 뛰어나네過寧越有感十六世祖諱樸卽桑村公之從姪而隨端宗大王輦駕到此昇遐之后不知公之歸所二絶潛隨輦駕渡斯橋學士行裝太草蕭時以進士丁丑小春然後事丁丑十月二十四日 昇遐日也奈城無語但怊怊寧超古號身居太學受書僚不欲當年事二朝揚祖顯親吾未得此句有自恨不肖之意海隅零落久漁樵영월을 지나면서 느낌이 있어서남몰래 임금 수레를 따라 이 다리를 건너니학사의 행색이 너무나 초라하고 쓸쓸하네정축년 시월 이후의 일은영월 땅이 말이 없고 다만 슬플 뿐이네몸이 태학에 거하여 책을 받은 관료로당년에 두 조정을 섬기고자 아니 했네할아버지를 선양하고 어버이를 현창함을 내가 얻지 못했으니바다 모퉁이에 영락하여 오래도록 고기나 잡고 나무나 하리라嘆友人髮白飄然白髮渡靑郊初謂疎顔更舊交好醉風流杯竹葉愛琴行李杖梧梢乾坤不老畵中閣歲月無端花下泡非是衰年緣食苦諸君何事笑相嘲벗의 백발을 탄식함표연히 백발이 푸른 들을 건너오니처음에는 성근 낯이었으나 다시 보니 옛 친구로세술 취함을 좋아하는 풍류는 죽엽술을 마시고거문고를 사랑하는 행리는 오동나무 작지라네건곤은 늙지 않아 그림 속의 누각이요세월은 무단히 꽃 아래의 거품이네이것이 쇄한 나이에 음식 쓴 것을 인연한 것이 아니지만제군들은 무슨 일로 웃으며 서로 비웃는고送春三月晦日命汝時仙嗄酒豪問春此去欲登高前路爲歌客子柳歸時應宿娼家桃今日故山猶可賞明年何處更相遭落花爾亦辭人否吹送斜風滿我袍봄을 보내며네 시의 신선을 명령하여 술꾼이라고 부르니묻노니 봄에 여기에서 떠나가 높은 곳에 올라가려느냐앞길에는 너를 위해 객자류를 노래하고돌아올 때에는 응당 기생집의 복숭아에 잠잘 것이네오늘날 고향 산천은 오히려 가히 구경하건만명년엔 어느 곳에서 다시 서로 만나볼꼬꽃이 질 때에 너 또한 사람을 이별 하겠는가 못하겠는가비낀 바람에 불어 보내어 내 도포에 가득 차네心陣叩刀執戟幾人歌心界運兵隨小多伏疑分隊皆應我生死布門先度他將旗千里籠秋日大鼓一聲震海波威以示之從智鬪無傷於義彼能何마음의 진칼을 두드리고 창을 잡아 몇 사람이나 노래했던고마음에 군사를 움직임에는 작고 많은 것을 따라하네복병과 의병을 대오를 나누어 모두 나에게 응하고생사의 문을 베풀어 먼저 타인을 헤아리네장군 깃발이 천리에 펴지니 가을 해를 가리고큰 북이 한 번 소리남에 바다의 파도가 진동하네위엄으로써 보여주어 지혜를 쫓아서 싸우니의리에 손상함이 없으니 저가 능히 어찌하리오用兵卽用人也兵惟衆也善多多因彼至情用以和能使智愚無遺漏必明賞罰不偏頗錍版自捉能倡卒簟醪同樂故投河군사를 사용함군사는 오직 숫자가 많아야 하는데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저 지극한 정을 인하여 사용하기를 인화로써 하네능히 지혜 있는 자와 어리석은 자로 하여금 빠지고 누락됨이 없으니반드시 상과 벌을 분명히 하여 편파적이지 아니하네비판을 스스로 잡으니 능히 군사를 창도하고점료를 함께 즐거워 하니 술을 강물에 던지고자 하네淸夜有懷江草點晴動暮笳徘徊我思一層加英雄盡老今宵月佳約已過昨日花人必有時謀可遠事寧不遂意何些東歎西笑治裝起星落天空斗轉斜맑은 밤에 회포가 있어서강가의 풀이 점점이 개여 저물녘의 피리 소리를 움직이니배회하는 나의 심사가 한층 더하네영웅들은 모두 오늘밤 달에 늙고아름다운 약속은 이미 어젯날 꽃에 지나갔네사람은 반드시 때가 있어야 꾀를 가히 멀리할 수 있고일이 차라리 이루어지지 아니해도 뜻이야 어찌 적을소냐동쪽으로 탄식하고 서쪽으로 웃으며 행장을 다스려 일어나니별은 하늘 공중에 떨어지고 북두칠성은 굴려 비끼네咏鷰卽看鷰子入山家來自江南水一涯多情尋主相如約巧語向人何所誇中天啼上應隨鶴平地戱飛欲蹴蛙我屋不隣王謝宅年年留待竹成笆제비를 읊음곧 연자가 산가로 들어가는 것을 보니강남 한 물가로부터 왔네다정하게 주인을 찾으니 서로 약속이나 한 듯하고공교한 말로 사람을 향하나 어찌 자랑하는 말이겠는가중천에 울며 올라가니 응당 학을 따르는 것이겠고평지에 희롱하며 나니 개구리를 발로 차고자 함이라네내 집이 왕씨 사씨의 댁과 이웃하지 아니하니해마다 머물러 대나무가 울타리를 이루기를 기다리노라.春夜偶吟窮不顯名也不妨數間治屋玉溪陽復遊翰墨多疎面堪說風塵欲斷腸花笑江山皆好色雲開星月忽新光云誰思矣西望美五夜挑燈獨依床봄밤에 우연히 읊음궁한하여 이름을 드러내지 아니해도 또한 해로울 게 없으니두어 칸 집을 옥계의 양지에 지었네다시 한묵의 장에 노니 소원한 사람들이 많고능히 풍진을 말함에 창자가 끊어지고자 하네꽃이 웃으니 강산이 모두 좋은 빛깔이요구름이 개이니 별과 달이 문득 새로운 빛이네누가 서방의 미인을 갈망함을 생각하는가오경 밤에 등불 심지 돋우고 홀로 침상에 의지해 있네.見兒揷花問答四月初看兒來自岫今作揷花郞昨日春歸盡彼何復孔陽却嫌忽遽暮留此一枝香寄我頭邊色送君詩酒場아이가 꽃을 꼽고 있는 것을 보고 문답함산에서 온 아이들을 보니이제 꽃을 꽂은 꼬마 신랑이 되었네어제날 봄이 돌아가 다하니저들이 어찌 다시 왕성한 양이리오문득 갑자기 저물어 가서이 한 가지에 향기를 머물러 둠을 혐의하네나에게 머리 가의 색깔을 부치니그대에게 시주의 마당을 보내노라.和李侍郞所贈韻非從至情之人有所平生去就之同約四韻盡情和李郞仲秋今夜步中堂思君不見歌山月待漏歸來履砌霜天地佳緣生未易男兒重諾死何忘高人莫羨兵家讀平日只爲却睡方이시랑이 준 운을 화답함네 개의 운자에 정을 다해 이시랑의 시를 화답하니중추시절 오늘밤에 중당을 거니네그대를 생각해도 보지 못해 산월을 노래하고누수소리 기다려 돌아와서 섬돌의 서리를 밟네천지의 아름다운 인연은 살아서도 쉽지 않고남아의 허락을 소중히 여김은 죽어서도 어찌 잊을손가고상한 사람은 병가의 독서를 부러워하지 마시오평일에 다만 잠을 물리치는 방법을 위함일세訪黔里李友不遇一年一訪亦由情地接不遐十里城借問主人何處去只見村童自相迎借棲山屋來如鷰求友詩歌坐聽鶯歸看此書應識我嫌人耳目不題名검리의 벗 이씨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함일 년에 한 번 방문함도 또한 정을 말미암음이니땅은 멀지 않은 십리성에 접해있네비려 묻노니 주인은 어느 곳으로 가는고다만 시골 아동이 스스로 서로 맞이하는 것을 보았노라산옥에 서식처를 빌림에 오는 것이 제비와 같고벗을 구하는 시가에 앉아서 꾀꼬리 소리를 듣노라돌아와서 이 글을 보면 응당 나를 알 수 있으리니다른 사람의 이목을 혐의하여 이름을 쓰지 아니하네見招討營從事官差帖屢謝不得故自嘆任匪其人薦者輕軍門從事是何名勢關營飭自無奈欺眠從事故之也罪得慈闈誰發明已矣虛投天里志愚夫徒讀十年兵東憂雖小騷朝野擧則男兒至盡情歲在甲午東學大熾於湖南·湖西兩道方伯守令不得禁禦列邑士民莫不投名於其道者迫於威脅而方是時洪州牧使李公喊勝宇 陞蒙招討使之命使湖沿列邑設施儒會欲以討韓山·華陽(山名)屯聚之匪類而先以金洪濟爲本邑副會長矣次以招討營從事官下帖率本邑儒軍使之出戰故謝免不得已出陣之路有不安這意也초토영 종사관 임명첩을 여러 번 사절해도 얻지 못함을 보고 스스로 탄식함임명한 것이 그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한 자가 경홀한 것이니군문의 종사관이 이것이 무슨 이름인고형세가 진영의 신칙에 관계됨에 스스로 어찌할 수 없고죄를 어머니께 얻으니 누가 발명 하겠는가말지어다 공허하게 천리의 뜻을 던져버리고어리석은 남자는 한갓 십 년간 병서나 읽었네동학의 근심이 비록 작으나 조야가 소란스러우니토벌에 참여한 남아는 지극한 정을 다하라聽曉鷄絶句臥聽鷄人告曉言自遐漸邇二三番家家幷唱頻催曙飛下前川花柳村새벽 닭소리를 듣고서누워서 계인이 새벽을 고하는 말을 들으니멀리서 부터 점점 가까이로 두세 번이나 되네집집마다 아울러 부르짖어 자주 새벽을 재촉하니날아서 앞 시내 꽃과 버들이 있는 마을로 내려오네不得已動兵出陣舒川城先傷禮貌出無名敢望風塵事必成旗揮南浦千軍壘路轉西州百里城今年誰不染浸跡此地最多疑懼情是亦天時非力致幸聞列邑復同聲부득이하여 군사를 움직여 서천성으로 출진함먼저 예법의 변모를 손상시키고 나가면 이름이 없나니감히 풍진 세상에 일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겠는가깃발은 남포의 천군전루에 휘날리고길은 서주 백리성으로 굽어 있네금년에 누가 발자취를 물들이고 침범하지 않을 것이며이 땅에 가장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정이 많더라이것도 또한 천시이고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니다행히 여러 고을이 다시 동성으로 협력한다고 들었다네次原韻白雲男兒功業出才名有志從來事竟成掃盡東徒懷報國指揮西郡做干城奇謀能奪千軍氣淳語咸和萬姓情移孝建忠疇不愛惟君最是繼家聲원운에 차운함남아의 공업이 재주 있는 이름에서 나오니뜻이 있으면 종래로 일은 반드시 이루어지네동학의 무리를 소탕해(다하여) 국가의 은혜에 대한 보답을 생각하고서군을 지휘하여 간성의 장수를 만들도다기이한 꾀는 천군의 사기를 능히 빼앗고순후한 말은 만백성의 정을 모두 화하게 하네효도를 옮겨 충성을 세움을 누가 사랑하지 않겠는가오직 그대가 가장 이 집안의 명성을 계승한 사람이네平澤津頭與李司果敏敎和吟平亭歸路笑相迎鳴玉彈珠向洛城曲終白雪君歌緩尺去靑山我步輕野花垂晩微風落秋水點淸斜日明一斗胸波相與注江湖千里動兵聲평택 나루터에서 이사과민교와 더붙어 화답하여 읊음평택 정자의 돌아가는 길에 웃으며 서로 맞이하니패옥을 울리고 구슬을 튕기며 낙성(장안)을 향하네백설곡을 마치니 그대 노래가 완만하고한자 거리의 청산에 내 걸음이 가볍도다들꽃은 저물녘에 드리워 있는데 지는 해는 밝도다가을 물은 점점이 맑은데 지는 해는 밝도다한 말미나 되는 가슴 물결을 서로 더불어 문대니강호 천 리에 군사를 움직이는 소리가 나네早朝送人見有採薪之憂故全編之意如是耳看君神氣似微寧挽執無言不得停夜月乘尋篁裏客晨風抱向水邊亭莫辭松露凝樽白笑指茶煙繞屋靑憂在採薪須善涉相逢他日夢如醒이른 아침에 사람을 보내며그대 정신과 기운이 편안하지 아니한 것 같은 것을 보니붙잡아 둘만한 말이 없어서 능히 멈추지 못했네밤 달은 대나무 속의 나그네를 편승하여 찾고새벽바람은 물가의 정자를 안아서 향해 있네소나무의 이슬이 술두루미에 엉기어 흰 것을 사양하지 말라차의 연기가 집에 둘러서 푸름을 웃으며 가리키네근심이 나무하는 데에 있으니 모름지기 조섭을 잘하여다른 날에 상봉하면 꿈이 깰 듯하리獻賀討招營卽洪州也重鎭邊城曾幾經陞除招討更相停秋起洪陽先義氣塵晴湖右過雷霆民望如斯所怙恃國家自此有藩屛公能儒術兼軍務從事吾生賴以寧초토영에 축하를 바침중요한 군진 변방성을 일찍이 몇 번이나 지났던고초토영에 승진시켜 제수함을 다시 서로 멈추네가을이 홍주 양지에 일어나니 의거의 기운을 먼저하고티끌이 호수 오른쪽에 개이니 뇌정을 지나가네백성의 소망이 이와 같아 믿고 의지하는 바가 있고국가가 이로부터 울타리와 병풍이 있도다공이 유교의 기술과 겸하여 군무에 능하니종사관인 나의 인생이 힘입어서 편안하리見賊與洪州先鋒在山佯敗而歸出陣華陽時退過金塘勸欲登試看方色夜高燈敢爲先陣謀計濶但使諸軍疑慮增人若囊中誰識遂賊雖山上我非陵彼愚隨引來平地後有應兵此梯乘(初京兵也)聽直入敍邑故不得已隨後而去然豈無失機之嘆乎先鋒以邀賊下陸之計佯敗而還彼里隨後而來然方欲中途設伏則日已暮矣且致蓋儒軍不知先鋒之爲計只有疑懼爭道而走何暇設伏過金塘山下洪濟詩於先鋒曰此山不高不卑可以留待處也環此山而歸自後登山留以暗營則彼料吾走無疑到此云云先鋒不적이 산에 있는 것을 보고 거짓으로 패하여 돌아와서금당산을 물러나 지나가며 권하여 올라가고자 하니시험 삼아 방물색을 봄에 밤의 등불이 높도다감히 선봉이 되어 도모하는 꾀가 오활하니다만 여러 군사로 하여금 의심하는 생각을 더하게 하네사람이 만약 주머니 속에 있다면 누가 모수(毛遂)인 줄을 알 것이며적이 비록 산 위에 있으나 나는 왕능(王陵)이 아니라네저 어리석은 것들이 유인을 따라 평지로 오니위에 응원하는 군사가 있어서 이 계제를 편승 하리라亡妻忌日吟客中此日夢見亡妻永別當場還未覺今年此日最傷心悔我一生情不詐感君千里夢相尋芳草魂歸無主屋良宵月上斷絃琴獨令稚于居廬泣細雨霏霏淚滿襟죽은 부인의 제사날에 읊음영원히 이별하는 그 장소에서 도리어 보지 못했더니금년 오늘에 가장 상심이 되는구려내가 일생동안 정을 헤아리지 못했음을 후회하고그대 천리에 꿈속에서나마 서로 찾아 주는 것을 감사하네꽃다운 풀의 혼령은 주인 없는 집으로 돌아오고좋은 밤의 달은 줄 끊어진 거문고 위로 솟아 오르네홀로 어린 아들로 하여금 거처하는 여막에서 울게 하니가랑비가 부슬부슬 오는데 눈물은 옷깃에 가득차네漢津吟皇后被害時擧義而敗軍敗散餘軍不滿船漢津此日我怊然東來消何其息惡西渡男兒更可怜一劍爲盟爭白日百年有恨臺靑天한강 나루터에서(황후가 시해될 때에 의병을 일으켰다 패군함)패배하여 흩어진 남은 군사가 배에 가득차지 않으니한강나루 오늘에사 내 마음 슬프도다동쪽으로 오는 소식 어찌 그리 흉악한고서쪽으로 건너간 남아는 다시 가련하도다한칼로 맹세함에 백일을 다투고백 년에 한을 두어 청천을 머리에 이내早春卽事澗頭細草路微微有一茅堂掩竹扉休打寒梅仙鶴睡終看喬木谷鶯飛書窓半夜支離坐酒國長春渾沌歸爲世欲彈琴數曲空庭滿月見人稀이른 봄에 일에 나아감시내 머리의 가는 풀이 길에 미미하니한 띠 집이 있어 대나무 사립문을 달아 놓았네차가운 매화에 신선의 학이 조는 것을 때리지 말고마침내 교목에 골짜기의 꾀꼬리가 나는 것을 보노라서재의 창문을 밤중에 지리하게 앉아 있고술나라의 긴 밤을 혼돈하게 돌아오네세상을 위해 거문고 두어 곡조를 연주하고자 하니빈 뜨락의 보름달을 보는 이가 드물구나訪山人洞煙霽處數峰嵬訪隱者來小逕開客態孤行雲與伴韻心高坐月方來野曠村虛疎揷樹石佳泉冽碧生苔今我逢筵終夜事軸三琴一又三盃산에 사는 사람을 방문함골짜기 연기가 개인 곳에 두어 봉우리가 우뚝하니은둔자를 방문하는 사람이 옴에 작은 길이 열리네나그네의 태도로 외롭게 가니 구름으로 더불어 짝을 하고운치 있는 마음으로 고고하게 앉으니 달이 바야흐로 찾아오네들판이 텅 비고 마을이 비니 성근 것이 나무에 꽂히고돌이 아름답고 샘이 차니 푸르름이 이끼에서 생겨나네이제 내가 만난 자리에서 밤을 마치도록 하는 일이란 것이시축 세 개 거문고 한 개 또 술 석 잔 뿐일세和金郞兮玉韻爲我閒幽意玉兮也自鳴午雲連野色秋雨送潮聲數夜同堪苦一樽滿載情休言人世事行路摠愁城김랑 혜옥의 운에 화답함나를 위하여 한가하고 그윽한 뜻을옥혜가 또한 스스로 울더라정오의 구름은 들빛을 연해있고가을비는 조수의 물소리를 보내네두어 밤을 함께 괴로움을 견디고한 술두루미에 정을 가득 실었네인간 세상의 일일랑 말하지 말라가는 길은 모두 수성 뿐이라네庚辰監試得一解於錦營時年十五一解何能快人皆於我先蘭成射策年鴈擧方遵陸龍潛或在淵園花非本色還愧暫嬋娟경신년 감시에 금영에서 일해를 얻음일해가 어찌 능히 쾌사인가남들은 모두 나보다 먼저 했네난초는 사책의 나이를 이루었네기러기는 날아서 바야흐로 육지를 따르고용은 잠겨서 혹시 연못에 있도다정원의 꽂이 본디 빛깔이 아니라도리어 잠깐 고운 것에 부끄럽네辛巳會試恨落榜一場風雨後榜上署名誰從添淸灞淚謾誦曲江詞雖憎白面廋莫恨靑雲遲龍山何處是更與呂郞期신사년 회시에 낙방함을 한탄함한 마당 풍우가 지나간 후에과거 방 위에 이름 쓰인 이가 누구이던고쫓아 청파의 눈물을 더하고부질없이 곡강의 가사를 암송하네비록 흰 얼굴이 여윔을 미워하나청운이 더딘 것을 한탄하지 말라용산이 어느 곳에 있는가다시 여량으로 더불어 기약하네平生詩自顧少年事劍書卽我朋精神燈一點意思畵千層棲借九皐鶴志隨牧野鷹胸中汪汪水淸濁人誰能평생시스스로 소년 시절 일을 돌아보니검술과 서도가 곧 나의 벗이라네정신은 등불 한 점과 같고의사는 그림 천 층과 같네서식처는 구고의 학을 빌리고뜻은 목야의 매를 따르네흉중에 넓고 넓은 물을맑고 흐림을 사람이 누가 능히 할 수 있겠는가正月元日癸未星杓指未理環循自此人間又一春城上佳娥聞笛夜帖頭孤客聽鷄晨柑花戱贈香傳手栢酒爭酬味入唇兒輩不知年月去徒相誇彩喜迎新정월 초하루 날에북두칠성 자루가 미방을 가리켜 순환함을 다스리니이로부터 인간 세상에 또 하나의 봄이 되었네성 위의 아름다운 아가씨가 젓대소리를 듣는 밤이요휘장 머리의 외로운 나그네가 닭소리를 듣는 새벽이라네홍귤나무 꽃을 장난삼아 주니 향기가 손에 전해지고잣나무 술을 다투어 잔질하니 맛이 입술에 들어오네아이 무리들은 세월이 가는 줄을 알지 못하고한갓 서로 채색 옷만 자랑하며 기쁘게 새해를 맞이하네訪烏棲山人西舍乘暮訪澗東巖間一路纔相通入山處士彈琴竹愛月文章送價桐槐鄕醉夢人皆蟻萍水浮踪客亦鴻山烏啼處歌黃鳥伐木丁丁出谷空오서산인을 방문하고서서쪽 집에 저물녘을 타서 시내 동쪽을 방문하니바위 사이의 한 길이 겨우 서로 통하네산에 들어온 처사는 거문고와 대를 연주하고달을 사랑하는 문장은 가나무와 오동나무를 보내네괴안국의 고을에 취한 꿈에는 사람들이 모두 개미들이요물에 떠다니는 마름의 뜬 자취에 나그네는 또한 기러기라네산까마귀 우는 곳에 꾀꼬리가 노래하니떵떵하며 나무 도끼질하는 소리가 빈 골짜기에서 울려 퍼지네訪尊師負笈從客入此山驅驢遂水水潺潺指路鳥啼稍慣耳學仙人對摠疎顔後夜遺書黃石下前春採藥白雲間已而起步靑松塢洞月新開我欲攀존경하는 스승을 방문하고서책상자를 짊어지고 조용히 이 산에 들어오니나귀를 몰아 물을 따라오니 물이 잔잔하게 흘러가네길을 가리키는 새가 우는 소리는 점점 귀에 익숙하고신선을 배우는 사람을 대하니 모두 생소한 얼굴들이네뒷날 밤에 글은 황석의 아래로 내려주고전년 봄에 약초는 백운간에서 캐네이윽고 푸른 소나무 언덕으로 걸음을 일으키니골짜기의 달이 새로 열리매 내가 등반하고자 하네寒食今日長安馬上客懷鄕曲聽淚沾巾緣是他鄕家事委任諸宗姪廟儀陳雨後風微楊柳節愁中酒熟杏花晨幸逢此地知心友能話能時慰遠人한식오늘 장안의 말 탄 나그네가고향을 생각하는 곡조를 듣고서는 눈물이 수건을 적시네이 타향을 인연하여 가사를 맡기고여러 종당의 조카들에게 맡겨 사당의 의례를 베푸네비가 온 뒤의 바람은 버드나무 피는 계절에 가늘고근심 속의 술은 살구나무 꽃 새벽에 익도다다행이 이 땅에 마음을 알아주는 벗을 만났으니능히 말도 하고 능히 시도 지어서 멀리 온 사람을 위로하네芙塘會吟芙蓉塘北玉山東有友輔仁志氣通一榻情交淸似水百篇時思穆如風習鳥啼春講樹碧文星漏屋篝燈紅自多慵怠須爲病不勤於始亦難終연꽃 핀 못에 모여서 읊음부용당 북쪽 옥산의 동쪽에어짊을 돕는 벗이 있어 뜻과 기운이 서로 통하네한 걸상의 인정어린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고백편의 시사는 씩씩하기가 바람과 같네익히는 새가 봄에 우니 강의하는 나무가 푸르고문성이 집에 새니 배롱 등불이 붉네스스로 게으르고 나태함이 많은 것이 모름지기 병이 되니시작할 적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또한 마침이 어렵도다譚山人所居芙塘不幻昔桃源遠隔塵街俗子喧太半僧心紅樹岸庶幾仙躅白雲園酒濡淸肺還無量霞濕輕裾若有痕但與樵兒相和笛長松短竹自成村담산인이 사는 곳에부용당이 옛 도화원을 변환하지 아니하니멀리 티끌 거리의 속세인들의 시끄러움과 떨어져 있네중 마음의 태반은 붉은 나무가 서 있는 언덕에 있고거의 신선의 발자취는 흰 구름 낀 동산에 있네술이 맑은 허파를 적시니 도리어 양이 없고연하가 가벼운 옷깃을 적시니 흔적이 있는 듯하네다만 나무하는 아이들로 더불어 서로 피리를 화답하니긴 소나무와 짧은 대나무가 저절로 마을을 이루네夜語夜靜山樓强欲登月光正浸夕煙凝渾醒酒氣成詩話搖落砧聲伴績燈半世處情人盡燕一生淸趣子如僧西城鼓角何悲壯身着淸欄睡半憑밤에 하는 말밤이 고요한 산 누각에 억지로 오르려고 하니달빛이 정히 저녁 연기가 엉긴 곳을 적시네혼연히 깬 술기운에 시화를 이루고요란한 다듬이 소리에 베 짜는 등불을 짝하네반평생 처한 인정은 사람이 모두 연자와 같고일생의 맑은 취미는 자네가 중과 같네서쪽성의 북과 피리소리가 어찌나 슬프고 장엄한지몸은 맑은 난간에 앉아 졸음이 반을 의지 했네偶吟聯句柳醉花眠雖得眞鶴長鳧短不能均空將歲月添吾齒謾得風光咏爾唇掃石看碁閑白日惜花灌水起淸晨秘藏仙跡開盤谷聞識君家在孟津우연히 읊조림버드나무에 취하고 꽃에 잠자는 것은 비록 참됨을 얻었으나학의 다리는 길고 물오리의 다리가 짧은 것은 능히 균등하지 못하네부질없이 세월을 가져 내 나이를 더하고실없이 풍광을 얻어 너의 입술로 읊도다돌을 쓸고 바둑을 두니 백일이 한가하고꽃을 애석히 여겨 물을 대려고 맑은 새벽에 일어나네비밀히 간직한 신선의 자취를 반곡에서 여니그대 집이 맹진에 있었다는 것을 들어서 알았노라贈水原白新郞相逢君我盡靑年於俗爲豪於峽仙忍使新梅分畫扇故將濯柳係歸船半窓詩意良夜月一曲釣歌秋水蓮便是周流江海客明春留約雨晴天수원 백신랑에게 줌그대와 내가 서로 만날 적에는 모두 청년이었는데속세에서는 호걸이었고 골짜기에서는 선선이었네차마 새로운 매화로 하여금 그림 그린 부채를 나누게 하고짐짓 씻은 버들을 가져 돌아가는 배에 매어 두도다반쯤 연 창문의 시 짓는 뜻은 좋은 밤의 달이요한 곡조 낚시하는 노래는 가을 물의 연꽃이라네문득 이 두루 흘러다니는 강해의 나그네가내년 봄 비 개인 하늘에 약속을 머물러 두네中元八月十五日中元佳節又高樓假我詩人今日遊天柱娥登翫月夕廣陵人到觀濤秋黃深槐葉庭陰厚白滿稻花野色浮後約更尋重九會風流不盡是南州중원일에(八月十五日)중원의 아름다운 계절에 또 높은 누각에 올라가서내 시인에게 오늘 노는 것을 빌려 주었다네천주산의 항아가 올라가 달구경하는 저녁이요광능땅 사람이 이르러 파도를 보던 가을이라네황색이 괴화나무 잎에 깊으니 뜰 그림자가 두텁고흰색이 나락 꽃에 가득하니 들의 색깔이 떠있도다다시 중량절에 찾아 모이는 것은 뒤의 약속으로 하니풍류가 이 남주에 다하지 아니하네龍仁道中逢李進士世宰此地相逢亦有期寸心畵出一篇詩十年旅夢雲留榻數夜歡情月滿巵聊憶楊州乘鶴去更從彭澤放鵬隨關心世事如須問南土風霜我自知용인도중에 진사 이세재를 만남이 땅에서 서로 만난 것이 또한 기약이 있더니한 치 마음 그려내어 한 편 시를 이루었네십년의 나그네 꿈에 구름은 걸상에 머물러 있고두어날 밤의 기쁜 정에 달은 술잔에 가득 차네애오라지 양주 땅에 학을 타고 간 사실을 기억하고다시 평택에 한새를 놓아 따라간 것을 쫓네세상일에 관심을 가져 만약 모름지기 묻는다면남토의 풍상을 내 스스로 안다고 할 것이네贈趙參奉東奎名實果如昔所聞一床講討古今文魂遊別界渾忘我志本周流試賀君良夜樓臺千里月他鄕翰墨十年雲洛城宜暇連衿夕且莫歸筇倏遽云조참봉 동규에게 줌명성과 실상이 과연 옛날에 들었던 바와 같으니한 침상에서 고금의 글을 강의하고 토론했네혼이 별세계에 놀아 혼연히 나를 잊어버리고뜻이 고루고루 흐르는데 근본하여 시험 삼아 그대를 축하하네좋은 밤의 누대에는 천 리의 달이 비춰주고타향의 한묵에는 십 년의 구름이 둘러있네낙양성에 마땅히 옷깃을 연하는 저녁을 여가 내어또한 돌아가는 작지를 갑자기 했다고 이르지 말게나登山陟岸高卑道眼懸龍飛虎躍風雨邊只嫌俗客奔忙路更覓仙人變化筵周覽畫屛奇怪石漸聞淸響淺深泉樵歌一曲爲君奏山色蒼蒼漲霧煙등산피안에 올라가 높고 낮은 데에 도의 눈이 매달려 있으니풍우의 가에 용이 날고 호랑이가 뛰도다다만 속세의 나그네가 분주하여 바쁜 길을 혐의하고다시 신선이 변화하는 자리를 찾도다그림 병풍의 기괴한 돌을 두루 구경하고맑은 소리가 얕고 깊은 샘물을 점점 듣노라나무꾼 노래 한 곡조를 그대를 위하여 연주하네산색은 푸르고 푸르게 안개와 연기가 넘쳐나네洙岸會吟西原一路古城斜節節芳隣凡幾家百藥無如愁裏酒千金都是眼前花荒村足護精神樹蔽戶能當錦繡紗今此浮生何所事放狂餘趣病煙霞물가에 모여 읊음서원의 한 길이 옛 성으로 비껴 있으니듬성듬성한 꽃다운 이웃이 무릇 몇 집이던고백가지 약에 근심 속의 술과 같은 것이 없고천금도 모두 이것이 눈앞의 꽃이네황량한 마을에는 넉넉히 정신수를 보호하고떨어진 집에는 능히 금수의 비단을 충당하네이제 이 부생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방광한 남은 취미로 연하에 병들 깃이로다贈尹友相求逢時無幾晩知心幸借今宵相和音觀海平生難料水棲雲近日更晴岑人如有約靑春好劍以爲歌自雪深何事便虧功一籄請君自此本源尋벗 윤상구에게 줌만난 때가 얼마 되지 않아도 만년에 마음을 아니다행히 오늘밤을 빌려 서로 시를 화답하네평생에 바다를 보아도 물을 요량하기 어렵고근일에 구름에 깃들었다가 다시 뫼뿌리가 개이도다사람은 약속이 있는 듯하니 청춘이 좋고검으로써 노래하니 백설이 깊도다무슨 일로 문득 한 소쿠리의 공을 이즈러뜨릴 것인가그대에게 이로부터 본원을 찾으라고 청하네留金池雲林從古遠官衙樵隱生涯在少些上山短屐隨靈運流水淸琴問伯牙藏踪寒月棲孤鶴回陳長風繞晩鴉之子淸標於此足造如琢玉潔無瑕유금지운림은 예로부터 관아에서 머니나무꾼 은자의 생애가 적고 작은 데에 있도다산에 올라가는 짧은 나막신은 사령운을 따르고유수곡의 맑은 거문고를 백아에게 묻도다자취를 감춘 차가운 달에 외로운 학이 깃들고돌아 베푼 장풍에는 저물녘의 까마귀가 둘러있네지자의 맑은 표격이 여기에서 만족하니조화가 쪼은 옥과 같아 깨끗하여 하자가 없도다登五德寺一筇逐踏好溪山昨雨今風逆旅間花深啼鳥喧猶靜洞僻閑雲去復還欲酬僧話登蓮塔更聽樵歌下石灘往跡爲問現在佛倏然相對舊時顔오덕사에 올라서한 작지로 좋은 시내와 산을 쫓아 답파하니어제의 비와 오늘의 바람이 나그네의 발걸음 사이에 있네꽃이 깊숙하니 우는 새가 시끄럽게 굴어도 오히려 조용하고마을이 외지니 한가한 구름이 가서는 다시 돌아오네중의 말을 화답하고자 연탑에 오르고나무꾼 노래소리 다시 들으려 돌여울울 내려가네지나간 자취를 현재불에게 물으니홀연히 옛날의 얼굴을 서로 대면하고 있네寓居內洞却嫌俗子各爭喧避入靑松白石門十里川回煙霽色一層峰屹雲歸痕非徒近世難於行尤是他鄕愼者言昔寓隆中今寓此孔明出處暗相援내동에 우거하며문득 속세인들이 각각 다투고 시끄럽게 구는 것을 혐의하여(싫어하여)피해 푸른 솔과 백석의 문으로 들어갔네십 리의 냇물은 연기가 개인 빛에 돌아오고일층의 봉우리는 구름이 돌아간 흔적에 높구나한갓 근세에 어려움은 행실뿐만이 아니요더욱 이것이 타향에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말이라옛날에는 융중에 우거했다 지금은 여기에 우거하니제갈공명의 출처를 가만히 서로 따르네相溪留吟南天午日雨新晴鳥去雲來山不爭澗松岸柳倚今古砌竹窓梅對弟兄豪人快語重金諾才子眞工琢玉精寒淡一生何所樂錦囊隨處笑相迎상계에 머물러 읊음남쪽 하늘 정오에 비가 새로 개이니새가 가고 구름이 오는 것을 산이 다투지 아니하네시냇가의 솔과 언덕의 버들은 고금에 서로 의지해 있고섬돌의 대나무와 창 앞의 매화는 형제처럼 마주했네호걸스런 사람의 명쾌한 말은 돈보다 소중한 허락이요재주있는 사람의 진정한 솜씨는 옥을 쪼는 정성이네차갑고 담박한 일생에 즐거운 바가 무엇인고비단주머니가 이르는 곳을 따라 웃으며 서로 맞이하네宿蘿洞李友家蘿山暮雨浥羈愁强向君前語欲酬幽情城北花三逕詩債江南月一樓風物當春君獨主乾坤如水我中流更把靑於相括目驚人佳句讓吾頭나동의 벗 이씨 집에 자면서나산의 저무는 비가 나그네의 수심을 적시니억지로 그대 앞을 향해 말을 수작하고자 하네그윽한 정은 성 북쪽에 꽃이 핀 세 갈래 길이요시의 빚은 강남에 달이 한 누각에 걸린 것이라네풍물은 봄을 당하여 그대가 홀로 주인이요건곤은 물과 같아 내가 가운데에 흘러가네다시 푸른 적삼을 잡아 서로 괄목상대하니사람을 놀라게 하는 아름다운 글귀를 나에게 양보하네利仁菊洞吟江淸野曠碧低天仁里諸君樂泌泉好寄妻緣梅亦少終成友契竹猶賢半世閒逸心上佛一枕富貴夢中仙酒罷春歸君且惜況吾羈旅奈其然이인 국동에서 읊음강은 맑고 들은 텅 빈데 푸르름이 하늘에 낮으니어진 마을의 여러 벗이 퐁퐁 솟는 샘을 즐거워하네좋게 아내의 인연에 부치려니 매화가 또한 적고마침내 우정의 계를 이루려니 대나무가 오히려 어질도다반평생 한가하고 빼어난 것은 마음 위의 부처요한 베갯머리 부귀는 꿈속의 신선이네술자리 파하고 봄이 돌아감을 그대가 또한 애석해 하니하물며 내 나그네로 떠도는 몸이 어찌 그러하겠는가楓井壽筵韻是日君家和氣生春萱幷茂厚陰成華雉來擒天感孝肥魚入助友多情雨澤前庭三棣茁化光壽域百花明南山倒酒靑無數攢賀嘉賓好送迎풍정의 수연운이날에 그대 집에 화기가 생겨나니봄 훤초가 아울러 무성하여 두텁게 그늘을 이루네화려한 꿩이 와서 사로잡히니 하늘이 효성을 감동함이요살찐 물고기가 들어와 도우니 정이 많음일세비가 앞 뜨락을 윤택하게 하니 세 당체나무가 싹이 돋고교화가 수역을 빛나게 하니 일백 가지 꽃이 밝도다남산이 술잔에 거꾸러져 푸르름을 헤아릴 수 없으니아름다운 손님이 모여 하례하며 좋게 보내고 맞이하네挽白參判種德人間壽且尊早年功業托龍門紫荊拔華兄難弟翠竹成街子與孫老臥林泉同處士遠從幽宅返靈魂玉山自此無顔色一曲薤歌向日昏백참판을 곡만함인간 세상에 덕을 심어 오래 살고 또한 존귀하니이른 나이의 공과 사업을 과거에 의탁했네자형화가 꽃이 빼어남에 난형난제가 되고푸른 대가 줄을 이룸에 다못 손자라네늙어서 임천에 누우니 처사와 같고멀리 유택을 쫓아 영혼을 되돌리네옥산이 이로부터 안색이 없으니한 곡조 해로가가 저문 해를 향하네留仙村黃友菊潭家吟潭上小樓最絶佳知心相照一燈斜眞緣不到無詩景醉夢恒遊有酒家山史欲題和露菊仙方試習煎香茶明宵難再今宵會所以詩還人可嗟선촌의 벗 황씨 국담가에서 읊음못 위의 작은 누각이 가장 빼어나고 아름다우니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서로 비추는데 한 등불이 비껴 있네참된 인연은 시의 정경이 없는 곳에는 이르지 않고술 취하는 꿈은 항상 술이 있는 집에 놀더라산의 역사를 쓰고자 함에 국화의 이슬을 사용하고신선의 비방을 시험 삼아 익힘에 차의 향기를 끓이도다내일 밤은 두 번하기 어려워 오늘밤에 모이니시를 짓고 돌아오는 바로써 사람들이 가히 슬퍼하네亭洞會吟四從祖宅西來筇屐上湖亭花樹成村洽吐馨跡終萍水多憂樂夢到槐鄕幾醉醒承先武藝着花韔傳代淳風貯壁經論到家門多少事鎭宵情話摠心銘정동에 모여 읊음서쪽에서 작지 짚고 나막신 신고 와서 호수의 정자에 올라가니화수가 마을을 이뤄 흡족하게 향기를 토하네발자취가 물에 뜬 마름을 쫓으니 근심과 즐거움이 많고꿈이 괴화나무 고향에 이르니 몇 번이나 취하고 깨었던고선조의 무예를 계승하여 꽃수를 놓은 활집을 차고대대로 순박한 가풍울 전하여 벽에 감춘 경전을 저장하네의논이 가문의 많고 적은 일에 이르니밤새도록 나눈 정담의 말이 모두가 마음에 새길 것들이네贈謫客君子之離已十旬海鄕千里未歸人心遊楚澤吟蘭夕夢伴長沙詠鵩晨金鷄恩詔來何晩旅鴈深愁去益新黃花爾解人情否且莫江湖笑逐臣귀양 가는 나그네에게 줌군자의 이별이 이미 십순이 지나니바다 고을 천 리에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네마음은 초나라 연못에 난초를 읊조리는 저녁에 놀고꿈은 장사에 복조를 읊는 새벽을 짝하고 있네금닭의 은혜어린 조서는 오는 것이 어찌나 늦으며여행하는 기러기의 깊은 수심은 갈수록 더욱 새롭네국화 너는 사람의 정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또한 강호에 쫓겨난 신하를 비웃지는 말지어다秋夜荏苒秋光漸欲冬月如今夜故人逢隣家搗練方裁績平野收功已畢農繞砌幽香行採菊隔窓淸韻起聽松悠悠自得閑中趣爲此山家住客筇가을밤임염한 가을빛이 점점 겨울이 되고자 하니달은 오늘밤 옛 친구를 만난 듯하네이웃집이 비단을 두드림에 바야흐로 길쌈한 것을 재단하고평야에 공을 거두니 이미 농사를 마치네섬돌에 두른 그윽한 향기가 가서 국화를 캐고창에 막힌 맑은 운치에 일어나 솔소리를 듣도다유유하게 한가한 가운데의 취미를 스스로 얻으니이것을 위해 산가에 나그네의 작지를 머무르네偶吟於山宜讀野宜耕當此無妨不立名本自勤勞然後就工如磨琢可而成計欲圖鵬機合變心將刻鵠貌難成處世人皆時有合指言天界雨新晴우연히 읊음산에는 독서하기 알맞고 들에는 밭 갈기가 마땅하니이것을 당하여는 이름을 세우지 아니해도 무방하리라근본은 부지런하고 수고로운 연후로부터 성취되고공부는 갈고 쪼는 것 같이 해서 이루어진다네꾀가 대붕새를 도모하고자 함에 기틀이 변화에 합당하고마음이 장차 고니를 새김에 모양을 이루기가 어렵네세상에 처함에 사람들이 모두 때에 합당함이 있으니천계에 비가 새로 개인 것을 지목하여 말하네西浦滯雨疎雨寒楓此夜長一身輾轉夢家鄕琴中山水鍾期遇杯上乾坤阮籍狂吳楚江聲悲壯士漢唐風物詠文章靑年堪作湖西客菊露題詩筆吐香서포에 비로 막힘성긴 비와 차가운 바람이 이 밤에 기니한 몸이 전전반측하며 고향을 꿈꾸네거문고 가운데 산수에 종자기를 만나고술잔 위의 건곤에 완적이 미치네오나라 초나라의 강물 소리에 슬퍼하는 장사들이요한나라 당나라 문물을 읊는 문장들이라네청년 시절에 능히 호서지방에 노는 나그네가 되니국화의 이슬로 시를 쓰니 붓이 향기를 토하네又主有淸詞客有歌幸逢此夜不遊何閱人琴譜知音少浮世泡花覺夢多野色平來雲不盡江聲高出雨初過蘭桂殘香秋七月西湖絶景讓東坡또(又)주인은 맑은 시를 짓고 나그네는 노래를 부르니다행히 이 밤을 만나서 놀지 않고 어찌하리요?사람의 거문고 악보를 열람해 보니 소리를 아는 이가 적고세상에 물거품 꽃이 떠있음에 꿈을 깨는 이가 많도다들빛은 구름이 다하지 않는 곳에 평평하게 오고강물 소리는 비가 처음 지나간 곳에 높이 들려오네난초와 계수나무의 쇠잔한 향기가 나는 가을 칠월달에서호의 절경을 소동파에게 양보하네贈甲寺上人玄談俗味數宵間緣爾閑僧我亦閑紅樹餘風長拂袖靑山秀色宛登顔來時道月低相照去後法雲遠莫攀通惠沙門渾忘界夢魂千里有時還갑사 상인에게 줌현묘한 이치의 담론과 속세의 맛을 두어날 밤 사이에 나누니너 한가한 중을 인연하여 나 또한 한가해지네붉은 나무의 남은 바람은 길이 소매에 떨치고푸른 산의 빼어난 빛은 완연히 얼굴에 올라오네올 때에는 도의 달이 낮게 서로 비춰주나간 뒤에는 법의 구름이 멀어 더위잡지 못하겠네통혜 사문이 혼연히 인간 세계를 망각하나꿈속의 혼은 천리길에 때때로 돌아옴이 있도다過山水洞水麗石佳小巷東居人茅屋正其中在門君是生毛鳳處世誰非色擧鴻獨春窓竹長含綠滿地江楓亂掛紅斯間應有漁樵客煙月前村一路通산수동을 지나면서물이 곱고 돌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의 동쪽에띠집에 거처하는 사람이 정히 그 가운데에 있도다문에 있는 그대는 이것이 깃털이 새겨난 봉황새인데처세하는 데에는 누가 얼굴빛을 보고 일어나는 기러기가 아닌가봄에 유독 창 앞의 대나무는 길이 푸르름을 머금었고땅에 가득한 강가의 단풍나무는 어지럽게 붉은 색을 걸었네이 사이에 응당 고기 잡고 나무하는 나그네 있으리니연기달이 앞마을에 한 길로 통하네稱才兒聞爾英年好看書扶風今日幸連裾白露蒼葭懷想久良春美玉侍題餘誰識當場金瓦劣可期他處鼎鍾閭從今願作三餘伴留約藍田信不虛재주있는 아이를 칭찬함네가 총명한 나이로 책보기를 좋아한다고 들으니서울 오늘에 다행히 옷깃을 연했네백로와 푸른 갈대를 생각하고 상상한 지 오래되었고좋은 봄과 아름다운 옥을 모시고 쓴 나머지라네누가 당한 마당에 금과 기와가 열등함을 알 것이며가히 다른 곳에서 솥과 쇠북의 마을을 기약하도다지금부터 삼여에 짝이 되기를 원하노니남전에 약속을 남겨 둔 것이 진실로 허망한 것은 아니네正月望夜今何夕矣際淸遊逐踏鍾聲人影流卄四橋邊皆好月三千里外最高樓久爲遠客愁難遣偶値良朋興欲酬無酒則沽肴有美袖中栗栢滿街秋정월 보름달 밤에오늘이 어떤 저녁인가 맑은 놀음에 즈음하여종소리를 쫓아 밟으니 사람의 그림자가 흐르네이십사교 가에는 모두 좋은 달이요삼천리 밖에 가장 높은 누각이네오래도록 멀리 노는 나그네가 되니 근심을 보내기가 어렵고우연히 좋은 벗을 만나 흥취를 수작하고자 하네술이 없으면 곧 사오고 아름다운 안주가 있으니소매 속의 밤과 잣이 거리에 가득 찬 가을이라네立春再逢春人生誰不惜靑春幸也今年逢再春壁瀉建陽爭祝慶野傳纖菜喜迎春臘雪已消梅綻日土膏始動麥芽春莫言春度芳菲盡別有靑臺春外春입춘인생이 어느 누가 청춘을 아끼지 아니 하리요다행히 금년에도 두 번 봄을 만났도다벽에다 건양다경이라 써 붙이고 다투어 경사를 축하하네들에 연약한 나물을 전하니 기쁘게 봄을 맞이하도다섬아래의 눈이 이미 녹으니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날이요흙의 기름이 비로소 움직임에 보리의 싹이 봄에 나도다봄이 지나감에 꽃다운 것이 다했다고 말하지 말라별달리 푸른 대가 있어서 봄 밖에 또 봄이 있도다寒食昨雨紛紛今又晴古今客子一般情山靑雲白長安路花落鳥啼汜上城貴郞到處看花韻遊子歌中折柳聲徘徊未逐春光去詩以寓懷自不平한식어제 분분하게 내리던 비가 오늘 또 개이니고금에 나그네의 정은 매양 일반이라네장안의 길에는 산이 푸르고 구름이 희며사상의 성에는 꽃이 지고 새가 우는구나귀한 사람 이르는 곳에는 꽃을 보는 운치가 있고노는 사람 노래 속에는 버들을 꺽는 소리가 있네배회하며 봄빛을 쫓아가지 못하니시로써 회포를 붙이며 스스로 편안해 하지 못하네二月寒食爲遣世憂啓筆床城中寒食賦春光三杯椒酒誰家節千里萍筵客子鄕歲月東風垂柳岸經營北社看花場傍人欲問歸山約一望海天復浩茫이월 한식에세상 근심을 보내기 위해 붓시렁을 여니성중의 한식에 봄빛을 시로 짓네석 잔의 초주는 누구 집에서 만든 것인가천 리에 물에 뜬 마름같은 자리는 나그네의 고향이라네동풍 부는 세월의 언덕에는 버들이 드리워져 있고북사를 경영함에 마당에서 꽃을 보네곁에 있는 사람이 산에 돌아갈 약속을 묻고자 하면한 번 바다 하늘이 다시 넓고 망망한 것을 바라보시오觀燈四月初八日去年今日在長安與子携登百尺欄彩虹成橋仙欲下銀花合樹夜方闌非無勝地違期昜雖曰良辰得志難村巷自無棚火戱緣何此地獨盤桓관등(사월 초팔일)지난해 오늘에 장안에 있으면서자네와 더불어 손을 이끌고 백 척이나 되는 난간에 올랐다네채색 무지개가 다리를 이룸에 신선이 내려오고자 하고은꽃이 나무에 핌에 밤이 바야흐로 다하고자 하네명승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약을 어기기가 쉽고비록 좋은 때라고 말하나 뜻을 얻기는 어렵도다시골 마을에 스스로 붕화의 놀이가 없으니무엇을 인연하여 이 땅에서 홀로 서성거려 볼고七夕夜到天心月影纖空空秋氣漸消炎江南腹露開詩庫巷北掛衣動繡奩金井梧飄風始爽銀河車洗雨初霑臥看牛女多情處點點流星入半簾칠석이라밤이 하늘 중심에 이르니 달그림자가 가는데텅 비고 빈 가을 기운이 점점 더위를 삭이네강남에서 배를 드러내어 놀아 시의 창고를 열고마을 북쪽에 옷을 걸어 수놓은 거울을 움직이네금정에 오동나무가 나부끼니 바람이 비로소 상쾌하고은하에 수레를 씻으니 비가 처음으로 적시네누워서 견우직녀의 다정한 곳을 바라보니점점의 유성이 반쯤 갇힌 발에 들어오네白踵七月望日指言此日白踵云晩到湖南始得聞天以火星消夏節風將土鼓際秋分呼來篛笠乘鋤月好上槐亭伴麯雲蟋蟀篇中車息語今何不樂我兮君백종이라(七月十五日)이날을 지목하여 백종이라 말한 것을만년에 호남지방에 이르러 비로소 얻어 들었다네하늘은 화성으로써 여름 계절을 삭이고바람은 흙의 북을 가져 추분에 즈음한데삿갓을 불러와서 호미 달을 타고괴정에 좋게 올라가 밀가루 구름을 짝하네실솔편 가운데 거식의 말이 있으니이제 어찌 나와 그대가 즐거워하지 않으리오 하네九日重陽新酌菊花杯携友一登溪上臺投橘車中千賴載揷茱頭上一枝開龍山舊吟無人送滕閣會遊幾客來此會明年何處健悲秋賦盡興相催구월구일중양절에 새로 국화 술잔에 잔질하니벗을 이끌고 한 번 시내 위의 대에 올랐네귤을 던지고 수레 가운데는 천 덩이의 귤이 실리고산수유를 꼽는 머리 위에는 한 가지가 열리네용산의 옛 읊조림에는 보내오는 사람이 없고등왕각에 모여 노는 데에는 몇 사람의 나그네가 왔던고이 모임을 명년에는 어느 곳에서 건장하게 할고비추부가 다함에 흥취가 서로 재촉하네冬至一陽自此見其端物復生生始濟難月落黃鐘鳴正韻夜闌玄酒動微寒杜何臨壑客愁轉王昔閉關誠意完飛雪南晴雲北起吾人樂事亦豊寬동지한 양기가 이로부터 그 단서를 보니사물이 다시 나고 나서 비로소 어려움을 구제하네달이 짐에 황종이 우는 것이 정히 운치가 있고밤이 다함에 현주가 가는 추위를 움직이네두씨는 어느 때에 구렁에 다다라 나그네의 근심이 전환하였으며왕씨가 옛날에 관문을 닫음에 정성된 뜻이 완전하네나는 눈발은 남쪽에 개이고 구름은 북쪽에서 일어나니우리들의 즐거운 일이 또한 풍족하고 넉넉하네又葭灰浮動一陽旋煮豆隣家起細煙寒意將消舒柳岸豊休乃占繞雲天丹蓂數葉惟誰記玄酒三杯爲我傳懷緖悠悠隨線長旅窓今夜不堪眠또 한 수라갈대의 재가 떠서 움직이고 한 양기가 움직이니콩을 볶는 이웃집에 가는 연기가 일어나네차가운 뜻이 장차 사라짐에 버드나무 언덕에 기운이 펴지고풍년의 조짐을 이에 점침에 구름 낀 하늘에 기운이 둘러 있네붉은 명협 두어 잎새를 고작 누가 기억하고 있는가현주 석 잔을 나를 위해 전해주네회포의 실마리가 유유하게 한 실 끝을 따라 자라나네나그네 창 오늘 밤에 잠들지 못하겠네臘日年今臘日動微陽凘解玉氷流澤鄕凌雪堂萱黃葉吐漏春岸柳翠眉長雀饘入廟知時序椒酒登筵動篆香卒歲餘憂詩以遣一窓吟詠轉淸凉납일이라해가 이제 납일이 되어 가는 양기를 움직이니옥 같은 얼음이 녹아 연못 고을에 흐르도다눈을 업신여긴 집의 훤초는 누런 잎을 토해내고봄을 샌 언덕의 버들은 푸른 눈썹이 길더라작전이 사당에 들어옴에 당시의 전후를 알겠고초주가 자리에 올라옴에 전자처럼 꼬불꼬불한 향기가 움직이네마치는 해의 남은 근심을 시로써 보내노니한 창문 아래의 음영이 굴러 청량해 지네除夕與閔宋二友共話燈一客三共不眠緣何此地復凄然鷄籌未報猶今夜虯漏忽添又一年錦軸誰傳懷弟句綵衣未拂陪親筵酒闌更覺鄕山遠爆竹聲長洛上天섣달 그믐날에 민씨 송씨 두 벗으로 더불어 함께 이야기함등불 하나에 나그네 셋이 함께 잠들지 못하니무엇을 인연하여 이 땅에서 다시 쓸쓸해지는고계주가 아직 새벽을 알리지 않았으니 오히려 오늘밤이요규루가 문득 더함에 또 일 년이네비단 시축에는 누가 동생을 생각하는 싯귀를 전할고채색 옷을 어버이를 모신 자리에서 떨치지 못했네술이 다함에 다시 고향 산천의 먼 것을 깨달으니폭죽 터지는 소리가 낙양의 하늘에 길도다與黃友菊潭入中臺寺過三冬峨嵋山下小溪東負笈深來志氣同身似入眞書有味心將無慾物皆公雲收巖忽千層壁月出樹皆十仞桐更與老僧談今古夜長閑塔燭蓮紅벗 황국담으로 더불어 중대사에 들어가 삼동을 보내면서아미산 아래 작은 시내의 동쪽에책상을 질머지고 깊이 찾아오니 뜻과 기운이 한가지라네몸이 참된 지경에 들어간 듯하니 글에 맛이 있고마음이 욕심 없는 상태를 가지니 물건이 모두 공평하네구름이 걷히니 바위가 문득 천 층이나 되는 벽과 같고달이 뜨니 나무가 모두 열 길의 오동나무라네다시 노승과 더불어 고금의 일을 담소하니밤이 긴 한가한 탑에 홀로 연꽃만이 붉도다又松籬石門可攸居放杖深尋處士廬靑山流水主人孰明月浮雲客子余三千法講三宵燭一十年過一部書從識此間俱萬像詩寧有盡景惟餘또소나무 울타리와 돌문이 가히 은거할만한 곳이니작지를 놓아 깊이 처사의 여막을 찾도다청산과 유수의 주인이 누구던고명월과 부운은 나그네인 네로다삼천의 불법을 삼일 밤 촛불에 강론하고십 년에 한 권의 책을 읽도다이 사이에 만상을 구비한 것을 쫓아서 알겠으니시는 차라리 다함이 있어도 경치는 오직 남음이 있네又淡然水石傍幽蹊可以樂飢可以棲來自林間三途北坐坐天際一峰西身隨孤鶴雲中瘦眼數陣鴻海上齊歸臥蓮燈渾忘界鐘聲高出漏聲低또담담한 물과 돌이 그윽한 길의 옆에 있으니가히 굶주림을 즐거워할 만하며 가히 깃들일 만하도다수풀 사이의 세 갈래 길 북쪽에서 오고하늘가 한 봉우리의 서쪽에 앉았도다몸은 외로운 학이 구름 속에서 여위어 가는 것을 따르고눈은 떼 지어 나는 기러기가 해상과 가지런한 것을 헤아리네연등 아래에 돌아와 누워 혼연히 세계를 잊으니종소리는 높이 울리고 누수 시계의 소리는 낮도다.行科時過水原行到華城暇一遊長松垂柳共悠悠聊將海國無邊興更向長安第一樓靑雲將待成功日白面誰非得意秋君吾盡是他鄕客萍水乾坤放小舟과거 보러 갈 때 수원을 지나며가다가 화성 땅에 이르러 여가를 내어 한 번 노니긴 소나무와 드리운 버들이 한가지로 유유하네애오라지 해국의 가이없는 흥취를 가지고다시 장안의 제일 누각을 향하네청운은 장차 성공하는 날을 기다리고백면서생은 누가 득의한 때를 그르게 여기겠는가그대와 내가 모두 이타향에 떠도는 나그네라건곤에 마음처럼 물에 떠도는데 작은 배를 띄우노라登將勇臺憶前事有感英宗●設將於華城置●官三人壯臺斜日暫停筇(曾祖父與徐春輔氏及結城田兵使丈偕行將勇衛時所植松木)武氣消殘無舊容遠客歌聲長折柳當年手跡但栽松功名應比漢麟閣(尙今依依矣 此時 纔宸朝時也 陵行時 侍衛官也)禮義敢望周癖癰零落後孫多不肖靑春弓馬願隨庸장용대에 올라 지난 일을 생각하여 느낌이 있어서장용대의 저물녘에 잠시 작지를 멈추니무장의 기운이 소멸되고 쇠잔하여 옛날의 모습이 없도다멀리 가는 나그네의 노래 소리에 길이 버들을 꺾고당년의 남긴 손 자취는 다만 소나무를 심은 것이라네공명은 응당 한나라 기린각에 비길만 하지만예의는 어찌 주나라의 벽옹을 바랄 수 있겠는가영락한 후손이 많이 불초하나청춘에 궁마를 따르고 쓰기를 원하노라明洞夜吟尹承旨容善氏家早春乘興入紅塵樂院風流弄貴人文章高會多今夜妓家淸歌隔半隣滴漏纔歇燈火落細雨初晴岸柳新爲瀉客憂徒取醉爭手詩酌亂無巡명동의 밤에 읊음이른 봄에 흥을 타고 홍진 세상에 들어가니장악원의 풍류가 귀인을 희롱하네문장을 짓는 고상한 모임은 오늘밤에 많고기생집의 맑은 노래는 반 이웃에 떨어져 있네.떨어지는 누수 소리가 겨우 쉼에 등불의 꽃이 떨어지고가랑비가 처음 개임에 언덕의 버들이 새롭구나.나그네의 근심을 쏟아버리기 위해 한갓 술 취함을 취하니시 지으며 마시는 손을 다투어 어지러이 돌려 도는 순서가 없네題栢洞李學士承勳壁上家不貧書樂在其洛中冠士匪君誰緇帷文學承先業翰苑風流好此時雲樹十年曾未會萍鄕千里晩相知向人可愧靑春客步月看雲摠所思백동의 이학사 승훈의 벽 위에 쓴다집에는 책이 많고 즐거움도 여기에 있으니서울의 갓 쓴 선비 그대가 아니고 그 누구이겠는가치유의 문학은 선조의 유업을 계승했고한원의 풍류는 이때에 좋을시고벗을 그리워한 십 년에 일찍이 만나지 못했고고향 떠난 천리 길에 늦게서야 서로 알았다네다른 사람을 향해 가히 청춘에 떠도는 나그네 된 것이 부끄러우니달 아래 걷고 구름을 보는 것이 모두 간절히 생각하는 때문이네平湖申進士家吟平湖卽平邱也漢北城東驛舍尋多情雲樹自森森封君基業能傳世國士風聲幾盡忱亂落砧聲驚客夢芳來草色得春心阾歌主酒須相惜更上湖亭笑挽襟평호의 신진사 집에서 읊음 (평호는 곧 평구라)한강 북쪽 성 동쪽의 역사를 찾아가니다정한 벗들이 저절로 빽빽하네군으로 봉한 기업은 능히 대대로 전하고국사의 풍모와 명성은 어찌 다 침몰 되겠는가어지러이 떨어지는 다듬이 소리는 나그네의 꿈을 놀라게 하고향기롭게 오는 풀빛은 봄마음을 잊었도다이웃집의 노래와 주인의 술을 모름지기 아끼니다시 호수의 정자에 올라 웃으면서 옷깃을 당기네與加平李友徯宰逢話於平邱霖雨初晴客來時平湖春日爲君遲宿契緣尋千里路寸心畵贈一編詩北闕慶雲恒紫氣東城古樹更花枝樽中留待同庚宴曲水明年好有期가평의 벗 이혜재와 더불어 평구에서 만나 이야기함장마가 처음으로 손님이 올 때에 개이니평호의 봄날이 그대를 위해 더디게 가네묵은 약속의 인연으로 천리 길을 찾아오고한 치 마음 그려내어 한 편의 시를 주노라북쪽 대궐의 경사스런 구름은 항상 자색 기운을 띠고 있고동쪽 성의 고목에는 다시 가지에 꽃이 피네술두루미 가운데 머물러 동갑의 잔치를 기다리니유상곡수 하는 명년에는 좋은 기약이 있으리라投筆返武戊子三月庭試投筆歸來始執弓一場科路分西東北坍射業吾家緖南社詩心昔日工數篇蠧魚從滿篋古櫪駿馬忽嘶風此間莫道功名易亦以男兒機會通붓을 던지고 무(武)로 돌아오면서 (戊子三月)붓을 던지고 돌아와서 비로소 활을 잡으니한마당 과거의 길이 동서로 나누어 졌네북쪽 단의 활 쏘는 사업은 우리집의 전통이요남쪽 시사의 시짓는 마음은 어제의 공부더라두어 편의 책들에 갉아먹는 좀들이 이로부터 상자에 가득 찼고옛 마구간의 준마는 문득 바람에 울부짖네이 사이에 공명이 쉽다고 말하지 말라또한 남아로서 기회를 통할 수 있다네又名參席榜試場優劣亦難言聖世敢蒙不棄恩仙樂新聲應漢水賜花春色滿城門當庭誰匪奇男子題塔人皆獨壯元射御未能書又昧工無供職但心昏또(又)시험장의 우열을 또한 말하기 어려우니성스러운 세상에 감히 버리시지 않는 은혜를 입었다네신선의 음악에 새로운 소리가 한강물에 응하고꽃을 주심에 봄빛이 성문에 가득 찼네조정의 뜨락에 당하여 누가 기이한 남자가 아닌가탑에 쓰는 사람들은 모두가 홀로 장원이라네활 쏘고 말 모는 것이 능하지 못하고 글씨도 또한 어두우니공부도 직무에 이바지할 수 없어 다만 마음이 어둡다네寺洞會吟篆煙初結燭騰紅互上城樓興不空最想烏巾墊雨趣爭虧蠟屐上山功旅榻無聊歌吹夜前村不盡酒旗風夢裏靑禽來苦晩梅魂暗淡詎能通사동에 모여 읊음전자같이 구불구불 피어오르던 연기가 처음 맺히고 촛불이 붉어지니서로 성루에 올라와 흥이 공허하지 아니하네가장 검은 두건이 비에 젖는 흥취를 생각하고다투어 밀랍 바른 나막신으로 산에 올라가는 공이 이즈러지네나그네 걸상이 무료하여 노래를 밤에 부르고전촌에는 술집 깃발이 바람에 다하지 아니하네꿈속의 푸른 새는 오는 것이 괴롭게 늦으니매화의 혼이 어둡고 담박하여 누가 능히 통할 수 있으리오還家吟己丑二月初一身還寄一茅廬多小世情覺爽餘比屋稍傳親戚話寒窓自足古人書雷聲喧夜江聲大月影欲秋樹影疎白石靑松山下里漁樵滋味更何如집에 돌아와 읊음(己丑二月)한 몸이 돌아와서 한 띠풀 여막에 깃들이니많고 작은 세상 인정이 상쾌함을 깨달은 나머지라즐비한 집에는 점점 친척의 말을 전하고차가운 창에는 스스로 고인의 책으로 만족하네우뢰 소리가 밤에 시끄러우니 강물 소리가 크고달그림자가 가을이고자 함에 나무 그림자가 성그네흰 돌 푸른 소나무 산 아래 마을에고기 잡고 나무하는 재미가 다시 어떠한지又玉山自愛草堂深一筆謾成花鳥吟益習從看書有祿不貪能識夜游金無聲流水琴藏匣留約晴天月到心更挹文章無限酒與君此席淡相斟또(又)옥산에 스스로 초당이 깊숙함을 사랑하니한 붓으로 부질없이 화조음을 이루었네익힘을 더함에 쫓아 책속에 만종녹이 있음을 보겠고탐내지 않음에 능히 밤중에 금이 노는 것을 알겠도다소리 없이 유수곡조에 거문고를 갑 속에 간직하고약속을 머물러 둔 개인 하늘에 달은 하늘 중간에 이르네다시 문장에 한정 없는 술을 잡아그대로 더불어 이 자리에서 담담하게 서로 술을 마시리라見窓前松竹自相托情松竹爲隣共守常恐翻風雨一枝傷自從幽僻仙人近正想氛氳畵意長邀月精神窓左右滌塵心事水中央朝雲夕露時來往聲氣寒淡也不妨창문 앞에 송죽이 스스로 서로 정을 의탁함을 보고소나무와 대나무가 이웃이 되어 한가지로 떳떳함을 지키니풍우에 뒤집혀 한 가지가 상할까 저어하네스스로 유벽함을 쫓으니 신선에 가깝고정히 인온함을 생각하니 그림 그릴 뜻이 길도다달을 맞이하는 정신은 창문의 좌우에 있고티끌을 씻는 심사는 물의 중앙이더라아침 구름과 저녁 이슬에 때때로 왕래하니소리 기운이 찹고 답답함이 또한 방해되지 않네起亭成之不日日如年泉上一間正翼然鷰賀風簾歌欲和鶴巢雲榭夢初全能醒同述歐何在不懼易朽王數遷爲傍竹林須我友有時來去七人賢정자를 세움하루도 안 가서 정자를 이루었는데 하루가 한 해와 같으니샘 위의 한 칸 집이 정히 날아갈 듯하네제비가 바람 치는 발에서 하례하며 노래로 화답코자 하고학이 구름 낀 정자에 깃들이나 꿈이 처음으로 온전하네능히 함께 기술하도록 깨우친 구씨는 어디에 있는고쉽게 썩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왕씨는 자주 옮겨 다니네주점 곁에 정자 지어 내 벗을 기다리니때때로 일곱 명의 어진이가 오고 가네譚閒閒淡始覺入山初志足杯盤供野蔬玉●眞人將舞鶴碧山學士已焚魚黃梅疎雨詩題后脩竹淸風夢破餘霽境徘徊尋水客漸聞十里決新渠한가함을 이야기함한가하고 담박함을 비로소 산에 들어온 처음에 깨닫겠으니뜻이 술잔 소반에 들나물을 제공함에 만족하네옥의 진인은 춤추는 학을 거느리고벽산의 학사는 이미 은어를 불태웠네황매의 성근 비는 시를 쓴 뒤요긴 대나무의 맑은 바람은 꿈을 깬 나머지라날개인 경지에서 배회하며 물을 찾는 나그네가점점 십 리의 새로운 도랑에 물 내려가는 소리를 듣네試懷玩意詩書懷古今緣何此地獨登臨舌端試弄風雲闊胸裏爲藏山海深千里志猶無脛玉北窓心自調絃琴孤亭長夜徘徊思夢入千層畵景尋시회(試懷)시서를 구경하고 뜻하면서 고금을 생각하니무엇을 인연하여 이 땅에 홀로 등정했는고혀끝에는 시험 삼아 풍운을 희롱하여 넓고가슴 속에는 위하여 산해를 간직하여 깊도다천 리의 뜻은 발목 없는 옥과 같고북창의 마음은 스스로 줄을 고르는 거문고라네외로운 정자의 긴 밤에 배회하며 생각하니꿈이 천층의 그림 경치에 들어가 찾도다見人才稱之君獨徘徊小此邦懷應鬱鬱滿詩腔囊裏脫錐人有一帳中擊劍士無雙高下江山琴一曲疎狂歲月酒千缸雷藏胸海遲遲動雄裂其聲欲轉谾다른 사람의 재주를 보고 이것을 칭찬함그대가 홀로 작은 이 나라에서 배회하니회포가 응당 답답하여 시의 복강에 가득 차리라주머니 속에서 송곳이 빠져 나감은 인간에 하나가 있으나장막 속에서 칼을 치는 것은 선비에 쌍벽이 없도다높고 낮은 강산에는 거문고 한 곡조요성기고 미친 세월에는 술이 천 항아리라네우리가 가슴 바다에 간직되어 천천히 움직이니웅장하게 찢는 그 소리가 굴려서 깊숙하고자 하네自愼小浪殘流摠自源終歸江海隱雷喧莫嫌此夜月貧屋爲待明春花富園人雖盡善難風化身或細過易露痕今如立志看書可一抹溪山竹一村스스로 조심함작은 물결과 쇠잔한 물 흐름도 모두가 근원으로부터 나오니마침내 강과 바다로 돌아가 우리의 시끄러움을 숨기네이 밤에 달이 가난한 집을 비추는 것을 혐의하지 말고위하여 명년 봄에 꽃이 부유한 정원에 가득 피기를 기다리네사람이 비록 모두 착하다 한들 풍고로써 교화하기 어렵고몸에 혹시 허물이 작더라도 흔적이 드러나는 것은 쉽도다이제 뜻을 세워 책을 보는 것이 옳은 일 같으니일말의 계산에 대나무가 한 마을에 가득하네自誡每方求仕之意故也早歲功名非所干何如成彩畜琅玕看書恒務眞機解修己先求立志完煙月自從巖築野風雲或起釣投磻心田莫種朝華草信彼春天化氣闌스스로 경계함이른 때의 공명은 구하는 바가 아니었더니어찌하여 문채를 이루어 낭간함을 쌓았던고책을 봄에 항상 진리의 기미를 해석함을 힘쓰고자기를 수양함에 먼저 세운 뜻이 완전하기를 요구하네연기 달은 스스로 바위를 쌓은 들에 쫓고풍운은 혹시 낚시를 던진 시냇가에서 일어나네마음의 밭에 아침에 꽃피는 풀을 심지 말지어다저 봄하늘을 믿어서 변화하는 기운이 다했도다臨搬移之時贈阾家知心之友疑任芙●時也芙蓉深處接隣藩受業年來共學門數夜周談多苦樂一生齊德豈恩怨巡杯無序同庚致對局爭聲落子喧情地稀逢尤所貴不妨自此各分村이사할 때에 임하여 이웃집의 마음을 알아주는 벗에게 줌부용꽃이 깊은 곳에 이웃집 울타리가 접하니수업을 받아온 이래로 함께 배운 동문일세두어 달 밤 두루두루 나눈 이야기에 괴로움과 즐거움이 많았고일생의 가지런한 덕행에 어찌 은혜와 원망의 소리가 있겠는가술잔이 돌아가는 데에 순서가 없는 것은 동갑의 소치요바둑판을 대하여 다투는 소리에 바둑돌 놓는 소리가 시끄럽네인정 있는 땅에 만남이 드문 것이 더욱 귀한 일이라이로부터 각각 마을을 나누는 것도 해롭지는 않으리賀才子偶到斯樓住我輪淸看諸子威儀振十年待價蘊中玉一點生輝席上珍杯進淺深酬意思詩成吟詠覺精神人於去就隣爲美入洞先聞此俗淳재자들을 하례함우연히 이 누각에 이르러 내 수레를 멈추니,제자들의 위의가 진동함을 맑게 보았도다십 년간 값을 기다림은 쌓아 놓은 가운데의 옥이요일점의 빛을 발하는 것은 자리 위의 보배라네술잔을 얕고 깊게 드려 의사에 수작하고시가 음영을 이룸에 정신을 깨닫도다사람의 거취에 있어서 이웃이 아름다움이 되니동네에 들어옴에 먼저 이곳의 풍속이 순박함을 들었다네慕賢今爲是覺昨爲非安得乾坤道泰希時士慕誠雖曰慬先賢遺訓自然違功如論大謙撝利志欲承淸遯跡肥其不遠人人自遠心常勤愼庶乎幾어진 이를 사모함오늘 옳은 일을 하여 어제의 그른 것을 깨달으니어찌 건곤에 도가 태평한 희망을 얻으리오.당시의 선비가 사모하는 정성이 비록 용기 있다고 말하나선현들의 유훈을 자연히 어기도다공을 만약 큰 것을 논함에 행동거지가 이롭고뜻이 청렴함을 계승코자 함에 자취를 감춘 것이 살찌도다그것이 사람을 멀리하지 않고 사람이 스스로 멀리하니마음에 항상 삼가하고 부지런하여야 거의 가까이할 수 있으리라文藻從古詩家亦有規琢磨然後可鳴椎江山古宅空留跡月露眞精復有思飯顆誰嘲太瘦客夔州興到益工時歸來東國餘源注滿藻春光正若斯문조(시문을 짓는 재주)예로부터 시가에도 또한 법칙이 있으니탁마한 연후에야 가히 몽둥이를 울릴 수 있다네강과 산의 옛집에는 속절없이 자취만 남아있고달 이슬의 참 정기는 다시 생각이 있도다반과산 아래에 누가 크게 야윈 나그네를 조롱할꼬기주 땅에 흥이 더욱 공교할 때에 이르도다동국으로 돌아와 남은 근원을 물대니꽉 찬 마을 봄빛이 정히 이와 같다네幽人三畝之塘五畝宮煙雲暖氣自沖瀜城西簫韻聽寒竹窓北琴心問古桐天地誰能歌德鳳江湖子亦見機鴻達人初寄漁樵路山水十年是主翁유인이라셋 이랑의 못과 다섯 이랑의 집에구름과 연기의 따뜻한 기운이 스스로 충융하네성 서쪽의 퉁소 운치에 차가운 대나무 소리를 듣고창 북쪽의 거문고 마음에 옛 요동나무를 묻노라첨지에 누가 능히 덕을 노래하는 봉황새이겠는가강호에 자네가 또한 기미를 보는 기러기라네통달한 사람이 처음 어초의 길에 의지하였더니산수간 십 년 세월에 이 주인옹이 되었구나聖住洞向於人曰●謂也 曰聖人所住之地放作四名仁山智水古今同居必此間心自公變化風雲難測裏循環天地不言中千年潭月精神白一度春花氣像紅後學何多中道廢將成九仭返虧功성주동인자요산 지자요수 고금의 한 이치이더니이 사이에 살면 반드시 마음이 스스로 공평해지리라변화하는 풍운은 헤아리기 어려운 속에서 일어나고순환하는 천지는 말하지 않는 속에서 돌아가네천 년 세월 못에 비친 달은 정신이 희고한 번의 봄꽃은 기상이 붉도다후학들이 어쩌나 많이 중도에서 그만 두었는가장차 구인산을 이루려다 도리어 공이 무너졌네賀人登科白面幼粧錦繡身一枝丹桂九重春長庚星動十年夜黃甲榜高三月辰期附鳳龍開意久好隨鵷鷺結侶新花風長笛歸來處有酒曲江興不貧남의 급제를 하례함백면서생이 비단 수놓은 몸을 변환하여 화장하니한가지의 붉은 계수나무가 구중궁궐의 봄에 피었네장경성은 십 년 밤에 움직였고황갑방은 삼월달에 높도다봉황과 용에 붙이기를 기약함에 뜻을 연 것이 오래되었고좋게 원추와 노새를 따르니 짝을 맺은 것이 새롭네꽃바람 불고 긴 피리 불며 돌아오는 곳에술이 있는 곡강에는 흥이 가난하지 않네退仕臣愚未奉主神明退後悲歌酒後生遠謝紅雲瞻化闕還居碧岫遯微名賀歌菱水春無盡張帆蓴洲秋忽驚風月故山須與友三松亭下伴吾行퇴임신이 어리석어 성주의 신명을 받들지 못했더니퇴임한 후에 슬피 노래하며 술 취한 후의 인생이네멀리 붉은 구름을 떠나서 교화의 대궐을 바라보고푸른 산에 돌아와 살아 미미한 이름조차 숨기네마름이 물에서 노래로 축하하니 봄은 다함이 없고순채있는 물가에 돛을 펼치니 가을에 문득 놀라도다풍월이 있는 고향에 모름지기 벗으로 더불어삼송정 아래에 나를 짝하여 가네浴乎花溪同吾隣曲始臨流五月江深氣欲秋偶爾多年關俗累飄然今日滌塵愁斜陽風態來玄鳥十里晴光問白鷗一曲滄浪回棹處長歌緩步向西樓화계에 목욕함우리 이웃들과 함께 비로소 물가에 다다르니오월달에 강물이 깊어 기운이 가을처럼 서늘하고자 하네우연히 많은 해에 세속의 얽매임에 관계되었으나표연히 오늘에는 홍진이 근심을 씻었도다사양의 바람 부는 태도에 검은 새가 날아오고십 리의 개인 빛은 백구에게 물어보네한 구비 창랑수 노를 돌리는 곳에긴 노래로 천천히 걸으며 서쪽 누각으로 향하네閑居南溪君子日相臻談笑從容講討陳山水中遊歌白酒樓臺高出伴靑春樹含雨意鶯愁濕簾挹風光鷰語新訪隱學仙非素志偶然此地作閑人한가히 거함남계에 사는 군자들이 날로 서로 이르니담소를 조용히 하며 강의와 토론을 베풀도다산수 가운데 놀면서 백주를 노래하고누대가 높이 솟아 푸른 봄을 짝하네나무가 비의 뜻을 머금으니 꾀꼬리가 젖는 것을 근심하고발이 풍광을 잡으니 제비가 새로움을 말하네은자를 찾아가 신선을 배우는 것이 본래의 뜻이 아니라우연히 이 땅에 한가한 사람을 지었도다世態朝日陰濃暮日晴隨來隨去幾人情黃金斷處無然諾白酒逢場暫自傾一江春草喚愁生세태아침 해는 몹시 그늘져 있다가 저녁 해가 개이니따라 오고 따라 가니 몇 사람의 인정이던고황금이 끊어진 곳에 그렇다고 허락함이 없고백주로 만난 마당에 잠시 서로 기울이네한 강물의 봄풀이 근심을 불러내게 하네思歸短亭長夜不眠時以酒爲情深淺巵眠入衆星朝北極夢隨飛鳥戀南枝琴上峨洋徒鬱鬱書中歲月太遲遲却想三年留我事淸音有慰故人詩돌아감을 생각함오리정자의 긴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때에술로써 정을 삼아 깊고 얕게 술잔에 따르네눈은 뭇별에 들어가 북극성을 조화하고꿈은 나는 새를 따라가 남쪽 가지를 그리워하네거문고 위의 아양곡은 한갓 답답할 뿐이요책 속의 세월은 크게 자리하도다문득 삼 년간 나에게 머물러 둔 일을 생각하니맑은 소리로 위로함이 있는 것은 친구의 시로다早春登高瞻彼層巖努一躋放觀高下照心犀天欲斜陽齊淚灑風如秋氣楚詞題紅桃漁子再來否碧洞眞人難見兮已而招伴歌歸路下峽靑驢綠草嘶이른 봄에 높은 곳에 올라가서저 층층한 바위를 바라보고 노력하여 한번 올라가서높고 낮은 데를 두루 봄에 마음 속을 비춰주네하늘이 사양이고자 함에 제나라 눈물을 뿌리고바람이 가을 기운과 같음에 초나라 시를 쓰도다홍도의 어부는 두 번 왔는가 오지 않았는가벽동의 진인은 보기가 어렵도다그만둘지어다 벗을 불러 돌아가는 길에서 노래 부르니무협을 내려가는 푸른 나귀가 푸른 풀에서 울도다去聲韻花溪古宅淸緣在有子相尋顔與對琴和詩成客速三月末日去春難再石心千載爽精神竹髓四時淡氣槩喃燕歌鶯影亦遲伴簾惟有風流態거성의 운자로 읊다꽃이 핀 시내와 옛집에 맑은 인연이 있어서자네가 있어 서로 찾아 얼굴을 더불어 대하네거문고로 화답하고 시를 이루어 손님 세 사람을 부르고달이 오고 해가 가서 봄이 두 번 하기가 어렵네돌 마음은 천 년 세월에 정신이 상쾌하고대나무 골수는 사시에 기개가 담박하네재잘대는 제비와 노래하는 꾀꼬리의 그림자가 또한 더디니발을 짝함에 오직 풍류의 태도가 있도다山行筇屐深尋芳草垠巖間細路自相分庚庚石氣來臨水午午山容立吐雲處士茶煙當戶起短童樵笛隔籬聞問君此地伊誰在滿圃芝蘭雨後耘산행이라작지와 나막신으로 깊이 방초의 지경을 찾으니바위 사이의 가는 길이 저절로 서로 나누어지네굳센 돌 기운은 와서 물에 다다르고중첩한 산 얼굴은 우뚝 서서 구름을 토하네처사의 차 끓이는 연기는 문을 당하여 일어나고작은 아동의 나무하며 부는 피리소리는 울타리를 사이하고도 들리네그대에게 묻노니 이 땅에 누가 있는고밭에 가득찬 지초와 난초를 비 온 뒤에 김매리라送友之京君踏紅塵向洛寰時依北斗上天攀誓林將損鶴猿友宦海從看鵷鷺班太違時態難符俗徒取面交易餙姦靑袍白馬遲遲約一抹故山幾日還벗을 보내어 서울에 간다그대가 홍진을 밟아 낙양으로 향하니때로 북두성에 의지하여 하늘에 올라가 더위 잡네맹세하는 숲에 장차 학과 원숭이 같은 벗이 적고벼슬하는 바다에 쫓아 완로의 반열을 보도다크게 당시의 세태를 어기니 시속에 부합하기 어렵고한갓 얼굴로만 사귐을 취하니 쉽게 간사함을 꾸미도다푸른 도포와 흰말로 더디게 약속하니한줄기 고향을 어느 날에 돌아가리過西浦見李雅之文筆勸游京城基闢江鄕十里郊諸君何事老漁筲其用不嫌朽尺杞以征爲吉拔茅茹題來千軸筆峰禿磨去數升硯面凹人生豈得常年少如水乾坤送歲泡서포를 지나면서 이아지의 문림이 서울에 노는 것을 권유하는 글을 보고기초를 강고을 십 리 들에다 열었는데제군들은 무슨 일로 고기 잡는 일로 늙어 가는고그 사용에 있어서는 한 자 되는 기나무 썩히는 것을 혐의하지 않고써 정벌을 함에 띠뿌리를 뽑는 것 같아 길하니라일천 개의 시축에 글을 쓰니 필봉이 모지라지고두어 되를 갈았으니 벼루의 표면이 오목해졌네인생이 어찌 항상 연소함을 얻을 수 있으리오물이 건곤에 세월이라는 거품을 보냄과 같다네其二古家殘跡縱難裦于若成功洛上豪聲將流水琴鳴匣光欲衝星劍出鞱樓臺霽景詩應好花柳新情興自挑我亦治裝從此逝城闉他日笑相遭그 둘째라고가의 쇠잔한 자취를 비록 거두기가 어려우나자네가 만약에 공을 이룬다면 낙수 위에서 호걸이 될 걸세소리는 유수곡을 가져 거문고가 갑 속에서 울고빛은 별을 충돌코자 함에 칼이 칼집 속에서 나오네누대의 갠 경치에 시가 응당 좋을 것이고꽃과 버들의 새로운 정에 흥이 저절로 돋워지네나 또한 행장을 꾸려 이로 쫓아가니다른 날 성문에서 웃으며 서로 만나보리라發憫萬慮層生未盡消倚樓鎭日坐無聊世掌美綸歸問杜宦情薄翼起吟陶試看飛意千仭鳳强隨棲跡一枝鷯傍人不識余心事相對爲言士也驕민망한 마음을 털어버림만 가지 생각이 층층이 나서 다 없어지지 아니하니누대에 기대어 선 진종일 무료함 속에 앉아 있네대대로 아름다운 윤음을 관장함에 돌아가 두보에게 묻고벼슬하는 사정이 얇은 매미 날개와 같아 일어나 읊조리니 도연명이네나는 뜻은 천길의 봉황을 시험 삼아 보고깃든 자취는 한 가지 뱁새를 억지로 따르네곁에 있는 사람들은 내 심사를 알지 못하고서로 대면하여 선비가 또한 교만하다고 말하네夜坐風生脩竹月登蘿正是愁人遠睡魔無言山水入淸哦黃金散處能還聚白玉有瑕尙可磨人物斯間同得趣一生滋味不任他밤에 앉아서바람은 긴 대나무에서 생기고 달은 벽라에서 올라오네정히 근심하는 잠의 마귀를 멀리할 때라네말없는 산수는 맑게 읊조리는 데에 들어오네황금을 뿌리는 곳에 능히 돌아와 모이고백옥은 하자가 있어도 오히려 갈 만하도다사람과 물건이 이 사이에 함께 취미를 얻으나인생의 재미를 다른 것에 맡기지 아니하네過江村登詩人茅亭淸江數曲抱村長此地遨遊子與卬一葉舟飄蘇赤壁二間樓出竹黃崗琴朋簫客常隣近錦軸匏樽爲掛傍詩景不與年月去不知石火影相忙강촌을 지나가다가 시인의 띠풀 정자에 올라서맑은 강물 두어 구비가 마을을 안아 길게 흘러가니이 땅에 놀고 노는 사람은 자네와 다못 나로세일엽편주는 소동파의 적벽강에서 나부끼고삼칸의 높은 누각은 대나무 많은 황강에 솟아 있네문고 타는 벗과 피리 부는 나그네를 항상 가까이에 이웃하고비단 시축과 박 두루미를 위하여 곁에 걸어 두었네시의 정경이 해와 달로 더불어 가지 아니했으나전광석화 같은 그림자가 서로 바쁜 줄은 알지 못했네見先山伐木自然有感先山旣點海之東千載鍾靈地不空椒煙庶絶嗟吾輩苔字猶餘識某公愛惜多年培此樹刈芟今日惜前功一片浮舟滿載意(山所在於游舟洞)搖搖藍浦放秋風선산에 벌목한 것을 보고 자연히 느낌이 있어서선산을 이미 바다의 동쪽에 점쳐 정하니천 년 세월에 신령함을 모아 땅이 공허하지 않네산초 연기가 거의 끊어지니 우리 무리가 슬퍼하고이끼 낀 그자가 오히려 남아 있어 아무개 공인 줄을 알았노라애석해 한 많은 해에 이 나무를 북돋우고베고 자른 오늘에 앞날의 공을 애석해 하네한 조각 뜬 배가 가득 뜻을 실었으니요요한 남포 가을 바람에 풀어놓았네登羊角山下鷹巖最高處細路如絲遶遠川昔聞今上果其然鷹搏高翔巖勢勇羊尖雙角岫容穿俯覽江山千里小中浮天地一身連聲光不盡詩人手絶壁長秋隱瀑懸양각산에 올랐다가 응암 가장 높은 곳에 내려감가는 길이 실낱같이 먼 시냇물을 둘렀으니옛날에 듣고 이제 올라보니 과연 그려하네매가 파닥이며 높이 나니 바위 형세가 용감하고양의 뾰죽한 두 뿔은 산의 모습을 뚫었도다강산을 굽어 내려다보니 천리가 작고천지의 가운데에 뜨니 한 몸이 연해 있네명성과 풍광이 시인의 손에서 다하지 아니하니절벽의 긴 가을에 숨은 폭포가 걸려 있네留玉洞兪友家偶尋玉洞道眞人由我空添一點塵滿谷紅桃含宿雨繞川翠柳弄新春世情離合雖無定詩社逢迎亦有緣若問吾家何處在蒼蒼藍水杳連天옥동 유씨 친구 집에 머물며우연히 옥동의 도 닦는 진인을 찾아가니나로 말미암아 공연히 한 접 티끌만 더했도다골짜기에 가득찬 붉은 복숭아는 지난밤에 잔 비를 머금어 있고시내를 두른 푸른 버들은 새로운 봄을 희롱하네세상 물정이 떠나고 합하는 것은 비록 정함이 없으나시사에서 만나고 맞이함은 또한 인연이 있도다만약에 우리 집이 어느 곳에 있는가를 묻는다면창창한 남수가 아득히 하늘에 연해 있는 곳이라네川遊魚躍川邊啼鳥林石鬪千年蹲虎勢波鳴十里臥龍心故人杯上煙霞穩漁子歌中棹月深欲問古今遊後事沙鷗無語自浮沈시냇물에 놀며고기는 시냇가에서 뛰고 새는 숲에서 울도다돌이 천 년 세월에 싸우니 쭈그리고 앉은 호랑이의 형세요물결이 십 리에 우니 누운 용의 마음이더라고인의 소반 위에는 연하가 안온하고어부의 노래 가운데는 노에 꿴 달이 깊도다고금에 놀고 난 뒤의 일을 물으려고 하니모래에 있는 갈매기만 말이 없이 스스로 떳다 잠겼다 하네與阾人對釣於東西川邊巖間漁路岸西東笑語相望步坐同三尺枯竿橫入水一雙輕笠側隨風來何亦晩江山上遊者如斯歲月中遊魚不釣心魚釣默然鎭日眠花紅이웃사람으로 더불어 동서천 가에서 낚시를 대하고서바위 사이 고기 잡으러 다니는 길이 언덕 서쪽과 동쪽으로 나 있으니웃고 말하면서 서로 바라봄에 걸음과 앉는 것을 함께하네석 자 되는 마른 낚싯대는 횡으로 물에 들어가고한 쌍의 가벼운 삿갓은 곁으로 바람을 따르네오는 것이 어찌나 또한 늦은가 하는 것은 강산의 위에서요가는 것이 이와 같다는 것은 세월의 가운데라네노는 고기를 낚시질하지 않고 마음으로 고기를 낚시질하네묵묵하게 하루 종일토록 술 먹은 눈만 벌겋다네次鷹巖七賢九日韻雲根削出玉溪東君子錫嘉六七同竹林應照彈頭月沂水猶淸咏裏風序題九日登臨後聲載千年瀑㳍中便揷茱萸嘆少一金光山下夕陽紅응암 칠현의 구일 운을 차운함운근이 옥계의 동쪽에 깎은 듯이 나오니군자가 아름다움을 주어 육칠인이 함께 했네죽림에는 응당 연주하는 머리의 달이 비추고기수는 오히려 읊는 속의 바람이 맑도다서문은 구월구일 등점한 후에 쓰고소리는 천 년 폭포 가운데에 실었네문득 산수유를 꽂음에 한 사람이 적음을 탄식하네금광산 아래에 석양이 붉도다贈妓平壤聞爾風流遥爲憐關西今日幸有緣舞回宝劍低三尺歌和新琴調七絃眉上晴光濃翠柳鞋邊香態步紅蓮數宵淸債瓊琚報一幅羅裳弄筆前기생에게 줌(평양)듣건대 네 풍류가 멀리 어여쁨이 된다 하니관서지방이 오늘 다행이도 인연이 있도다춤추며 돌리는 보검은 석 자나 나지막하고노래하며 타는 새 거문고는 일곱 줄을 고르도다눈썹 위의 개인 빛은 푸른 버들이 농후하고신발 가의 향기 태도는 붉은 연꽃에 걸음하네두어날 밤의 맑은 빛을 훌륭한 시로써 갚으리니한 폭의 비단 치마를 붓 앞에서 희롱하네過淸州南石橋此行雖非爲山川聞是淸州我偶然南石橋煙沈似海上黨城樹杳連天청주 남석교를 지나가며이 걸음이 비록 산천 구경을 위함이 아니지만이 청주 고을은 내가 우연히 들른 곳이라네남석교의 연기는 잠기어 바다와 같고상당성의 나무는 아득히 하늘에 연해 있네錦伯宋公諱世憲氏本第淸川留吟先生古宅好傳居道氣成蔭百世餘金石家聲承貴价騎馳山勢開雄墟蘭亭客子停雲蓋棠閣主人下錦車臨別惟多仰頌意淸川今日一編書금백 송공 휘 세헌씨 본집 청천에 머물러 읊음선생의 고택이 좋게 전하여 대대로 거처하니도의 기운이 그늘을 이루어 백세에 남아 있네금석 같은 가문의 명성은 귀하고 큰 것을 계승하고말이 달리는 듯한 산의 형세는 웅장한 터를 열었네난정의 나그네는 구름 일산을 멈추고당각의 주인은 비단 수레에서 내려오네이별에 임하여 오직 우러러 칭송하는 뜻이 많으니청주 고을 오늘에 한 편의 책을 편찬하도다錦營增廣時因過留吟仲春又聞錦城樓才子風流可一遊靑雲壯氣爭千里白面寒聲動十州大鼓初定三更後高角頻驚一枕頭我亦湖南傍觀客偶然此地暫相留금영을 증광할 때에 지나감을 인하여 머물러 읊음중춘에 또 금성루의 좋은 명성을 들으니재자들의 풍류가 가히 한 번 놀만하도다청운의 썩썩한 기운은 천 리를 다투고백면서생 차가운 소리는 열 고을을 진동하네큰 북은 처음 삼경이 지난 뒤에 진정하고높은 소리의 피리는 자주 한 베갯머리를 놀라게 하네나 또한 호남의 곁에서 구경이나 하는 나그네라우연히도 이 땅에 잠시 서로 머물렀다네挽松峴李承旨諱元重曾識李公得氣元人生壽夭所難言位掛丹旋三品字聲傳靑玉二袞門他日木川返魄淚今宵松峴發輀樽薤歌一曲蒼山路客子含情獨倚軒송현 이승지 원중을 곡만함일찍이 이공을 시러곰 기운이 으뜸인 시절에 알았더니사람의 오래 살고 일찍 죽음을 말하기가 어려운 바로다지위는 붉은 깃발 삼품의 글자에 걸려 있고명성은 푸른 옥 두 곤문에 전하네다른 날 목천땅에 혼백을 반장하는 눈물을 흘리고오늘밤 송현에서 상여를 출발하는 술 두루미를 마시네해로가 한 곡조를 푸른 산길에서 부르리나그네가 정을 머금고 홀로 헌함에 비겨 서 있네錦伯趙秉式氏壽筵韻恩帖錦城再下車一生壽貴慶猶餘三道有聲觀察使六旬無事老尙書庭畔彩花雖晩就床頭友瑟是偕居華簪高蓋如雲處攢賀詩人亦暫躇금백 조병식 씨 수연운은혜의 첩지로 금성을 두 번 수레로 내려가니일생의 오래 살고 부한 것이 경사가 오히려 남음이 있네삼도에 명성이 있는 관찰사요육순에 일이 없는 늙은 상서라네뜨락의 두둑에 채색 꽃이 비록 늦게 나아왔으나침상 머리의 우장어린 비파는 이것이 함께 사는 아내로세화려한 비녀와 높은 일산이 구름같이 모인 곳에축하하는 시인들이 또한 잠시 주저하네登公州山城城出湖西第一州鳳凰山下錦江頭南巡御蹕欽銘閣北拱臣心滿載樓營雲盡白將軍髮亭樹雙靑義氣秋當年勳業流千代化裏吾儕亦暇遊공주 산성에 올라서공주성이 호서의 제일 고을에 빼어나니봉황산 아래요 금강의 머리에 있도다남쪽으로 순행하는 임금의 수레는 누각에 흠숭하여 새겼고북두성에 팔짱을 낀 신하의 마음은 높은 누에 가득 실었네군영의 구름은 모두 장군의 머리를 희게 하고정자의 나무는 쌍쌍이 의기의 때에 푸르도다당년의 공훈 업적이 천 년에 흘러오니변화의 속에서 우리 무리들이 또한 여가를 내어 노네携妓於拱北樓錦軸花樽暫不離斯樓盛會自何時靑春我亦淸遊取白髮君應往事知一江沙鳥啼新侶孤寺雲鍾報後期古今妓以梅桃號猶有文章折贈枝공북루에 기생을 데리고 올라서비단 시축과 꽃 술두루미를 잠시도 떠나지 않았더니이 누상의 성대한 모임이 어느 때로부터 비롯했던고청춘인 나는 또한 맑은 놀음을 취했는데백발인 그대는 응당 지나간 일을 알리로다한 강물의 백사장에 있는 새는 새로운 짝을 울고외로운 절 구름 속의 종은 뒷날의 기약을 알려주네고금에 기생들은 매자와 도자로써 이름을 지으니오히려 문장에 가지를 꺾어서 주는 것이 있다네次菊史家雪竹圖韻思圖眞景步虛庭遍白江山獨也靑萬古春藏心不老千峰月出夢初醒不可無君能守約何須問主已憑聽於世誰知貞節持幸阾菊室與含馨국사옹의 집에 있는 설죽도의 운에 차운함그림의 참 경치를 생각하여 빈 뜨락을 걸어 다녀 보니흰색이 둘린 강산에 홀로 또한 푸르도다만고에 봄을 감추고 있으니 마음이 늙지 아니하고일천 봉우리에 달이 솟으니 꿈이 처음으로 깨이네임금이 없이 능히 간략함을 지키는 것은 옳지 않고임금에게 묻는데 이미 의지해 듣는 것을 어찌 요구하리오세상에 누가 곧은 절개를 가진 줄을 알겠는가다행히 국화 핀 방에 더불어 향기를 머금은 것을 이웃했네京東村李進士圭宰書屋南來萍水復東流偶與諸君暇此遊尋朋夜値多情月對酒時擬得意秋鵑花紅綻臨山屋鶯柳靑深送客樓於心若取繁華事壯觀自在帝王州경동촌 이 진사 규재의 서옥에서남쪽으로 온 떠돌이 나그네가 다시 동쪽으로 흘러가니우연히 제군들로 더불어 여가를 내어 여기에 놀도다벗을 찾는 밤에는 다정한 달을 만나고술을 대할 때에는 득의한 때를 비기네두견화의 붉은색은 산에 임한 집에 터지고앵무새 앉은 버들의 푸른색은 나그네를 보내는 누각에 깊네마음에 만약 번화한 일을 취한다면장관이 스스로 제왕의 고을에 있을 것이로세小安洞與銀城具進士持齋吟小樓留客燭新紅莫使金樽對月空千里南遊君有意十年北學我何功寒枕堪聞消雪雨綺窓恐到落梅風更待銀城前夜夢藍田歸路好相通소안동에서 은성의 구 진사 지재로 더불어 읊음작은 누각에 머문 나그네가 촛불을 켜 새로 붉으니금 술두루미로 하여금 부질없이 달을 대하도록 하지 말라천 리에 남쪽으로 노는데 그대는 뜻이 있으나십 년간 북쪽으로 배움에 나는 무슨 공이 있던고차가운 벼개에 능히 눈을 녹이는 빗소리를 듣고비단 창문에는 매화를 떨어뜨리는 바람이 이를까 저어하네다시 은성의 지난밤 꿈을 기다려남전의 돌아오는 길에 좋게 서로 통하네與檜洞鄭上舍逢話蘭洞此地餞迎摠自然仲春緣是小春緣贈君前日梅三折有客今宵月再圓契宿蘭亭香不盡俗淳檜峴世相傳莫言文武終分路履露同歸宦海邊회동 정상사로 더불어 난동에서 만나 이야기함이 땅에서 잔치하며 맞이함이 모두 자연스러운 일이니중춘의 인연이 이 소춘의 인연이라네그대에게 준 지난날에는 매화 세 가지를 꺾었고손님이 있는 오늘밤에는 달이 두 번 둥글었네계를 맺어 난정에서 자는데 향기가 다하지 않고풍속이 순박한 회현을 세상이 서로 전하네문무가 마침내 길을 나는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이슬을 밟고 함께 환해의 가로 돌아가네三淸洞李友書室數君子有日相親緣是他鄕卽故人磊落心期寧世態從容詩話各情眞梅屋雪深樽屬夜杏坍月掛錦還春莫道乾坤長若夢靑年氣味復津津삼성동 이씨 친구의 서실에서두어 명의 군자가 날마다 서로 친함이 있으니이것은 타향이 곧 고향이라는 것을 인연함이네뇌락한 심기는 세태를 편안케 하고조용한 시화는 각각 정이 참되네매화 핀 집에 눈이 깊으니 술두루미가 밤에 속하고살구꽃 핀 화단에 달이 걸리니 비단이 봄에 돌아오네건곤이 길이 꿈과 같다고 말하지 말라청년의 기운과 맛이 다시 진진하네客中偶吟偶然爲客過三餘是處有誰投我車夢裏傍聽稺子語天涯奉讀兩親書醉時琴韻眞情發愁處詩聲勝槪虛自顧行裝筇屐已來何催速去何徐나그네 길에 우연히 읊음우연히 나그네가 되어 삼여를 지내고 보니이곳에 누가 있어 내 수레에 던져 주겠는가꿈속에서는 어린아이들의 말을 방청하고천애에서는 양친의 편지를 봉독하네술 취할 때의 거문고 운치에 진정이 나타나고근심하는 곳의 시성에 승개가 허무하네스스로 돌아봄에 행장이 작지와 나막신뿐이니오는 것은 어찌나 재촉하여 빠른데 가는 것은 어찌나 천천히 하는고歲末龍洞旅舍恨人歸我不歸我何此地獨無期强欲題詩展翠眉壯心一諾江山重世事多難歲月遲頹樓欲畵宜三軸病樹將春餘數枝在友非無新舊契離筵最惜已相知세밑에 용동 여관에서 남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나는 돌아가지 못함을 한탄함내 어찌 이 땅에 홀로 기약이 없단 말인고억지로 시를 쓰려고 푸른 눈섭을 펼치도다웅장한 마음에 한 번 허락하니 강산만큼 무겁고세상일이 어려움이 많으니 세월이 더디도다무너진 누각에 그림을 그리려니 세 개의 축이 마땅하고병든 나무가 장차 봄이 되니 두어 가지가 남아 있네벗에 있어서 신구의 계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이별의 자리에서 가장 애석한 것은 이미 서로 아는 사이라네贈黃鶴山人三年詞客漢之濱抱玉從容不換銀一枕鄕愁黃鶴遠孤帆浦色碧藍新涉蜀只多行劍日遊齊又見識竽人悤悤我屐還無暇虛度乾坤昨夜春황학산인에게 줌한강의 물가에 삼 년이나 서성이던 시인이조용히 옥을 안고서 은과는 바꾸지 않았다네한 벼개의 향수는 황학산이 멀고외로운 돛의 포구의 빛은 벽람색이 새롭도다촉나라로 건너감에 다만 검각에 가는 날이 많고제나라에 놀매 또 피리 아는 사람을 보겠도다총총히 내 나막신이 돌아갈 여가가 없으니공허하게 건곤에 어젯밤 봄을 보냈도다六月晦日 楊州馬山洗硯日聽蟬謝鶴步虛堂月未之終日午當揮毫落地雲千岫送硯洗塵水一方周遊客子歌燕趙送別文章淚漢唐若道吾儕今乃去何如前夜不曾相유월 그믐날 양주 마산에서 벼루 씻는 날에매미 소리를 듣고 학을 사절하며 빈집을 걸어 다니니달이 마치지 아니했는데 해가 정오에 해당하네붓을 휘둘러 땅에 떨어지니 구름이 일천 산에 덮어 있고벼루를 보내어 티끌을 씻으니 물이 한 지방에 가득하네두루 노는 나그네는 연나라와 조나라를 노래하고송별의 문장은 한나라와 당나라를 생각해 눈물을 흘리네만약 우리 무리가 이제 곧 떠난다고 말한다면어찌하여 지난밤에 일찍이 서로 놀지 않았던고贈申佳郞新成人人道在人身從去稚心言行愼指云大事禮儀陳新琴月上百年夜錦帶花添一色春申申語祝君家福無數平山任地均신씨 아름다운 신랑에게 줌사람을 완성하는 인도가 사람의 몸에 있다네어린 마음을 쫓아감에 말과 행실을 조심하고대사를 지목하여 말함에 예의를 펼치도다신금월은 백년의 밤에 떠오르고금대화는 한 색깔의 봄을 더하도다거듭거듭 하는 말로 그대 집의 복을 축하하니무수한 평산 신씨에 고루고루 가지소서贈黃丈人每欲講論訪讀扉休云此地見人稀初疑新面相爬首更道舊誼好挽衣月亦有緣方夜遇花如無信與春歸吾生邂逅何須得事與詩心太半違황 장인에게 줌매양 강론을 하고자 독서하는 사립문을 방문하니이 땅에 사람을 보는 것이 드물다고 말하지 말게나처음에 새로운 낯이었을 때에는 서로 머리를 긁적이며 의심했으나다시 옛 정의로 좋게 옷을 당기며 만류함을 말하네달은 또한 인연이 있어 밤을 당하여 만나고꽃은 신용이 없는 것 같아 봄으로 더불어 돌아가네내 인생에 해후함을 어찌 모름지기 얻으리오일이 시심으로 더불어 태반이나 어긋났도다又對討退思學老成盡吾心曲好相傾不貪應識游金氣有斐可聞琢玉聲魚傳水味詩腸潤鸎送山音客耳盈論交每恨難終始琴酒一生幾餞迎또(又)대면해 토론하고 물러와 생각하며 노성한 스승에게 배우니내 마음을 다하여 좋게 서로 마음을 기울이네탐내지 아니함에 응당 금이 노는 기운을 알겠고문채가 있음에 가히 옥을 조탁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네고기가 물의 진미를 전함에 시의 창자가 윤택하고앵무새가 산의 소리를 보냄에 나그네의 귀에 차도다사귐을 논의함에 매양 시종이 어려움을 한탄하니거문고와 술로 인생을 보냄에 몇 번이나 잔치하며 맞이했던고逢山人槐雨初晴麥氣淸拂風庭樹子襟輕逢場新味樽花邃情地舊緣寺月明筆三峰秀吐春色客一杖回鳴澗聲年年此會何由得詩上乾坤復一生산에 사는 사람을 만나서괴화나무 비가 처음 개이고 보리의 기운이 맑으니바람이 뜨락의 나무에 떨치매 자네의 옷깃이 가볍도다만난 마당의 새로운 맛에 술두루미의 꽃이 깊숙하고인정 있는 땅의 옛 인연에 절의 달이 밝도다삼필봉이 빼어남에 봄빛을 토해내고한 나그네의 작지가 돌아옴에 시냇물 소리가 울리도다해마다 이 모임을 무엇을 말미암아 얻을 수 있으리오시 위의 건곤에 다시 일생이 있도다與隣友偶吟君適來時日午初煙生破屋煮新蔬自不飛鳴籠摯鳥世皆出沒釜游魚野曠天低雲影近山空樹老雨聲餘郡將枕下寒泉水決彼田間十二渠이웃의 벗으로 더불어 우연히 읊음그대가 마침 올 때에 해가 처음 정오이더니연기가 부서진 집에서 나오니 새 나물을 삼도다스스로 날고 울지 못하는 것은 새장 속에 갇힌 새요세상에 모두 출몰하는 것은 가마 속에 노는 고기라네들이 텅 비고 하늘이 낮으니 구름 그림자가 가깝고산이 공허하고 나무가 늙으니 빗소리가 남아 있네어찌 벼개 아래의 찬 샘물을 가져서저 밭 사이의 열두 도랑에 물댈 수 있으리오仲春在京君將慰我客中懷笑道城東春事催悔矣陌頭征婦柳着乎窓前故人梅貴態義從鳴玉伴觀光非爲築金臺歸夢忽醒花落處更聽杜宇起徘徊중춘이라그대가 장차 나에게 나그네 가운데 회포를 위로하나웃으며 성 동쪽에 봄일이 재촉함을 말하네후회함은 길머리에 정역에 나간 부인의 버들이요핀 것은 창 앞의 고인의 매화로세고귀한 태도는 몇 번이나 옥을 울리는 짝을 따랐던고관광이 금을 쌓은 대를 위함이 아니라네돌아가는 꿈을 문득 깨어 꽃이 떨어지는 곳에다시 두견새가 우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배회하네客中寒食爲客時多何事緣去年今日又今年誤逐浮生來北地悵望先壠拜南天汜上柳含三月雨杜陵草散夕陽煙奠椒家家誰匪恨最憐素婦哭花邊나그네길 도중의 한식나그네가 될 때가 많으니 무슨 일을 인연해서 그렇던고지난해 오늘이 또 금년의 오늘이네그릇되어 부생을 쫓아 북쪽 땅으로 오고슬프게 서산을 바라보며 남쪽 하늘에 절을 하네사수 위의 버들은 삼월에 비를 머금어 있고두릉의 풀은 석양의 연기를 흩어버리네초주를 전드리는 집집마다 누가 한탄하지 않으리오소복한 부인이 꽃 가에서 곡하는 것이 가장 가련하네觀菴洞會吟不期相會仍登山聞道觀菴曾此間虛度三春過客夢纔偷半日浮生閑老石成文龜負在落花有恨鳥啼還芳草斜照詩酒足先天往事我何關관암동에서 모여 읊음기약하지 않고 서로 모여 이에 산을 올라가니들음에 관암이 일찍이 이 사이에 있다고 말하네공허하게 삼춘의 지나가는 나그네의 꿈을 보내고겨우 반일의 부생의 한가함을 훔쳤도다돌이 늙어 문채를 이루니 거북이가 짊어지고 있고꽃이 떨어져 한이 있으니 새가 울고 돌아가네꽃다운 풀에 사양이 비추는데 시와 술이 풍족하니산천과 지나간 일을 내가 어찌 관계하랴會獵鷹巖端陽佳節雨晴天假我淸遊玉沼邊如詩得格成能畵有酒無量酌彼川㳍藏千古雷門跡石出半空壯士權羊角斜陽鷹搏起山雲齊處野煙連엽응암에 모여서단오의 아름다운 계절 비가 개인 하늘에조물주가 나에게 맑은 놀이를 옥소 가에 빌려 주셨네만약 시가 격조를 얻으면 능히 그림을 이룰 것이고술이 있는데 양이 없어 저 냇물을 술잔질해 마시네폭포는 천고에 우뢰문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고돌은 반공중에 장사의 권세처럼 솟아 있네양각풍 부는 사양에 매가 치고 일어나니산 구름이 가지런한 곳에 들 연기가 연해 있네與花潭諸益會吟 龍湫東邊細雨西邊陽草率風流自不妨牛時雲穴嘘石氣龍湫水㬉躍金光泛能知足加三酌歎亦無何少一場萍旅告歸桃友醉分襟斜日各隨方화담 제익으로 더불어 모여 읊음동쪽 변에서는 가량비가 오고 서쪽 변에서는 햇빛이 나니조물주가 나에게 맑은 놀이를 옥소 가에 빌려 주셨네만약 시가 격조를 얻으면 능히 그림을 이룰 것이고술이 있는데 양이 없어 저 냇물을 술잔질해 마시네폭포는 천고에 우뢰문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고돌은 반공중에 장사의 권세처럼 솟아 있네양각풍 부는 사양에 매가 치고 일어나니산 구름이 가지런한 곳에 들 연기가 연해 있네和晩松韻看君今日適有思無酒沽我卽呼兒客在他鄕逢話晩詩緣久療吐情遲穿碧窓含堤柳色拖紅庭出海棠枝朝鮮小國文章少達觀聲名孰有知만송운에 화답함그대 오늘 마침 생각이 있는 것을 보니술이 없음에 나에게 사 주려고 곧 아이를 부르네나그네가 타향에 있으니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이 늦고시가 오랜 병을 인연하니 정을 토하는 것이 더디도다푸르름을 뚫은 창문은 두덕의 버들색을 머금어 있고붉은 색을 이끄는 정원은 해당의 가지를 내도다조선이란 작은 나라에 문장조차 적으니달관한 명성을 누가 있어 알아주리沼亭會吟分襟何日不曾思及到陽村問牧兒琴韻方淸山色透詩懷正緊竹陰遲歌蜂猶拾殘花蘂好鳥偏尋嬾柳枝逢席爲君歌白雪郢門千古復誰知소정에 모여 읊음옷깃을 나눈 어느 날인들 일찍이 생각하지 않았으리오양촌에 도착하고서는 소치는 아이들에게도 안부를 물었다네거문고의 운치가 바야흐로 맑아 산색을 투과하고시짓는 회포가 정히 긴밀하여 대나무 그늘이 더디도다노래하는 벌은 오히려 쇠잔한 꽃의 꽃술을 줍고좋은 새는 편벽되이 아리따운 버들가지를 찾는구나만난 자리에서 그대를 위해 백설곡을 노래하니영문의 천고에 다시 누가 있어 알아줄꼬大韓自强會月報 第三號 揭載 一九○五年 十一月忠正公 閔泳煥(민영환)이 親日內閣에 抗拒하여 自決하자그의 忠節을 기려 弔文을 남김.石藍  金光濟(석람 김광제)閔忠正公 血竹吾東正氣積生一忠正竹移植幾人强三千萬個竹搔首問蒼天全甌氣一秋靑靑閔相國不死獨千秋민충청공 혈죽우리나라에 바른 기운이 쌓여충정이라는 한 대나무가 자라났네.옮겨 심으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강해졌나삼천만 그루의 대나무가 되었네.머리를 긁적이며 하늘에 묻노니전부 한결같은 가을 기운일세.푸르고 푸른 민상국이여죽지 않고 홀로 천년토록 영원하리라.[二○○六. 九. 서울大 金昌煥(김창환) 譯]

    5 第五部 東洋子 金光濟 先生 講演集

    人孰無口며 人孰不言이리오마는 言論之善能이 實難矣라 著名於此者가 通古今果機許人也오. 宰我 子貢之善爲說辭는 其在與人問答之間에 言無不中於禮儀之謂也오 蘇奏張儀之縱橫六國은 國其時宜而善爲遊說之謂也라 蓋今演說者는 其體格也와 性質也이 稍有深遠雄壯之意하여 有與問答遊說之言으로 亦關其異同者也라 掉其三寸之舌而能醒擧世之沈迷하나니 此可謂용智進化之前導者也라 若使全國으로 致于文明인데 非其演說이면 積弊之政治를 何能一時改善이며 成俗之民習을 亦何能回悟乎아 以我韓有志界演士로 言之則不爲不多로되 得其體格而奪造化者가 경不過三四人而金君光濟(김광제)가 亦居其一이며 民以效忠敵慨之士로 通國勢之급嶪하고 悶生靈之塗炭而建예政府하고 警告同胞하여 揮淚瀝血이 十年于玆矣라 乃此演說大海全部는 非以預想으로 著述其格例者也오 金(김광제)君之於各社會에 被招演士而實行演者也니 雖百年之後라도 開卷讀之則當時事勢가 如左目前하여 能使後之有志로 自可有憾覺激勵之風矣라 若其有民國思想과 社會行動者면 不容不求覺此書而坐臥行處之間에 多數閱眼하여 冀有來頭之成效耳.隆熙三年(1909) 九月 下澣南嵩山人 張志淵(남숭산인 장지연) 序

    6 第六部 獨立志士 金光濟 先生의 民族運動史的 硏究

    李尙根(이상근, 國史編纂委員會 近現代史室)Ⅰ. 序論Ⅱ. 國債報償運動의 背景   1. 日本의 借款攻勢   2. 日本의 侵略策動과 國民의 自覺 Ⅲ. 國債報償運動의 發端과 展開   1. 國債報償運動의 發端   2. 國債報償運動의 展開 Ⅳ. 國債報償運動의 失敗   1. 國債報償義捐金費消事件과 日帝의 彈壓   2. 國債報償運動의 失敗 Ⅴ. 結論

    7 (別添) 新聞報道資料 拔萃

    『皇城新聞』(一九○六年~一九二○年)『東亞日報』(一九二○年)『大同月報』(一九○七年 創刊과 發刊)『梅泉野錄』(一九○七年 卷之五~四○七面)『大韓自强會月報』(一九○七年 國債報償 記事)

    8 編輯後記

      祖父님이 남기신 글과 行跡 등을 한자리에 모아 遺稿集을 엮고 보니 우선 흐뭇한 가운데서도 아쉬운 마음을 禁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나름대로 努力을 傾注했지만 이 遺稿集을 통해 祖父님의 眞面目을 드러내는 데는 多少 未盡한 點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獨立志士들의 後孫들이 대개는 그렇듯이 저희 집안도 歷史의 激變期를 통해 荊棘의 가시밭길을 걸어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國運이 기울어 가던 舊韓末에 태어나 큰 뜻을 품으셨던 祖父님은 日帝侵略과 더불어 倭警의 총칼에 쫓기는 몸이 되었고 끝내는 祖國 光復의 한을 품은 채 生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當時 父親은 十一歲 少年으로서 물려받은 것은 淸貧으로 인한 가난뿐이었으니 그 후의 生活이 얼마나 苦痛스러웠을 것인가는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父親께서는 祖父님의 高邁한 人格과 忠節을 가슴에 깊이 새겨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 七男妹를 훌륭히 키워 주셨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成長을 하면서 祖父님의 훌륭한 行跡을 차츰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라 祖父님의 名譽를 찾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一九七九年 國家報勳處에 獨立有功 申請을 하게 되었고, 三年 後인 一九八二年에 大統領 表彰을 追敍 받았으며, 一九九○年에는 다시 國民勳章 愛族章으로 勳格追敍 되었습니다.  이처럼 祖父님의 獨立有功을 申請하면서 느낀 것은 資料의 散逸이었습니다. 집안에는 祖父님의 獨立運動에 대한 記錄이 傳해진 것이 전혀 없고 옛 어른들의 口傳에 의할 수밖에 없다보니 이에 대한 確認 資料가 必要한 것은 말할 必要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政府로부터 獨立有功者로 認定을 받은 후에도 國立圖書館 등을 찾아다니며 資料를 찾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苦盡甘來라고 그런 歲月을 보내다 보니 하나 둘 資料가 모이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보람은 祖母님의 遺品을 整理하다가 우연히 祖父님이 쓰다 만 自作 詩集과 敎旨 몇 장을 發見한 일이었습니다.  이 資料를 통해 祖父님이 別世後 日帝 三六年과 解放, 그리고 六·二五事變 등 그 險한 歲月을 거치면서도 遺品을 고이 간직해 온 祖母님의 祖父님 忠節에 대한 思慕의 情을 생각할 때 저는 새로운 感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祖父님의 遺稿 發見을 알게 된 宗親 및 地域 有志들께서는 文集을 만들어 遺德을 기리는 것이 좋겠다는 勸誘가 있었고 저 또한 오래 전부터 構想하고 있었던 터라 本格的인 發刊을 準備하게 되었습니다. 于先 資料를 다시 整理하는 한편 詩稿는 大邱 金雨植(김우식) 氏의 周旋으로 慶北大學校 姜求律(강구율) 敎授님이 飜譯을 해주셨고 古文의 飜譯과 校正은 從兄 金光烈(김광열) 氏가 맡아 주셨으며, 이 外에도 史學者 여러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資料를 整理하고 校正을 보고 編輯을 進行하면서 저는 새삼 祖父님의 私心없는 뜨거운 愛國心에 肅然함을 느낌과 동시에 眞正한 愛國心이 어떤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激勵와 祝辭를 써 주신 光復會(광복회) 權快福(권쾌복) 會長님과 洪城 報勳支廳 朱在銑(주재선) 支廳長님, 獨立運動史에 대한 貴重한 硏究 論文을 이 遺稿集에 揭載토록 許諾해 주신 國史編纂委員會 近現代史室 李尙根(이상근) 室長님과 서울大學校 崔種庫(최종고) 敎授님께 깊이 感謝를 드립니다.  끝으로 이 작은 結實이 祖父님을 비롯한 先賢들의 崇高한 愛國思想을 기리는 記念碑가 되고, 後孫들에게는 나라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契機가 될 수만 있다면 後孫된 道理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感謝합니다. 一九九七年 四月  日金柄烈(김병열) 謹書增補發刊을 獻呈하며   一九九七年 獨立志士 金光濟(김광제) 先生 遺稿集 『民族解放을 꿈꾸던 先覺者』를 發刊하면서 資料의 未備로 或是 先賢의 行跡에 對하여 잘못 照明이 되지 않을까 念慮가 되었습니다.  受難記의 國內 獨立運動家 들은 地下運動이었기 때문에 業績을 記錄으로 남길 만한 狀況이 아니었고, 後孫들도 뿔뿔이 헤어져 살았기 때문에 先祖의 獨立運動에 대한 行蹟이나 遺品을 간직할 만한 與件이 아니었습니다. 一九八二年 獨立有功申請 資料와 獨立運動史를 硏究發表한 學者들의 硏究資料 및 諮問委員들의 協助로 不足하지만 遺稿集을 發刊할 수 있었습니다.  그 後 遺稿集發刊을 契機로 獨立紀念館 獨立運動史 硏究所 李東彦(이동언) 先生의 論文 『金光濟의 生涯와 國權回復運動』이 發表되면서 初版時에 밝혀지지 않은 行跡의 一部가 發掘되어 完全히 照明할 수는 없지만 增補發刊이 必要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特히 大邱에서는 (社)國債報償運動紀念事業會가 發足되어 受難期의 愛國思想을 國民的 意識으로 擴散하기 爲한 事業을 推進 中에 있습니다. 二○○七年은 國債報償運動發起 百周年이 되는 해로서 아직도 發掘되지 않은 史料가 많은 줄 알지만 遺族으로서 本事業 推進에 微力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하여 增補版을 刊行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先烈들의 崇高한 愛國思想과 歷史的眞實이 後孫들에게 올바르게 繼承되기를 바라며 『石籃金光濟先生遺稿集』을 (社)國債報償運動紀念事業會에 獻呈합니다.二○○七年 二月  日遺族代表 長孫 金柄烈(김병열) 謹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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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藍 金光濟(석람 김광제) 先生 遺稿集 發刊에 부쳐  半萬年의 悠久한 歷史를 이어오는 동안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外侵에 시달려야 했다. 그때마다 殺身成仁의 精神으로 祖國을 累卵의 危機로부터 구해낸 많은 偉人들이 있어 왔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事實이다. 따라서 우리의 歷史를 外侵에 대한 끊임없는 抗爭의 歷史로 보아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半島라는 地理的인 特殊性으로 因해 끊임없는 外侵에 시달려 왔다고는 하지만 日帝 三六年처럼 恥辱的인 歷史는 일찍이 없었던 것 또한 事實이다. 나라가 國權을 잃고 한없는 奈落으로 떨어져갈 때 大多數의 百姓들은 絶望할 수밖에 없었고, 일부는 變節해 祖國을 팔아먹는 일에 앞장 선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希望을 잃지 않고 祖國光復을 爲해 목숨을 바쳐 싸운 先賢들이 있으니 우리는 이분들의 香火를 받들어 獨立有功者로 모시고 있다.  石藍 金光濟(석람 김광제) 先生도 바로 이 獨立有功者 班列에 우뚝 서 계신 분이다. 이제 石藍(석람 김광제) 先生의 生涯와 남기신 글들을 한데 모아 엮은 遺稿集을 대하고 보니 그 該博한 知識과 뜨거운 나라 사랑의 마음에 새삼 머리가 숙여짐을 어쩔 수 없게 된다.  先生은 一八六六年 忠淸南道 保寧郡 熊川面 坪里에서 태어났다. 二三歲이던 一八八年 兵曹 效力 龍驤尉 副司勇을 시작으로 宣略將軍龍驤衛副司果·通訓大夫訓練院僉正·通政大夫秘書院丞·湖南視察使·東萊警務官 등을 歷任했으나, 一九○五年 排日 및 內政의 腐敗를 彈劾하는 上疏를 올렸다가 高群山島로 流配를 當하는 試鍊을 겪기도 하였다. 二個月後 特別赦免되어 法府參事에 任命되었으나 이미 벼슬에 뜻이 없어진 先生은 이에 應하지 않은 채 一九○六年 大邱에 廣文社를 設立하는 한편 同志들과 함께 國債報償運動 發起를 主導하기도 하였다. 全國的인 呼應을 얻었던 이 運動은 우리 獨立運動史의 한 페이지를 裝飾하는 事件이거니와 비록 이 運動이 失敗로 돌아갔지만 先生은 이 運動을 通하여 各界各層의 國民들을 愛國運動에 直接 參與하게 하는 導火線이 되게 함으로써 그 後의 國權回復運動 高揚에 크게 寄與하였다.  一九一○年 庚戌國恥(강제병탄, 한일강제병합, 1910) 以後 先生에 對한 日帝의 監視가 더욱 甚해지자 先生은 滿洲로 亡命, 日新學校를 (後에 興東學校로 改稱) 設立하고 校長에 就任하였으며, 一九一九年 三·一運動(3·1운동, 1919) 以後에는 日本으로 건너가 三·一運動(3·1운동, 1919) 一周年을 맞아 留學生들을 도와 檄文과 獨立宣言書를 配布, 第二의 三·一運動(3·1운동, 1919)을 圖謀하였으나, 事前에 發覺, 逮捕되어 獄苦를 치르기도 하였다.  一九二○年 六月 先生은 馬山에서 祖國光復의 날을 끝내 보지 못한 채 殞命하니 享年 五五歲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누군가의 招待를 받아 食事를 하고 돌아와 腹痛 끝에 急逝, 倭警에 依한 毒殺設도 떠돌았으나, 當時로서는 確認할 길이 없었음은 勿論이다.  이처럼 나라 잃은 不運의 時代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다간 先生의 遺稿集을 대하고 보니 祖國光復에 對한 不屈의 情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多情多感한 詩想에 놀라움을 禁치 않을 수 없다. 이제 이 遺稿集이 後孫들에게는 先祖의 얼을 기리는 記念碑가 되고 獨立運動史를 硏究하는 史學者들에게는 重要한 資料가 되어 歷史 바로세우기 運動의 알찬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遺稿集 發刊에 獻身해온 後孫들의 勞苦에 대해 敬意를 表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溫故知新의 마음으로 옛사람들의 훌륭한 行跡을 본받을 수 있게 되기를 빌 뿐이다.一九九七年 四月 一日 光復會 會長 權快福(권쾌복)

    10 축사

      우리 民族이 有史以來 五千餘年간 內憂外患의 受難을 수 없이 겪어 오면서도 오늘날 당당한 世界史의 主役으로 浮上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가슴 속에 滔滔히 흐르고 있는 矜持와 自負心으로 빛나는 民族精神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民族이 歷史的 受難期에 처할수록 이를 守護하고 民族의 活路를 되찾기 위해 피눈물을 아끼지 않으셨던 先烈들의 崇高한 行跡은 우리 모두에게 나라와 民族의 所重함을 일깨워 주셨고, 이를 바탕으로 解放 後 半世紀 동안 世界史에서 類例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눈부신 經濟成長과 國力의 伸張을 이룩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過去事에서 보아왔듯이 한 民族의 榮枯盛衰란 언제나 있어 온 것이지만, 成長의 그늘에 가려졌던 葛藤의 噴出과 經濟戰爭時代라는 國際的 狀況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지금 經濟的 危機니, 總體的 難局이니 하는 表現대로 어려운 時代 狀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지금까지 이룩한 發展을 土臺로 二一世紀 世界 中心國家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受難의 歷史속에서 民族의 活路를 열어주시기 위해 피로써 絶叫하신 先烈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우리의 姿勢를 가다듬어 보는 것은 價値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意味에서 二○世紀初 日帝의 侵略野慾를 封鎖하기 위해 經濟的 獨立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國債報償運動에 全民族이 一致團結할 것을 呼訴하며 이 運動을 實踐에 옮기셨던 石藍 金光濟(석람 김광제) 先生의 生涯와 思想을 담은 한권의 遺稿集을 엮어 낸다는 것은 참으로 뜻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先生이 主唱하신 國債報償運動이 日帝의 毁謗으로 所期의 成果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各界 各層의 國民들이 이 愛國運動에 自發的이고 熱誠的으로 參與함으로써 훗날 國權恢復 運動에 크게 寄與한 바 있습니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先生의 愛國愛族精神을 바탕으로 한 經濟觀이 經濟 戰爭時代인 現時點에 再照明되어 오늘의 難局을 슬기롭게 克服하는 指針書가 되고, 先生의 高邁하신 나라사랑 精神이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民族精神을 밝히는 불씨가 되어 二一世紀 統一 새時代를 열어가는 活力素가 되어 줄 것을 믿습니다.  끝으로, 이 책을 펴내느라 刻苦의 努力과 精誠을 다하신 後孫들과 關係者 여러분께 感謝의 말씀을 드립니다.一九七七年 四月 日洪城報勳支廳長 朱在銑(주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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